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28
백운산으로 갑니다.
백운산은 정선군 신동읍과 평창군 미탄면에 걸쳐 있는 山인데요,
과거에는 평창 미탄면 마하리 문희마을의 백룡동굴생태체험학습장 주차장에서 올라갔었지만,
오늘은 정선쪽에서 올라가 봅니다.
이 길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 길에는 어떤 모습이 기다리고 있을까 무척 기대가 됩니다.
10시 10분.
정선 신동읍 운치리263 점재마을 도로에서 하차를 하고,
일단은 점재교를 건너가봅시다.
저만치 앞서 가는 일행들.
다리 끝에서 왼쪽으로 가는 군요.
마을은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길은 강가로 나 있구요.
'백운산 등산차량 진입금지' 팻말이 있는 곳에서 백운산 입구방향으로 갑니다.
예전에는 '마을안길'로 갔다네요.
------------ 남은 한참 땀 흘려가며 일하고 있는데, 배낭메고 산에 놀러가는 모습이 좋게 보일리가 없었겠죠?
그래서 조금 돌아가라고, 새 길을 냈나 봅니다.
물오르는 나무들, 파랗게 돋아나는 원추리가 반겨주는 아침은 무척이나 상쾌합니다.
봄은 참 좋은 계절이에요.
이쪽으로는 가지 말라고 줄을 쳐 놓았는데, 누군가 걷어냈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강변을 걷고 싶었나 봐요.
여기서 백운산 가는 길은 오른쪽입니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마을안길'과 만났습니다.
여기에 와서 보니까 남의 밭을 밟고 오는 것이기에, 강가로 새로이 만든 그 길로 오는 게 맞네요.
지금부터 오르막의 시작입니다.
너무도 가파른 산길이기에
'추락주의' 표지판이 있네요.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통나무로 만든 계단이 정겹습니다.
날씨는 더 없이 화창해서 여길 오르는데도 땀이 막 나요.
옷 좀 벗고 갑니다.
능선에 올랐으니 숨 좀 돌리고...
능선 왼쪽으로 몇 발짝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만, 그냥 패스를 하고 ~
가야 할 방향을 보며 와! 감탄을 합니다.
산이 너무 멋있고 짜릿한 재미를 줄 것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딱 보면 느낌이 오죠.
문희마을에서 올라갈 때는 완경사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게 뭐 100대 명산이야 하며 시시한 풍경에 별 감흥도 없었는데...ㅎㅎ
이것 좀 보세요.
이런 돌각사리길을 올라간다니까요. 오늘 산행은 신나겠죠?
백운산을 동강에서 바라보면, 정상에서 서쪽으로 삼각형을 여러개 겹쳐 놓은 듯한 6개의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동강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는군요.
오르면서 보니까 그렇네요.
줄이 처져있지만 강쪽을 내려다 보면 정말로 아찔합니다.
경치가 좋은 대신 위험한 곳이니까 정신 바짝 차려야 해요.
지형도 그렇고, 쩍쩍 쪼개놓은 듯한 바위투성이라 계단을 설치할 수 도 없어 말뚝을 박고 밧줄을 매어놓았는데,
밧줄이 있다고 해서 힘든 건 전혀 없고 그냥 재미있는 곳?
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멋진 풍경은 덤입니다.
아니, 덤이라기 보다도 동강의 멋진 풍경을 보려고 백운산을 찾아 옵니다.
이맘때 피어나는 동강할미꽃이 예뻐서 오기도 해요.
백운산은 정선에서 흘러나온 조양강과 동남천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동강의 가운데에 있는 산으로,
산행할 때 정선 신동읍 운치리 점재교에서 시작해서 평창 미탄면 문희마을로 내려가는 게 보통이지만,
우리는 문희마을로 가지않고 신동읍 덕천리 제장마을로 하산할겁니다.
흰 구름이 늘 끼여 있다고 하여 '백운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 산.
이 지역 주민들은 '배비랑산' 또는 '배구랑산' 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대요.
