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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양평 용문산 산행(용문산관광단지에서 가섭봉까지)

2023. 2. 14. 08:00시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으로 갑니다. 비가 내린 다음날이라 아침공기는 상큼하고 상쾌하고 청량합니다. 용문산관광단지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30분. 주차장에서 매표소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매표소 앞. 어딜 가든 사찰에 있는 국보와 보물을 관람하고 안하고 간에, 문화재관람료를 내야 입장할 수 있는데요, 산행하기 바빠 '문화재'를 보고 가는 건 안되더라구요. 그냥 사찰 외부 만 수박 겉핡기 식으로 대충 휘둘러보는 정도죠. 오늘 산행은 계곡길로 가섭봉까지 간 후에, 장군봉을 거쳐서 사나사 쪽으로 내려갈 꺼에요. 여태까지 용문산 산행은, 관광단지에서 정상까지 간 다음 다시 관광단지로 내려왔었기에, 하산 지점이 다른, 새로운 길을 걷는 기대감에 들떠서 발걸음이 마냥 가볍기만 합니다...

산 이야기 2023.02.16

'선재길' 눈 위에 쓰는 겨울이야기.

동대산 산행 후, 동피골 버스승강장부터 선재길을 걷습니다. 동대산 산행은 시간상으로도 또, 산행거리로도 너무 짧아서 선재길과 연계해서 산행을 하는건데 그렇게 하면 하루 산행, 하루의 운동량으로 딱 맞습니다. 선재길은, 1960년대 말 월정사와 상원사 사이에,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가 오가던 비밀스러운 숲길이었는데, 불교의 진리를 찾아 천하를 돌아다니다, 보현보살을 만나 득도한 ‘선재동자’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선재길'이라 한답니다. 선재(善財)는 불교경전 화엄경에 나오는 인물로 '선재 童子'로 알려져 있는데요, 선재동자는 지혜와 깨달음을 위해 53명의 선지식(善知識)을 찾아다니며 구도 행각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보현보살(普賢菩薩)을 만나 열가지의 큰 원(十大願)을 듣고, 그 공덕으로 아미타불의 ..

산 이야기 2023.02.08

2월, 오대산 '동대산'에는 殘雪이 .......

2023. 2. 7 2월 첫 산행은 동대산입니다. 아직은 겨울이라 짧고 가볍게 산행하는거죠. 9시. 강릉 연곡면 삼산리 진고개휴게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른 새벽같은,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침침한 그런 모습입니다. 비가 올 것처럼 잔뜩 찌푸린 하늘도 그렇거니와, 해발 1,072m의 고지대라서 진고개는 아직 잠에서 덜 깬듯 부스스한 얼굴입니다. 동물들의 이동통로가 있는 이 길은 연곡면으로 가는 6번 국도. 휴게소 맞은편의 들머리에 쌓인 눈은 먼지로 뒤덮혀서 좀 깨끗하지가 못하네요. 뒤돌아본 휴게소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안보이고... 고랭지채소를 재배하는 농지 옆길을 지나면서 눈길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시 10분. 동대산에는 잔설이 남았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정월대보름도 지나 봄이 성큼 성큼 닥아오는데도, 동..

산 이야기 2023.02.08

1월, 소백산을 가다.

2023. 1. 31 소백산을 찾았습니다. 작년 2월 중순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왔다가, 생각도 못한 눈꽃과 상고대를 보면서 선물과도 같은 하루를 보냈었는데, 오늘도 그런 풍경을 볼 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소백산을 찾아 왔습니다. 작년과 똑 같은 길을 걷습니다.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새밭주차장에서 정상을 거쳐 천동주차장으로 갑니다. 9시 50분, 새밭주차장. 준비를 단단히 합니다. 뼛속깊이 파고드는 추위를 경험했던터라, 당연히 오늘도 그만큼 춥겠지 예상해봅니다.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을 보면 한껏 여유로워지던 소백산이지만, 비로봉에서는 매서운 칼바람에 덜덜 떨어야했습니다. 재작년 5월 중순에 찾았을 때에도,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불어대는 바람에 사시나무 떨 듯 했었죠. 너무나도 추워서 국..

산 이야기 2023.02.02

정선 '함백산' - 그곳은 雪國 下편

이미 상편에서 얘기했듯이, 하편에서는 아무 말없이 눈 풍경만 보며 가는 걸로 합니다. 여기까지가 카메라 사진이구요, 아래부터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색감이 전혀 다르죠? 카메라 배터리가 소모되어서 더 이상은 찍을 수 없어 휴대폰으로 몇장 찍었는데요, 높은 곳에 올라갈 수록 또, 추우면 추울 수록 배터리소모가 많이 됩니다. 휴대폰도 배터리 잔량이 많지 않아 몇장 밖에 찍을 수 없어 무척 아쉬웠죠... ㅠ 산행코스 : 두문동재 - 은대봉 - 중함백 - 함백산 정상 - 태백선수촌 - 만항재주차장 ( 8.4km, 3시간 35분 소요) 함백산(咸白山,1,573m)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계의 산으로, 정상에서는 태백산 일월산 백운산 가리왕산 을 조망할 수 있다.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 한 가..

