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등령 삼거리에서 몇발짝 앞으로 나아가자 보이는 이 환상적인 모습. 공룡능선 1,275봉이 구름속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화채봉도 구름에 둘러싸여 있구요. 뜻밖에 마주한, 생각도 못했던 풍경에 입이 그만 딱 벌어집니다. 마등령 삼거리에서 공룡능선으로 가는 이 길을, 조금 더 가봐야했어요. 마등령 정상 '마등봉'이 거기 있다는데, 처음으로 와 본 마등령이기에 전혀 알지 못했죠. 마등령에는 휴대폰 비상충전기도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위급하지 않다면 사용을 자제해 달랍니다. 자꾸만 눈길을 끄는 1,275봉. 저 봉우리때문이라도 공룡능선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멀리서 봐도 이리 멋진데, 가까이에서 본다면 그 감동은 더 말할 수 없을 정도이겠죠? 외로운 산길에 박새는 피어서, 산객들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