날카로운 바위와 밧줄이 매어있는 통나무도 그림처럼 예뻐보이는 산.
백운산을 온다면 개인적으로는 정선쪽으로 오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야만 왜, 2003년 한국의 100대명산에 선정되었는가를 알게 됩니다.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다는 걸 여기에 와 봐야 수긍을 합니다.
백운산 산행의 진미는 뱀이 또아리를 튼 것 같은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는데 있다고 봐야죠.
산 위에서 조감하는 동강의 굽이치는 모습은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듯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경.
멋지죠?
굽이굽이 돌아가는 동강쪽으로는, 대부분의 산은 직각으로 깎은 절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種(종)이 다른 두 나무가 서로 얽혀서 삽니다.
연리지 인데요, 소나무와 굴참나무가 옆에서 나란히 자라다가 한나무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아마도 세찬 바람에 부대끼다가 가지가 꺾여서 그리된 듯 싶네요.
백운산 가는 길은 온통 바위로 된 길입니다.
이 바위들은 까칠하게 보입니다만, 막상 걸어 올라가면 별 거 아닙니다.
사나운 사람같은데 겪어보면 은근히 속정깊은 사람처럼, 보기보단 순한 느낌이 듭니다.
'돌부리에 걷어 채이면 엄청 아플지도 몰라'하고, 속으로 조심해야지 하는 생각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보는 것보다는 부드러우면서 올라가는 게 재미나는 산길입니다.
7부 능선쯤 되는 여기에 와서 동강할미꽃을 만났습니다.
강가의 암벽사이에 자란다고 알고있는 동강할미꽃이, 이 산 높은 곳의 바위틈에서 예쁘게도 피었습니다.
동강할미꽃은 동강 유역의 산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일반 할미꽃보다 잔털이 많으며, 키에 비해 꽃의 크기가 큰 편이구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강 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으로, 한때는 하늘을 향해 피는 꽃이 아름답다고 무분별하게 채취하므로써 자취를 감추기도 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죠.
이 귀한 동강할미꽃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진 것도 개체수가 늘어난 원인이기도 합니다.
정선군 귤암리에서는 증식장까지 만들어서 동강할미꽃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대요.
국가생물종 지식정보시스템에는 할미꽃이 6개 종류가 등재되어 있다는데요, 그중에서도 동강할미꽃은 가장 진화한 종이랍니다.
다른 할미꽃종류가 가진 생태형질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척박한 입지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특기가 있는 때문이라고 해요.
꽃이 피고 새잎이 다 자랄 때까지 지난해 잎줄기가 갈잎 상태로 떨기지는데, 이것은 토양의 유실과 건조를 줄이고 척박한 영양 환경에 유기물을 보충하며, 토양의 작은 동물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석회암 암극(岩隙)의 열악한 환경조건을 극복하는 스트레스 인내자(stress-tolerator)의 생존전략인 이 갈잎다발(줄기에 붙어있는 죽은 잎)을, 사람들은 사진을 예쁘게 찍겠다고 자꾸 걷어내며 없애는데 그러면 안되는 거랍니다.
같은 곳에 사는 동강할미꽃도 긴동강할미꽃, 분홍동갈할미꽃, 흰동강할미꽃, 자색, 남색동강할미꽃 등 여러가지입니다.
동강할미꽃 / 이 숨
절벽은 누대로 이어온 터
비스듬히는 일상이라
저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꽃망울 터뜨리기까지 결심은 물의 힘이다
수몰되려는 위기에도 맑게 자리를 지킨
여유가 꽃을 피웠다
꽃의 차별화
할미꽃 앞에 동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내게로 온 시 같은 네가
나에게 하나뿐이듯이
동강할미꽃 / 장지원
두향의 혼이 열어주는
동강의 봄.
분홍치마자락 강바람 찬데
검푸른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옛이야기.
비로봉 잔설에 얼룩진
동강의 꽃.
아무도 찾지 않는 바위 틈새
홀로 지새운 밤.