산 이야기 2023.01.18

정선 '함백산'- 그곳은 雪國 上편

2023. 1. 17 함백산. 정선 함백산으로 눈꽃 산행을 갑니다. 엇그제는 전국에 눈이 내렸었기에, 탐스런 눈꽃을 볼 수 있을꺼라 기대하면서 들머리 '두문동재'를 가는데 아뿔사! 500m쯤 남겨두고 도로에는 쌓인 눈이 그대로 있네요. 눈때문에 더 이상 갈 수 없어 버스에서 하차하고 걸어가는 길. 사방은 온통 눈꽃.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그런 모습들. 환상적인 풍경이 그야말로 죽여줍니다. 함박눈 내리는 오늘 눈길을 걸어 나의 첫사랑이신 당신께 첫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언손 비비며 가끔은 미끄러지며 힘들어도 기쁘게 가겠습니다. 하늘만 보아도 배고프지 않은 당신의 눈사람으로 눈을 맞으며 가겠습니다. 첫 눈 / 이 해인 두문동재까지 가는 중간 중간에는 산으로 난 길이 있는데요, 찻길로 가면 지루해서 지름길인..

산 이야기 2023.01.18

봄이 오는 대관령 '금강소나무숲 둘레길'을 걷다.

2023. 1. 11 오랜만에 대관령 금강소나무숲 둘레길을 걸어봅니다. 금강소나무숲 둘레길은 대관령 고개 중턱의 반정에서 시작하는데요, 반정은 대관령을 오가는 길손들이 쉴 수 있는 주막이 있던 곳으로, 대관령 初入의 구산역과 대관령 위 횡계역과의 중간지점이라는 뜻입니다. 차량통행을 막는 노란색 바리게이트쪽으로 가요. '대관령 옛길'이라 쓴 커다란 바위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대관령옛길로 가는 길. 산림청에서 조성한 이 길은, 대관령의 금강소나무숲을 걷는 산책로 같은 편안한 길이라서 '대관령금강소나무숲 둘레길'이라 명명하였는데요, 동부지방산림청 강릉국유림관리소에서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의 대관령 옛길과, 제왕산 등산로를 잇는 둘레길을 32억7000만원을 투입하여 2014년 12월에 조성한 길로써, 노약자와 ..

산 이야기 2023.01.12

다시 푸르른 그 날을 기대하며 걷는 길 - 울진 [응봉산].

2023 새해 첫산행, 울진 응봉산에서 첫발을 내딛습니다. 09:50분. 울진군 북면 덕구리 덕구온천장 뒷편, 포장도로를 조금 올라와 응봉산 들머리에서 하차를 하고 모두 모여서 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희망찬 새 출발을 위해 fighting! 한번 하고 ~ 등산로 입구는 줄을 쳐서 막았는데요, '정상에서 원탕쪽으로는 내려가지 말라'고, 산불감시요원이 신신당부합니다. 작년 이맘때 여길 다녀간 이후로 응봉산은 내내 궁금했었습니다. 장기간의 산불로 인해 많은 나무들이 타버렸다는 뉴스는 안타까움만 더했습니다. 온 국민 모두가 한마음되어, 조금이라도 더 빨리 화재가 진압되기를 바랐었구요. 그러니까 지난 해 3월 4일 아침 11시 17분께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산불은 , 건조한 날씨와 초속 20m가 넘는 강..

산 이야기 2023.01.05

여주 강천보(한강문화관)에 들려보다.

마감산 산행 후 집에 돌아오는 길.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여주 강천보에 잠시 들려봅니다. 여주시 단현동과 강천면에 있는 남한강의 보로서 4대강 정비사업 과정에서 부설된 강천 보(洑). 보(洑) 위 다리로 가는 길은 눈으로 덮혔습니다. 여주에는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3개의 보가 건설되었는데요, 여주시 일대의 농업용수와 상수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한 보(洑)이며 총사업비 2,669억이 투입되었다고 해요. 남한강을 따라 서울에서 충주까지 이어지는 남한강 자전거길 인증센터가 있는 한강문화관은, 사방을 두루 바라볼 수 있는 옥상 전망대와 복합문화센터가 있어 작품 전시도 합니다. 강천보의 수력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약29gwh나 된다고... ! 자전거길 종주 강천보 인증센터에서는 인증스탬프가... 눈 ..

22송년산행 - 여주 마감산.

2022. 12. 27 금년 한해를 마감하는 송년산행은 여주 마감산입니다. 9시 10분. 여주시 강천면 부평리 여주온천 주차장에서 하차했습니다. '여주온천'은 지하 800m에서 솟아나는 약알칼리성 온천수인데, 나트륨과 천연 미네랄을 듬뿍 함유하고 있어 이 온천수를 꾸준히 마시면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네요. 피부염이나 아토피 질환에 효과를 보았다는 사람들도 많다고, 그래 그런지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주차장엔 차량들이 그득하군요. 온천 맞은편의 들머리. 쌀쌀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계단을 올라갑니다. 마감산은 388m의 야트막한 산입니다. 우리가 볼 때는 그냥 동네 뒷산이지만, 근방에서는 가장 높다고 합니다. 말감산이라고도 하는 이 산은 말은 머리 두(頭)와 수(首)자에서, 감은 큰 대(大)자..

산 이야기 20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