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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흘림골 눈길을 걷다.

2024. 12. 24흘림골로 갑니다.숲이 짙고, 날씨가 늘 흐리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남설악 흘림골.폭포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룬 골짜기로, 남설악 최고의 단풍명소로 손꼽히는 그곳 '흘림골로 갑니다.한계령 고갯길을 굽이 굽이 돌아가는 버스 창밖으로, 설악산 특유의 암봉이 불쑥 불쑥 나타납니다.09시 25분흘림골 탐방지원센터앞에서 하차했습니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 1-71에 위치한  흘림골 탐방지원센터는, 오색탐방지원센터에서 한계령휴게소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지금처럼 탐방객이 별로 없는 계절에는 현장 접수 후 들어갈 수 있긴 합니다만,흘림골 탐방은 '국립공원예약시스템'에서 인터넷 사전예약을 해야 합니다.한사람이 10명을 예약할 수 있죠.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기 전, 눈이 내린 탐방로를 보면 아무래도..

산 이야기 2024.12.26

이런 山이 또 있을까? 놀라운 산이 거기 있었네. 횡성 <어답산>

2024. 12. 17어답산은 하도 많이 들어서 서너번은 다녀온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름만 알고 있었을 뿐, 한번도 가보지 못한 산이었네요.횡성 어답산. 그 산을 오늘 갑니다.9시 45분횡성군 갑천면 삼거리 95-6,  '횡성온천' 앞 큰길에서 하차를 하고 온천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어답산 기슭에 있는 횡성온천은 횡성의 유일한 온천으로서, 약알카리성인데다 중탄산과 물의 깨끗함을 나타내는 유리탄산 성분이 월등히 높아 피로회복, 만성피부병, 고혈압, 심장병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인기있는 온천이었답니다. 대부분의 온천이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 횡성온천은 쌓인 피로를 푸는 건 물론 인근의 어답산과 병지방계곡, 횡성댐등의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여행지로서도 많은 관심을 받..

산 이야기 2024.12.19

설악산 '토왕성폭포'를 가다.

2024. 12. 10오늘은 토왕성폭포를 갑니다.정확하게 말하자면 '토왕성폭포 전망대'를 가 보는 거죠.09시 05분. 설악산 소공원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한 때는 '문화재 관람료' 입장권을 사야만 들어갈 수 있었던 '매표소'를 지나면 소공원.소공원에 들어서면서 맨 왼쪽길로 접어듭니다.이정표에는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전망대' 표시가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구요, 혹 이정표를 보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왼쪽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국립공원 설악산에서 겨울에 산행할 수 있는 곳은 4군데뿐입니다.먼저 설악산의 상징인 울산바위로 가는 길이 있는데요, 소공원에서 울산바위까지 거리는 대략 8km이며 왕복 3시간이 소요됩니다.두번째는 비선대, 금강굴로 갈 수 있습니다. 왕복 9.5km 거리를 3시간에 다녀올 수 ..

산 이야기 2024.12.11

겨울산행 - 양평 백운봉(연수1리에서 용문산 자연휴양림까지)

겨울이 오면 국립공원을 비롯해서 이름이 알려진 많은 山들은, 산불예방을 위한 입산통제를 합니다. 그러므로 산행할만한 곳이 많지 않아 오늘은 입산통제를 하지 않는 양평 '백운봉'으로 갑니다.양평읍 연수리, 보릿고개마을 버스종점에 도착했습니다. 10시 45분 스틱을 펴고, 신발끈을 조이며 산행준비를 하고마을길로 들어갑니다.며칠전에는 첫눈 답지않게 많은 눈이 내렸었죠.날씨가 풀리면서 눈이 녹았다지만, 그늘진 응달에는 잔설이 남아있습니다.여기는 별장 마을인가 봅니다. 줄줄이 이어져 있는 집 대부분은 별장인 듯,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집 마당으로 들어가는 출입문마다 자물쇠가 채워져있습니다.펜션 '마운틴밸리' 안내판까지 걸어오자 눈앞에 보이는 '외부차량 진입불가'표지판, 그래서 오른쪽길로 가 봅니다.너 나 할..

산 이야기 2024.12.04

문상(問喪) 인사말에 관하여...

問喪 상가에 가서 죽은 이에게 예를 올리고, 유족을 위로하는 것을 요즘은 보통 '問喪'이라 하고 '조문(弔問)', '弔喪'이라고도 합니다.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말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데, 원래는 이들이 서로 다르게 쓰였다고 하죠. 즉, '弔喪'은 죽은 이에게 예를 표하는 것이고, ' 弔問'은 상주에게 인사하는 것이었답니다.그리고 이 '조상'이나 '조문'은 부모상 또는 承重喪(손자가 상주가 된 경우), 남편상에만 쓸 수 있는 말이었다고 해요.아내상, 형제상, 자녀상, 그리고 승중상(承重喪)이 아닌 조부모상을 당한 사람에게 위로하는 것은 '弔慰' 또는 '慰問'으로 달리 지칭했는데, 오늘날에는 특별히 구분해 쓰지 않고 있습니다.모든 경우를 '문상(問喪)'이라는 말로 대신해 쓸 수 있다는 거죠.  問喪 ..