무심한 세월만이 흐르는 강
두향의 단심(丹心)이 곱게 피는
동강할미꽃.
보라색깔 동강할미꽃에 마음을 다 빼앗겨, 선뜻 일어나기가 힘드네요.
동강할미꽃 군락지에서 조금 더 올라오자
작게나마 군데 군데 꽃들이 핀 곳이 또 있네요.
동강할미꽃의 유래에 대해서 알고 갑시다.
동강할미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식물사진가 김정명님이 1997년 봄 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면서 생태사진을 찍던 중, 우연히 귤암리 석회암 뼝대에서 발견한 꽃으로 1998년도 "한국의 야생화"라는 그의 꽃 달력에 처음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1998년 김정명님의 꽃 달력에 발표한 할미꽃을 본 한국식물연구원 이영노 박사님이, 기존 할미꽃과 다름을 간파하고 종자를 채취하여 그의 연구실에서 분석하여 2000년도에 "동강"이라는 우리 이름으로 명명된 세계유일종이며, 이곳 석회암 암벽 틈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종으로 확인 되면서 "동강할미꽃(Pulsatilla tongkangensis Y. Lee et T. C. Lee, sp. nov.)"이라는 학명으로 세상에 알려졌대요.
동강할미꽃의 아름다움은 야생화 동호인의 입소문과 인터넷의 확산, 디지탈카메라 보급 등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몰려와서 동강할미꽃을 예쁘게 촬영하기 위하여 묵은 잎을 뜯어내고 물을 뿌리기도 하고 뜯기고 밟혀서 멸종 위기를 맞고 있으나, 귤암리 주민들이 2005년부터 동강할미꽃 보존회를 결성하여 동강할미꽃 보존과 증식에 힘쓰고 있답니다.
동강할미꽃이 척박한 환경을 잘 극복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나는 것처럼, 정선 사람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연과 더불어 어울려 사는 습성과 닮았다 하여 2008년에 정선군 군화(郡花)로 지정되기도 했답니다.
정선군에서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 동안, 정선 귤암리 동강 할미꽃 거리 및 생태체험학습장 일원에서 <동강할미꽃>축제도 개최한답니다. 매년 정선군에서는 정선 동강 절벽의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정선 동강할미꽃의 신비와 자연의 경이로움, 행복한 봄 여행의 힐링을 선사하기 위해 동강 할미꽃 축제를 개최하는데요, 동강할미꽃 축제는, 올해로 17회를 맞는답니다.
동강할미꽃의 예쁜 모습을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 카메라에도 담아갑니다.
이제 백운산으로 가야죠.
여기 나무들은 여늬 산과 마찬가지로 참나무가 주를 이루는데, 이상하게 뻗은 나뭇가지들이 유독 많아 보입니다.
이 나무도 이상하게 생긴 나무 중 하나인데, 가지를 참 희한하게 뻗었죠?
등산로에는 이런 나무들이 수두룩합니다.
잠시 쉬었다 갑시다.
날씨도 화창하고 경치도 그만인데 쉬어가면 어때요?
험한 듯 험하지 않은 산을 올라서
백운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882.4m
12시 10분.
점재교에서 정상까지 2km의 거리를 2시간 걸어 왔습니다.
동강과 주변 산 들의 비경에 취하고, 동강할미꽃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그랬죠.
------------------------------ 정상에 다 같이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일어선 시간은 12시 40분.
정상의 왼쪽 돌탑쪽으로는 문희마을 이정표가 있지만, 우리는 칠족령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올라오는 길도 가팔랐지만, 내려가는 길도 장난이 아닙니다.
동강은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따로 이름했는데요,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여기서부터 강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간답니다.
저기 강변에 보이는 마을은 소동마을이랍니다.
일행들은 저 마지막집이 某 방송국의 '삼시세끼' 촬영지라 하드군요.
강 쪽으로의 산 들은 하나같이 직각으로 깎아지른 듯 합니다.
그래서 길 왼쪽은 천길 낭떠러지라서 내려다 보면 현기증이 납니다.
