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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가는 날, 영월 '구봉대산'을 가다.

6월 마지막 날에 구봉대산을 갑니다.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에 위치한 구봉대산은 아홉개의 산봉우리가 이어져 있으며, 그 봉우리마다 불교의 윤회설을 바탕으로 인간의 생로병사를 의미하는 이름이 붙여진 명산입니다.10시 10분법흥사 일주문앞에서 버스는 섰습니다. 성급한 사람들은 下車하자 마자 벌써 가고 있습니다.몇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 기념사진 한 장 찍어봅니다. 함께 사진을 찍었던 날도 오래 되었군요.일주문 부근에 피어있는 이 꽃의 이름은 아무도 모릅니다. 언뜻 보기에도 우리 토종꽃같은 생각이 들지않는 것을 보면, 비행기를 타고서 바다를 건너 멀리 외국에서 온 식물인가 봅니다.사진도 찍었겠다 이제 하나 둘,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언제나 맨뒤에서 후미팀들을 챙기는 이 젊은이(?)는, 오늘도 뒤에서 회..

산 이야기 2026.07.04

6월의 아침 나절, '장현저수지 둘레길'을 걷다.

2026. 6.옆지기와 둘이서 장현저수지 둘레길을 걸어봅니다.오랜만에 와 본 길이기에, 처음 온 것 같은 시각으로 돌아봅니다.강릉시 장현동 산 20-4, 오늘도 장현저수지 주차장에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볼려구요.둘레길 초입(初入)에는 스마트 그린쉼터가 있습니다. 외관(外觀)은 근사해 보이지만, 여러사람이 이용하기에는 좀 좁아보입니다.'스마트 그린쉼터' 내부에는 온도와 습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어느 정도인가를 보여줍니다. 이런 것도 좋긴 하지만 그 보다는 주차장 부근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게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음수대(飮水臺)도 설치를 하고 관리를 하면 좋을텐데 가장 기본적인게 갖춰지지를 않아, 걷기좋은 길을 조성했음에도 시민들은 많이 찾지 않습니다.저수지 水路 위로 놓인 다리를..

산 이야기 2026.06.26

'곤신봉' 가는 길엔 6월의 햇살이 환하게 부서지고.

2026. 6. 16 오랜만에 우리곁에 가까이 있는 선자령과 곤신봉, 대공산성을 갑니다.08시 40분대관령을 넘어서고, 국사성황당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에서 첫발을 내딛습니다.오늘은 선자령을 거쳐 곤신봉을 갔다가 대공산성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구)대관령휴게소에서 출발해야 양떼목장 울타리길로 갈텐데, 휴게소 직전에서 하차했기에 일단은 국사성황사로 갑니다. 거기서도 계곡길로 갈 수 있으니까요.이른 시간이라 아침공기는 상큼하고 청량합니다. 부는 듯, 불지 않는 듯 바람도 봄바람같이 살랑이며 불어옵니다.와! 범꼬리가 많이도 피었네요. 권삼, 호미, 자삼, 도근초, 범꼬리권삼 등 여러이름으로 불리는 범꼬리는 붉은색이 도는 흰꽃이 피며, 줄기 끝에 많은 꽃들이 모여서 호랑이의 꼬리 모양으로 피기에 '범꼬리'라 ..

산 이야기 2026.06.18

녹음이 짙어가는 초여름, 정선 '가리왕산'을 가다

2026. 6. 9오늘 산행지는 정선 가리왕산입니다.'가리왕산' 하면 숙암계곡 이끼죠. 가리왕산은 이 이끼계곡을 보려고 찾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의 출사 장소로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단오문으로 들어가 창포다리를 건너고, 명주동 작은골목을 지나 칠사당으로 갑니다.단오행사장소인 남대천 변에는 단오 준비가 거의 끝나갑니다.주 공연장인 아리마당과 수리마당 그리고 굿당을 비롯해서, 행사를 치르는 내내 안내를 담당하는 부스를 포함한 각종 부스들 설치도 다 끝낸 상태입니다. 강릉단오제는 이달 15일에 개막을 하고 6월 22일까지 7일간 단오행사장에서 펼쳐지는데요, 올해의 주제는 '풀리니, 단오다'입니다.굿판에서 한을 풀고, 창포물로 액을 풀고, 난장에서 ..

산 이야기 2026.06.11

6월의 도봉산, 다락능선으로 신선대를 가다.

2026. 6. 2오늘의 산행은 서울 도봉산입니다. 가끔씩 다녀 간 도봉산이지만 오늘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갑니다.평상시보다 더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남대천 강물은 이제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네요.2주 전, 이틀간 비가 내리면서 강물은 다시 찰랑거리며 흐릅니다.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그냥 차분하게 내린 봄비였지만, 그래도 가뭄끝에 내린 단비라서 조금은 해갈(解渴)이 되었습니다. 저멀리 대관령 산줄기들은 검게 보이는 군요.09시 56분 서울에 도착했습니다.오늘 산행은 의정부 방면의 다락능선코스입니다. 도봉산에서도 조망이 좋기로 손꼽히는 코스이지만, 바위를 타는 구간이 많아 그만큼 힘들고 위험하기도 한 중급코스이기도 합니다.계획했던 처음의 들머리는 '도봉사무소 자원봉사센터..