자료실 2024.11.25

내 캐리어만 늦게 나오는 이유

공항에서 캐리어를 쉽게 찾기 위해 다는 '러기지택' 등 액세서리가 오히려 캐리어 인도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답니다.2024. 6. 5 미국 뉴욕포스트는 '수화물 담당자가 여행용 캐리어에 리본을 묶는 승객에게 보내는 경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는데, 수화물 손잡이에 액세서리를 다는 경우 수화물 처리기 늦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매체는 '승객들이 위탁 수화물을 더 원활하게 찾기 위해 캐리어에 리본이나 러기지택 등을 다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액세서리들로 인해 수화물이 수하물 인도장에 도착하는 것이 지연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승객들이 캐리어 식별을 위해 묶는 리본 등은 수하물보관소에서 가방을 스캔하는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캐리어를 자동으로 스캔할 수 없는 경우 수동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

자료실 2024.11.25

곰탕과 설렁탕 차이

곰탕 : 곰국은 사태, 쇠꼬리, 허파, 양, 곱창을 덩어리채 삶고설렁탕 : 우육의 잡육, 내장 중 소의 모든 부분의 전부를 뼈가 붙어있는 그대로 하루쯤 고아 만든다그러므로오래 끓이면 설렁탕은 골수가 녹아 우유처럼 뽀얗고곰탕은 탁한 기운이 없이 맑다----곰탕맛은 잘 고른 고기, 순종 한우 중 중짜 암소만으로 국물맛을 내며양지머리와 사태, 차돌박이와 내포를 두루 써야 맑고 담백하며 깊이 있는 맛이 우러난다.

자료실 2024.11.21

겨울로 가는 대간길을 걷다 - 삼척 덕항산

2024. 11. 19오랫만에 덕항산을 찾아갑니다.2018. 2월초에 갔다왔으니 6년이 넘었습니다.9시 35분오늘의 들머리는 태백시 하사미동 소재 '예수원'입니다.하사미마을 도로에서 하차를 하고,  외나무골橋를 건너갑니다. 해발 700m 나 되는 동네라서 아침공기가 차갑군요.서리가 내려 상추도 얼었고아직 새파랗게 살아있는 길옆의 풀도, 서리를 맞아 바짝 얼어서 만지면 바스라질 것 같아 보입니다.도로에서 1km, 15분 정도를 걸어오면 예수원 건물이 보입니다.1965년에 설립한 예수원은 대천덕(Reuben Archer Torrey Ⅲ 루번 아처 토리 3세, 1918년 ~ 2002년) 신부 가족과 성공회대학교 신학과(구, 성미가엘 신학원) 학생들, 그리고 성공회 항동교회 신자들과 건축노동자로 함께 일하던 형..

산 이야기 2024.11.20

가을은 갔네 - 가평 운악산

2024. 11. 5'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운악산을 갑니다.5년 전, 운악산을 처음 대하고 난 후 아름다운 봉우리와 암벽을 기어 오르던 기억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어제의 일인 양 머리속에 생생히 남아있어, 기회있으면 또 가 보고싶어했던 山인데 마침 산악회에서 운악산을 간다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10시운악산 공영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가평군 조종면 '운악산 공영주차장'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었네요.공영주차장 주차료는 현금결재만 가능하며 승용차 2천원, 대형차 4천원의 요금을 받습니다. 하루 요금이라 해요.주차장에서 현등사 방향으로 올라갑니다.현등사 일주문 직전까지 길 양편으로는, 음식점들이 줄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현등사 일주문을 보며 직진합니다.일주문을 지나 포장도로를 걸어갑니다.사찰..

산 이야기 2024.11.10

깊어가는 가을, 대둔산을 가다

2024. 10. 2910월도 다 가는 즈음에 대둔산을 찾아갑니다.대둔산이 처음은 아니지만, 1천여 개의 암봉이 6㎞에 걸쳐서 이어지고,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호남의 금강산'이기에 가고 또 가는 겁니다.생각만 해도 그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 밤잠을 설치거든요.11시 30분.버스는 4시간 반을 달려서 수락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2년 전에도 왔었던 논산 벌곡면 수락리 주차장.그때는 낙조대를 거쳐서 정상으로 간 다음, 삼선계단과 구름다리를 지나 기동주차장으로 내려갔지만, 오늘은 코스를 조금 달리해서 수락폭포 방향으로 가서 정상을 오른 다음 용문골로 내려 갈 요량입니다.그리하면 배티재, 수락주차장, 용문골, 기동주차장 등 대둔산을 오르는 길은 다 걸어보는 것 같습니다.논산쪽에서 올라가도 대둔산의 ..

산 이야기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