떨어지면 뼈도 못 추린다는 말이 실감나는 산.
경사가 보통 급한 정도가 아니에요.
이렇게 경사가 심한 봉우리를 6개나 넘습니다.
산행하면서 이정표는 이따금씩 봤어도, '추락주의', '추락위험' 팻말은 실컷봅니다.
등산로가 절벽 바로 위에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하거든요.
계단이 있는 곳도 있군요.
얼마나 가파른지 짐작이 가나요?
이런 길을 다녔습니다.
'추락위험' 표지판도 수없이 봤구요.
문희마을에서 올랐을 때는 몰랐던 백운산의 진면복을 봅니다.
가파르고 위험하다 해도 정선 백운산이라면 또 오고 싶은 산입니다.
몸이 앞으로 쏠리는 탓에 발가락이 아파오고, 발톱이 새카맣게 죽어도 백운산은 매력적인 곳입니다.
모두들 힘들다 합니다.
그래도 충주 대미산 산행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군요.
눈 앞에 발딱 서 있는 이 산 좀 보세요.
계속 이런 산을 넘었다니까요.
백운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나무들에 가려 볼 수 없었지만,
올라갈 때도 내려갈 때도 굽이쳐 흐르는 동강을 보느라면, 힘들고 위험하다는 생각은 사르르 녹습니다.
이렇게 꺾어서 놓인 계단을 내려가면서
넘어야 할 앞 산도 바라보고
내려온 계단도 되돌아보고,
계단 왼쪽 바위틈에서 동강할미꽃도 봅니다.
'삼시세끼'의 그 집이 맞나요?
TV에서 볼 때는 산골짜기로 올라가는 것 같던데, 이건 완전 평지인데요?
추모탑까지 왔습니다.
백운산을 산행하면서 불행히도 사고를 당했던 山友를 기리는 탑인가 봅니다.
철제난간 바로 아래는 아찔한 낭떠러지라 조심해야 해요.
여기에서도 문희마을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칠족령으로 가요.
저 뒷편에 보이는 산은 백운산이구요.
갈림길에 왔죠.
제장마을로 가기도 하고, 칠족령 전망대로 가고, 하늘벽 구름다리로 가는 갈림길입니다.
여기에서는 칠족령 전망대로 갑니다.
마음같아선 '하늘벽 구름다리'으로 가고 싶지만, 그러면 너무 많이 걷기 때문에 힘들 것 같아 좀 더 짧은 거리로, 쉽게 내려가려고 합니다
출입금지 현수막이 있는 길은 제장마을로 가는 짧은 코스입니다만, 길이 너무도 나빠 가지못하게 막았습니다.
노루귀의 가녀린 꽃 좀 봐요.
이른 봄, 뿌리쪽에서 나온 긴 꽃줄기 끝에 잎보다 먼저 흰색, 연한 붉은색, 자주색 꽃이 위를 향해 피는 여러해살이풀인데,
줄기와 꽃싸개잎에 하얀 긴 털이 많이 난 모습이, 노루의 귀 같다하여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은 이 식물은
뿌리에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민간과 한방에서는 진통, 창종, 폐결핵, 각혈, 간질병, 기침, 류마티즘, 피부병 등의 약재로 사용한답니다.
노루귀꽃 / 김 형영
어떻게 여기 와 피어 있느냐
산을 지나 들을 지나이 후미진 골짜기에.
바람도 흔들기엔 너무 작아햇볕도 내리쬐기엔 너무 연약해그냥 지나가는이 후미진 골짜기에.
지친 걸음걸음 멈추어 서서더는 떠돌지 말라고내 눈에 놀란 듯 피어난 꽃아.
2007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는 칠족령 숲길 벤치에 앉아, 향긋한 봄 향기를 맡아봅니다.
칠족령 전망대에서 동강을 내려다 보며
다시 찾아와 준 봄을 온 몸으로 맞이합니다.
전망대와 하늘벽 구름다리로 가는 갈림길에서, 통행을 금지했던 현수막 길을 내려오면 여기에서 만납니다.