산 이야기 2026.06.04

설악산 '귀때기청봉'에 털진달래 핀다.

2026. 5. 19길이 험해서 대청봉 가는 것 만큼이나 힘들다는 그 '귀때기청봉'에 오늘 도전합니다.버스시간에 맞춰서 가는 길.창포다리를 건너며 내려다 본 남대천에는 바닥에만 물이 있습니다. 강물은 흐른다기 보다 고여있는 상태입니다.봄 가뭄이 계속되는 요즈음입니다. 전국에 비가 내릴 때도 이상하게 영동지방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달포가 넘도록 비 한방울 내리지 않아 사람들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지난해의 가뭄때처럼 바짝 마른 강물을 보며,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도 아끼고 아끼며 지냈던 작년 여름을 떠올리며 비가 내리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다행히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댐'은 물이 가득차 있어 걱정없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농사짓는 사람들입니다.4월초에 한번 찔끔내린 뒤로는 비 구경을 못해서 농작..

산 이야기 2026.05.20

5월, 안보등산로를 걷다.

2026. 5. 5 어린이 날이라서 더 푸르고, 더 화창한 날에 산행에 나섭니다.우리지역에 있는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느 때나 갈 수 있는 안보체험등산로.그러나 지척이 천리라고 1년에 한,두번 갈까 말까 할 정도로 쉽게 가게 되지 않는 그곳으로 오늘 갑니다.강릉시 강동면 안인리 안인삼거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08시 20분.下車하자 마자 바로 계단을 오릅니다. 다들 왜 그리 바삐 가는 걸까요?햇살은 환하게 비추이지만, 이른 시간이라서 아침공기는 조금 서늘합니다.계단에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가지런히 놓인 철길너머로 푸른 동해바다와, 바위에 부딪혀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면 속이 다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08시 30분계단을 올라서 몇발짝 걸으면 마주치는 쉼터는 그냥 지나갑니다.오늘도 ..

산 이야기 2026.05.13

'석병산'에 노루귀가 피었다기에...

2026. 4. 21'노루귀가 흐드러지게 피었어요. 노루귀 보러 갑시다'는 말에 석병산으로 갑니다. 얼마나 무리를 지어 풍성하게 피었기에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할까' 반신반의하면서, 노루귀는 아니더라도 봄꽃이 앞다투어 피어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떠났습니다.08시 35분해발 680m, 삽당령 고개마루에 도착했습니다.삽당령은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의 분수령으로 길이 험한 이 고개를 넘을 때는 지팡이를 짚고 넘었다가, 정상에 오르면 짚고 왔던 지팡이를 꽂아 놓고(버리고) 갔다 하여 '꽂을 삽(揷)'자를 써 ‘삽답령’이 되었다고 하죠. 정상에서 北으로 대기리(大基里) 가는 길과 서쪽으로 고단리(高丹里) 가는 길, 이렇게 세 갈래로 갈라지는 게 삼지창과 같다고 하여 삽당령이라고도 합니다.에는 “부(府) 서쪽..

산 이야기 2026.04.23

바람부는 날에 찾아 간, 삼척 초곡 용굴촛대바위길

2026. 4. 12삼척 근덕면 초곡길 236-11, 초곡항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용굴촛대바위길'은 초곡항 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입구가 있습니다.초곡 용굴촛대바위길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입장 마감은 오후 5시입니다. 동절기인 11월~2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합니다. 입장 마감은 오후 4시까지이구요. 정기 휴무는 매주 월요일이며, 강풍과 풍랑, 태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입장이 통제될 수 있다고 합니다.용굴촛대바윗길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덕봉산에서 불던 강풍은 초곡항에서도 쉬지않고 불어대기에, 강풍으로 출입통제를 하면 어쩌나 우려했는데 다행히도 오늘 개방을 하는군요 입장료는 없습니다. 아마도 데크길 512m, 출렁다리 56m를 포함해서 ..

삼척 근덕에는 작고 예쁜 '덕봉산'이 있다.

맹방유채꽃축제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덕봉산으로 왔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작은 산, '덕봉산'은 과거에는 섬이었다고 하죠.덕산해수욕장 주차장에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가득합니다. 오늘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사람이 많지 않을꺼라는 예상과 달리, 덕봉산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왔습니다. 덕봉산 출발지는 덕산해수욕장입니다.나무널판지 2개를 붙여서 만든 이 외나무다리를 건너서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를 한바퀴 돌다보면, 또 하나의 작은 나무다리 너머에 맹방해수용장이 있습니다. 마읍천 왼쪽의 파란색 건물이 보이는 곳이 맹방해수욕장입니다.그러니까 바다같은 마읍천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은 덕산해수욕장, 왼쪽은 맹방해수욕장입니다.사람들이 빨간색 '덕산 등대조형물' 앞에 모였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나 봐요.덕봉산은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