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12

'쌍둥이동물농장'을 갔었죠.

쌍둥이동물농장에 갔습니다. 자식들이 어렸을 때는 과천이나 용인도 멀다않고 찾아가기도 했지만, 장성한 뒤로는 동물원에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엄마생일이라고 모처럼 함께 모인 아들, 딸, 손주들과 동물농장을 가 봅니다. 쌍둥이 동물농장은 우리가 사는 지역인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384번지'에 있는데요, 집에서 2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가기가 뭣 해서 여태 한번도 못 가봤었습니다. 동물원가는 길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동물농장은 매끄럽게 가꾸지않은 시골의 자연 그대로입니다. 입구를 보면, 여기에 동물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10시에 오픈, 5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대요. 매표소. 20개월 이상 입장료는 9천원.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동일요금입니다. 080-으로 전화하고, 손..

소소한 일상 2022.02.03

'뒷뜨루관광농원(강릉)' 방문기

한겨울인 요즈음엔 추운 날씨때문에, 아이들과 밖에 나가 놀만한 곳이 마땅찮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더 더욱 사람들이 많은 곳은 꺼려지게 되죠. 오랫만에 집에 온 아이들과 함께 찾은 곳은, 뒷뜨루관광농원입니다. 강릉시 사천면 청솔공원길 108(석교리399-1)에 위치한 여기는 '핑크뮬리'가 예쁘다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겨울인 지금은 다 말라죽어서 볼품없지만, 작은 동물들과 온실 그리고 '빛의 터널'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보내는 장소로는 괜찮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강릉 공원묘지가는 길로 가다보면 길 오른편에 '뒷뜨루"표지판이 보이고 일방통행 언덕길을 내려가서 마당에 주차한 후, 카페로 가는 입구에서 어른은 4천원, 어린이(24개월~13세)는 3천원을 결제 하는데 카..

소소한 일상 2021.12.12

꽃이 있어 아름다운 강릉의 다리들.

강릉에는 남대천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을 연결해주는 다리(橋)가 여럿 있습니다. 맨위의 홍제교를 시작으로 내곡교, 남산교, 창포다리, 옥천교, 월화교, 월드컵교, 공단다리와 솔바람다리 등 총 9개의 다리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창포다리와 솔바람다리를 제외한 7개의 다리 난간에는 아름다운 페튜니아꽃 화분이 있어, 다리를 건널 때마다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꽃이 있는 다리 "플라워 브리지"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강릉시가 [꽃처럼 아름답게]라는 슬로건으로 강릉의 다리(교량)마다 대대적으로 꽃을 배치하는 사업을 한 덕분인데요, 이 "플라워 브리지"사업은 2.7km에, 4만 천여본 꽃을 식재하여 다리 난간을 이용, 꽃길을 조성했는데 사업비가 ..

소소한 일상 2021.05.15

3월, 오죽헌 [율곡매]를 보러 갔었죠.

2021. 3. 23 2021년 2월 23일 문화재청은 2월말부터 3월초까지 매화의 꽃망울과 함께 활짝 핀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기에, 오늘(2월 25일) 오죽헌의 '율곡매'를 보러갑니다. 강릉 남산공원의 매화는 이미 1월 중순에 피었었기에 지금쯤이면 '율곡매'도 만개했겠지 하는 마음이었죠. 오죽헌의 몽룡실 왼쪽 담장가까이 있는 율곡매는, 세종22년인 1440년경 이조참판을 지낸 '최치운'이 오죽헌을 짓고 별당 후원에 심은 나무인데요, 높이가 9m나 되며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하는 홍매입니다. 신사임당과 율곡이 직접 가꾸면서 아끼던 나무인 이 율곡매는, 다른 나무들보다도 더 굵은 매실이 열린다네요. 천연기념물 제484호이기도 해요. 매화를 사랑한 신사임당은 맏딸 이름을 매창(梅窓)이라 지을만큼 매화..

소소한 일상 2021.03.28

창밖에는 비가 옵니다.

봄을 재촉하듯 비가 옵니다. 점심무렵부터 살금살금 내리던 비는, 조금씩 어두워져가는 이 저녁까지 내립니다. 대보름날 저녁에 조금 내린 눈 외에는 겨울내내 눈도 오지 않던 날씨, 그 어느해보다도 더 포근했던 겨울이 가는게 아쉬워서인지, 소리없이 조용히 내립니다. 나뭇가지에 맺혀있는 빗방울도 승용차 보닛에 내린 비도 겨울에 피어 난 장미에 내린 비도, 반짝 반짝 보석같이 빛납니다. 개나리꽃에도 놀이터 벤치에도 비는 내리고 아파트 사잇길에도 빨갛게 꽃망울이 맺힌 천리향에도 앵두같이 붉은 남천 열매에도 비는 내립니다. 이 비가 그치면 봄이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 오겠죠? 촉촉히 젖은 땅속에서, 기지개를 켜듯 새싹들이 움 트겠죠?. 메마른 가슴에도 잔뜩 움추러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 오겠죠? 이 비..

소소한 일상 202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