밧줄이 쳐진 그 길은 나빠도 나빠도, 너무 나빴었지요. 그래서 山客들의 안전을 고려해서 다니지 못하게 막은 거 같았습니다.
급한 내리막을 내려오면서도 실실 웃음이 나는 건, 오늘 산행이 너무 재미있고 신났었기 때문일꺼에요.
포근한 봄 날 만큼이나 마음도 푸근해지며 행복한 마음이 들었었다니까요.
평지에 내려서니 발걸음이 가볍네요.
안녕! 연분홍 진달래에게 말 걸어 봅니다.
우리가 저리도 뾰죽한 산을 넘었었다는 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제장마을에서 정상까지는 2.8km 라네요.
등산로 안내판은 정면에서 찍을 수 없었지요. 과수원 울타리에 근접하여 서 있어, 안내판 방향을 길 쪽으로 돌려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바로 앞 울타리에 쳐진 그 줄은 전기가 흐르는 거라서, 감전위험이 있다고 써 붙여놓았더군요.
백운산농원 가는 길 반대편 길을 가면
카페가 있고
이 동네는 이제사 목련 꽃망울이 한껏 부풀었습니다.
신동읍 덕천리 315-11 제장마을에서 오늘의 산행을 끝냅니다.
대형주차장까지는, 제장마을로 마중 나온 버스로 이동했구요.
대형주차장은 넓습디다. 화장실도 있어 손 씻을 수 있어 좋았구요.
산행코스: 점재마을 - 동강할미꽃 군락지 - 백운산 - 추모탑 - 칠족령 - 제장마을 ( 6.6km, 4시간 45분 소요, 평균속도:1.6km)
◈동강 백운산(882.4m)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신동읍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흰 구름이 늘 끼여 있다고 하여 백운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산 위에서 조감하는 동강의 굽이치는 모습은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듯 색다른 느낌을 준다.
백운산은 정선에서 흘러나온 조양강과 동남천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883.5m의 산으로 산행은 정선군 운치리 점재나루에서의 도강(渡江)에서부터 시작하며 평창군 미탄면 문희마을로 내려가는 게 보통이다. 정상에 오른 후, 크고 작은 5개의 봉우리들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독특한 등산로이며,
등산을 하면서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과 주변 산들이 연출해 내는 절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게 이 곳만의 매력이다.
또한 백운산은 경사가 급하고 등산로가 동강변을 바라보는 벼랑 끝으로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는 구간이 많아 위험하므로 초심자 혼자서 등산하는 것은 삼가고,
비가 오는 날엔 바위가 미끄럽기 때문에 가급적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지역 주민들은 배비랑산 또는 배구랑산이라고도 부른다.
백운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 『조선지도』, 『동국여지도』, 『팔도지도』, 『팔도분도』, 『관동지도』 등에 표시되어 있다. 정선에서 흘러나온조양강과 동남천이 합류해 이루어진 동강을 따라 크고 작은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동강 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절벽이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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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은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따로 이름했다.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여기서 이윽고 강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간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개 겹쳐 놓은 듯한 여석개의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동강쪽으로는 칼로 자른 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 져 있다.
백운산은 2003년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한국의 100대명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점재나루에서 정상을 올라 제장나루까지 여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백운산 산행의 진미는 뱀이 또아리를 틀은 것 같은 굽이굽이 돌고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는데 있다. 등산로는 6개의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고 가파르게 하산하며 주로 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왼쪽 동강쪽은 낭떨이지 같은 급경사 단애이다. 군데군데 위험구간이 있고 가팔라 가족산행은 무리이고, 산을 좀 다닌사람이나 가능할 정도이다. 특히 비가오거나 눈이 왔을 때는 산행을 피하는게 좋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흰구름이 늘 끼어 있는데서 산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오대산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조양강(朝陽江)을 모아 남한강으로 흐르는 동강 및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1979년)된 백룡동굴(白龍洞窟)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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