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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그 대간 길을 걷다 - 오대산 두로봉

2022. 7. 12 장마철에 접어들어 거의 매일같이 비가 오는데, 오늘은 다행히 잔뜩 흐리기만 했네요. 지난 해 10월 하순에 걸었던 오대산 두로봉 백두대간 길. 오늘도 그때와 똑 같은 길을 걸어봅니다. 산행시작은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에 있는 '진고개휴게소' 휴게소 맞은편의 도로를 건너면 들머리가 있습니다. 동대산 가는 것도 이젠 '예약제'라고 해요. 이 계단을 올라가면, 고랭지 배추밭이 있습니다. 배추들은 싱싱하고 튼실하게 잘 자라고 있군요. 올 여름, 평지에서는 지독한 가뭄으로 밭 작물들이 시원찮았었는데... 비에 흠뻑 젖은 풀잎에는 물방울이 구슬처럼 맺혀있고 이 다리를 건너면 오르막의 시작. 지금부터는 많이 힘듭니다. 동대산까지는 1.7km 밖에 안되지만, 올라가려면 1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죠...

산 이야기 2022.07.13

문경에서 보낸 하루 - 산악모노레일 탑승, 단산과 배너미산 산행

2022. 7. 5 열대야로 인해 잠 못이룬 밤을 새운 아침, 머리가 흐리멍텅한 상태에서도 배낭을 둘러맵니다. 산행도 중독되면 담배와 같이, 여간해서는 끊기 힘든 것 중의 하나죠. 잔뜩 흐린 하늘,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정겹습니다. 오늘 산행은 문경 단산입니다. 산악모노레일을 타고 활공장까지 올라가서 단산까지 간 다음, 배너미산까지 가 보려고 해요. 주차장에서 몇분 거리의 모노레일 탑승장으로 향합니다.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매표소가 있고, 말은 '착한 편의점'도 있고, 살균부스를 통과하면 매표소. 요금표가 잘 안보이죠? ● 이용 시간 : 하절기 (4월~11월) 9:00 ~18:00 동절기 (12월~3월) 09:30 ~ 17:00 ● 이용요금 : 왕복 성인 14,000원, 청소년/경로 12,000원..

산 이야기 2022.07.09

대청봉 산행 - 대청에서 한계령까지

해발 1,708m인 설악산 대청봉 정상은 기상 변화가 심하고 기온이 낮아 10월 중순부터 다음 해 늦봄까지 눈으로 덮여 있다고 해요. 대청봉 능선에는 눈잣나무·털진달래·사스래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아고산대 식생이 발달해 고산 생물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일출과 일몰을 보려고 많이 찾기도 하는 대청봉은 블랙야크선정 100대 명산이자, 2022강원20챌린지 인증장소이기도 합니다. 힘들게 올라 온 대청봉을 뒤돌아보면서 중청대피소로 내려갑니다. 중청으로 내려가며 바라보는 풍경은 참 멋집니다. 하늘과 바위와 멀리 층층 겹쳐져 있는 산, 설악산 어디인들 멋지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겠냐마는, 사방이 탁 트인 너른 대청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무어라 말 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을 줍니다. 바위틈 양지바른 곳에..

산 이야기 2022.06.22

대청봉 산행 - 오색에서 대청까지

2022. 6. 21 마음 굳게 먹고 대청봉 산행에 나섰습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대청봉을 간다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봐요. 아침 8시 15분.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한계령으로 넘어 가려고요. 대청봉은 설악산국립공원의 등산로 중 오색 방면, 백담 방면, 설악동 방면, 오색령(한계령) 방면 이렇게 총 4 개의 탐방로를 통해 오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최단 탐방로는 5km의 오색 방면(오색-설악폭포-대청봉) 코스로, 4시간 가량이 소요됩니다. 그런만큼 힘든 건 감내해야죠. 대청봉 산행은 9~10시간 정도 걸어야 하므로, 한계령에서 서북능선, 대청을 지나 오색으로 내려오면 지치고 다리가 풀린 상태라서 가파른 오색방면 내리막길이 위험할 수 있어 오늘은 오색에..

산 이야기 2022.06.22

기암 괴봉과 노송이 그린 풍경 - 원주 미륵산

2022. 6. 14 영동지방에는 비가 오지만, 영서지방은 맑다기에 원주 귀래면 미륵산으로 길 떠납니다. 미륵산은 7년전 초봄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아래지도의 중간부분의 파란선을 따라 걸었지요. 경천묘에서 미륵불을 보고 미륵산까지 갔다가 솔둥지마을, 경천묘로 내려왔는데 2시간 남짓한 거리라서 너무 짧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있었기에, 오늘은 지도의 빨간 화살표가 있는 주포리마을회관에서 시작해 치마바위봉, 신선봉, 장군봉, 미륵봉, 미륵산을 지나 미륵북봉에서 서낭당고개, 경천묘까지 돌아올려고 해요. 그러면 한 5시간 걸린다니까 걸을만 한거죠. 차창밖으로 이 안내판과 등산안내도가 있어, 여기서 시작하면 될 것 같았는데, 굳이 조금 더 가서 '미륵산 정보화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하는데, 아무..

