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냄새도 향긋하게 느껴지는 능선길을 걸어서 여기 이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용포대로 가고, 범등으로 가고, 성저마을로 가는 갈림길에 선 이정표. 이정표에서 왼쪽아래로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우리는 범등으로 가야하거든요. 2개의 벤치가 나란히 있는 이 좁은 길은 성저마을로 가는겁니다. 등산안내도는 곳곳에 있어, 진짜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회룡포 둘레길이 初行인 우리는 이 안내도를 보며 길을 찾아서 걸었죠. 수수하면서도 예쁜 산벚꽃. 저 산 너머에 그대 있다면 저 산을 넘어 가보기라도 해볼 턴디 저 산 산그늘 속에 느닷없는 산벚꽃은 웬 꽃이다요. 저 물 끝에 그대 있다면 저 물을 따라가보겄는디 저 물은 꽃보다가 소리 놓치고 저 물소리 저 산허리를 쳐 꽃잎만 하얗게 날리어 흐르는 저기 저 물에 싣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