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191

9월, 양구 대암산 '솔봉'을 갔다.

2026. 9. 159월로 접어든지도 벌써 중반이 지나고 있어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지만, 한낮 기온은 25를 웃도는 여름같은 날씨가 계속됩니다.'가을바람 불어오는 서늘한 상태에서 산행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배낭을 둘러멥니다.창포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남대천 강물은 부드러운 가을바람에 물결이 잔잔하게 일렁입니다.여름이 간다고, 뚝방길의 배롱나무는 아쉬움 가득 안고서 꽃이 지고 있습니다.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명주동 골목은 고요가 감돌고아침에 피었다가 오후에는 지는 자주달개비.그래서 부지런한 사람만 볼 수 있다는 자주달개비가 방긋 방긋 웃고 있습니다.북아메리카 원산의 자주달개비는 방사선에 대한 지표식물이라 하죠. 방사선에 민감하여 일정량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꽃잎이나 수술은 분홍색으로 변하..

산 이야기 2026.09.17

가을 오는 고성 '마산봉'을 가다.

2026. 9. 8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해졌습니다.오늘은 고성 마산봉으로 갑니다. 차창 밖으로 울산바위를 보면서, 문득 지독히도 무더웠던 여름을 생각합니다. 언제까지나 가지않을 것처럼 기승을 부리던 여름도 '백로(白露)' 가 지나면서 밤기온이 내려가고, 풀잎에 이슬이 맺히자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고 저만치 가고 있습니다.여름이 가면서 하루아침에 이렇게 변할 수 있나 싶게 가을은 성큼 우리곁에 다가오고, 사람들 대부분은 긴팔 긴바지차림입니다. 이젠 춥다고 버스의 에어컨도 꺼버립니다.고성군 간성읍 흘리에 있는 마산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09시 20분.서늘한 아침공기는 산행하기에 쾌적한 상태입니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마산봉 정상에 올랐다가 병풍바위, 암봉을 거쳐 새이령으로 내려간 다음 박달나무쉼..

산 이야기 2026.09.10

정선 '함백산'은 완연한 가을.

2026. 9. 1며칠을 두고 비가 내립니다. 가을이 오기를 재촉이나 하듯이 장맛비는 내리고, 같은 하늘아래 같은 땅이건만 국지성으로 내리는 비는 전라도 지역엔 물난리를, 경상도 지역엔 가뭄으로 고통받게 하고 있습니다.산행하는 날 아침에도 비가 옵니다. 밤새 퍼붓듯이 내린 비는 성이 차지 않는다는듯이 이 아침에도 줄기차게 내립니다.이런 날씨에도 산행을 할까? 걱정스런 마음에 밖을 몇번씩 내다보고,그러다 인접지역인 '旌善郡'은 비가 오지않는다고 '산행지를 정선 함백산으로 변경한다'는 메시지가 옵니다.'비 오는 날 이게 뭔 청승이람' 우산을 쓰고서 투덜대며 가다가 분꽃을 만납니다. 저녁이면 피었다가 아침이 오면 시들어버리는 분꽃은, 세차게 내린 비를 맞고서 고개를 푹 떨구고 있습니다.강아지풀도 고개를 푹 숙..

산 이야기 2026.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