산 이야기 2022.06.16

6월, 정선 기우산. 조양산을 가다

2022. 6. 7 오늘은 정선 기우산과 조양산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대관령을 넘어서자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잔뜩 흐린 날씨는 횡계를 지나면서 그예 비를 뿌리네요. 차창밖으로 흐릿한 풍경을 보며 가는데 진부를 지나자 말끔히 그쳤습니다. 비 온 뒤의 마을은 동화속 마을처럼 알록달록 이쁘게 보입니다. 정선읍에 도착했습니다. 들머리는 정선읍 신월1리 - 신월리 농가에서 시작합니다. 이정표와 등산안내도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죠. 오늘 산행은 우암사 - 기우산 - 주유소갈림길 - 조양산 - 성불사 - 아라리공원 주차장으로 갈려고 해요. 드믄 드믄 농가가 있는 마을길을 걸어갑니다. 비닐하우스 앞에 강렬한 색감의 꽃이 피었기에 가까이에서 보니, 붉은병꽃을 관상용으로 개량한거네요. 흐린 날씨 그리고 비를 머금..

산 이야기 2022.06.09

오월은 푸르다 - 대관령 선자령, 초막교에서 올라가기

2022. 5. 31 5월의 마지막 날, 오늘도 햇빛이 쨍~하고 내려쬐는 아침에, 대관령 선자령을 갑니다. 들머리는 초막교입니다. 반정이나 (구)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을 한바퀴 돌아오는 건 워낙에 많이 했던터라, 오늘은 들머리를 달리해 본 거죠. 초막교는 대관령 옛길 - 강릉 성산면에서 (구) 영동고속도로를 올라가다가 대관령 정상가기 전, 중간 쯤에 있는데요, 보통의 산행코스는 초막교에서 선자령을 거쳐 곤신봉, 대공산성으로 내려오기도 합니다만, 무더운 날씨때문에 오늘은 선자령까지 갔다가 (구)고속도로 휴게소로 내려올 겁니다. 연두 연두하던 나뭇잎은 짙은 초록으로 바뀌어 가고 있네요. 여기 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갑니다. 왼쪽은 계곡길이라, 돌맹이가 많아서 올라가기가 나쁘거든요. 이정표가 가르키는 대로 왼쪽..

산 이야기 2022.06.02

밧줄잡고 오르내리던 바위산 - 충북 괴산 '연어봉'

2022. 5. 23 강릉의 낮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가는 날, 충청도로 산행길을 나섰습니다. 오늘 산행지는 충북 괴산 연풍면의 연어봉. 연풍면 원풍리 연풍레포츠공원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10분. 강릉에서 3시간 10분 걸렸습니다. 농가가 있는 길로 접어듭니다. 이정표가 가르키는대로 가고 지도에 표시한 것 처럼 오늘 산행코스는 레포츠공원에서 출발한 다음 연어봉, 신선봉, 마패봉을 돌아올 심산인데요, 그리하면 5시간안에 올 수 있지만, 사진찍을 시간은 없다고 찍지 말라고 하네요. 모두 다 마음이 급해져서 바삐 걸어요. 예정대로 한바퀴 돌아올 량으로 일단 마음 먹어봅니다. 연어봉까지 갔다가 오면 너무 짧으니까요. 해발 611m의 연어봉은 괴산군 연풍면과 충주시 수안보에 걸쳐있는 봉우리로, 바위가 연어모양을..

산 이야기 2022.05.26

철쭉 산행 - 서리산, 축령산

2022. 5. 17 장미꽃 내음이 향기로운 날, 경기도에 있는 2개의 산 '서리산'과 '축령산'으로 떠납니다. 축령산자연휴양림 버스전용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50분, 3시간 정도를 달려왔네요. 서리산 철쭉동산에는 아직 철쭉꽃이 피어 있을까? 꽃이 피어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길옆 화장실도 들릴 여유도 없이 그냥 지나칩니다. 해당화가 피었어요. 해당화는 동해안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자라는 것만 봐 왔었는데, 산속에서도 잘 자라는군요. 휴양림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오니 들머리가 나옵니다. 일단 올라가 보자구요. 돌탑 옆으로 길이 나 있네요. 멀리, 여기까지 왔는데 서리산만 다녀오면 산행시간과 거리가 너무 짧아서 안되겠죠? 그래서 축령산을 돌아올려고 해요. 잣나무 숲길을 갑니다. 가평은 잣의 고장이죠..

산 이야기 2022.05.19

조선왕릉 세계유산 - 융릉. 건릉에 가 보다

2022. 5. 10 수원화성 둘레길을 걸은 후, 차량으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융릉과 건릉을 가 봅니다. 융,건릉은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있지요. 제20대 윤석열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그래서 오늘 융,건륭은 무료로 개방한답니다.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 세계유산위원회는 조선왕릉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함 이 목록에 등재함은 모든 인류의 이익을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는 문화 및 자연유적임을 인정함 등재일: 2009년 6월 30일 입구에 들어서자 바로 보이는 종합안내도를 보고 안내판 옆길로 갑니다. 관람방향을 표시해 놓아서 그 길따라 가면 됩니다. 5월은 푸르러만 가고, 녹음도 짙어갑니다. 융릉을 먼저 간 다음에 건릉으로 갈꺼에요. 융릉은 장조(사도세자)와 현경왕후를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