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겨울로 가는 대간길을 걷다 - 삼척 덕항산

adam53 2024. 11. 20. 21:08

2024. 11. 19

오랫만에 덕항산을 찾아갑니다.

2018. 2월초에 갔다왔으니 6년이 넘었습니다.

9시 35분

오늘의 들머리는 태백시 하사미동 소재 '예수원'입니다.

하사미마을 도로에서 하차를 하고,  외나무골橋를 건너갑니다. 

해발 700m 나 되는 동네라서 아침공기가 차갑군요.

서리가 내려 상추도 얼었고

아직 새파랗게 살아있는 길옆의 풀도, 서리를 맞아 바짝 얼어서 만지면 바스라질 것 같아 보입니다.

도로에서 1km,

15분 정도를 걸어오면 예수원 건물이 보입니다.

1965년에 설립한 예수원은 대천덕(Reuben Archer Torrey Ⅲ 루번 아처 토리 3세, 1918년 ~ 2002년) 신부 가족과 성공회대학교 신학과(구, 성미가엘 신학원) 학생들, 그리고 성공회 항동교회 신자들과 건축노동자로 함께 일하던 형제자매들에 의하여 설립했는데,

설립목적은 노동과 기도의 삶을 영위하며, 기도의 실제적인 능력 여부를 시험해 보는 실험실을 제공하고

하나님과 개인의 인격적인 관계,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의 신자 상호간의 관계, 기독교 공동체와 비기독교적 사회와의 관계를 실험하고 검증하며 연구해 보는 신자생활의 '세가지 실험'을 위한 것,

그리고 세 가지 실험에서 파생되어지는 훈련소(訓練所), 연구소(硏究所), 파송소(派送所), 부담소(負擔所), 보급소(補給所), 발력소(發力所)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이랍니다.

예수원은 2박 3일간 월요일과 수요일에 방문할 수 있으며, 복장을 단정히 해야하고 음주와 흡연은 물론 휴대폰이나 노트북같은 전자기기도 일체 사용을 할 수 없다고 해요.

일시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은, 건물 외부만 10~20분 정도 둘러보고 가는 정도이며,

휴대폰은 당연히 꺼야되고, 주말에는 원내에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1918년 1월19일 중국 산동성 제남에서 출생한, 설립자 대천덕 신부는 2002년 8월 6일 84세로 영면(永眠)했다고...

예수원 바로 위, 차량출입을 통제하는 길로 갑니다.

이내 가랑잎이 수북 수북 깔린 산길로 접어들었죠.

말라버린 개울도 건너고 난 후, 예수원에서 300m쯤 왔다 싶을 때 갈림길을 만났는데요,

리본이 몇개 달려있는 왼쪽길은 쉼터로 바로 올라가는 길, 그러니까 질러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구부시령을 거쳐서 빙돌아갑니다.

구부시령입니다.

구부시령은 태백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옛날 동쪽의 한내리에는 기구한 팔자를 타고 난 여인이 살고 있었다고 해요. 그 여인은 서방을 얻으면 죽고 또 얻으면 죽어서 무려 아홉명의 서방을 모셨다고 하죠. 그래서 아홉명의 남편을 모시고 산 여인의 사연으로 인해, 여기를 구부시령(九夫侍嶺)이라 한답니다.

몇년전에 왔을 때의 구부시령이, 지금은 아래의 사진처럼 말끔하게 단장했습니다.

----- 구부시령의 과거사진(위)과 현재의 사진(아래).

왼쪽의 저 돌무더기도 그 당시엔 없었죠.

'명산 100 도전단' 타올을 들고 찍었던 인증사진도

지금은 이렇게 그냥 찍습니다.

구부시령에 올라서서 왼쪽 방향으로 100m 올라오면, 구부시령 이정표가 보이는데요,

지도(다음, 네이버)에는 여기가 해발 1.007m의 '구미사봉'이라고 한답니다.

그러니까 '구부시령'이라고 표기한 이 이정표는 잘못되었다는 거죠.

능선에 올라서자 산과 구름, 그리고 동해바다가 보입니다.

이따금씩 보이는 이 모습을 보며, 쭈욱 가다가

댓재를 가르키는 화살표를 따라, 내려갑니다.

덕항산[德項山]은 태백시와 삼척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서, 태백산맥과 백두대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의령에서 댓재까지 19.7km의 백두대간 등산로 중에서, 오늘 우리는 구부시령에서 덕항산, 자암재까지 일부구간을 걷는거죠.

---------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까지 이르는 큰 산줄기를 말하며, 강이나 하천 등 물줄기에 의해 한번도 잘리지 않고 한반도의 가장 큰 국토줄기를 형성하는 산줄기입니다.

---------- 백두대간 지도에는 지금 여기 이 장소를, 새메기고개(← 덕항산 0.6km, 구부시령 0.5km →)로 표기해 놓았다고 해요.

대간 길이 다 그러하듯 산줄기를 오르고 내리며 능선길을 걷기에, 사실 대간길에서의 별 다른 볼거리는 없죠.

,

대부분의 대간 길처럼 오래 된 참나무類의 나무들만 있는, 그런 길을 걷는 겁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진달래나무가 엄청 많습니다.

봄이 오고 꽃이 피면 무척이나 아름다운 대간길이 될 것 같네요.

덕항산은 이미 깊은 겨울입니다.

눈(雪) 만 없을 뿐이지, 벌거벗은 나뭇가지 사이로 찬 겨울바람이 휭~하니 불어오는 것 같습니다. 

11시

덕항산 정상에 왔습니다.

해발 1,071m의 정상에는 새로 정상석이 세워졌습니다.

작년 6월말에 찾은 이의 사진에도 정상석은 없던데, 세운지 얼마되지 않았나 봅니다.

과거 2015년도까지는 지금과 비슷한 크기의 정상석이 있었댔는데, 언제부터인가 없어졌다가 새로 세워놓은 아직 따끈따끈한 정상석입니다.

그 옆에는 통나무모양으로 각지게 만들어서, 앉아 쉴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도 눈에 띕니다.

조금씩 조금씩 달라진 모습과 예전 사진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여기서도 인증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BAC 백두대간 인증장소거든요.

덕항산은 '덕메기산'으로도 불립니다.

삼척 사람들이 이 산을 넘어오면, 화전(火田)하기 좋은 평평한 땅이 많아 덕을 볼 수 있다고 하여 덕메기산이라 불렀고,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서 덕항산이 되었다고 해요.

등산로 오른쪽은 수직으로 깎아지른 낭떠러지입니다.

높이도 상당해요.

끄트머리에 서서 내려다보면, 어질 어질하면서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락주의'나 '낭떠러지' 표시는 줄곳 이어집니다.

만든지 오래 된 통나무계단은 폭우에 쓸려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합니다.

보수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산등성이를 내려오면 쉼터가 있습니다.

여기서 지각산(환선봉)으로 가고, 골말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골말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죠?

산행이 힘들고 지쳤을 때는 이리로 내려가면 됩니다.

지각산으로 갑니다.

낭떠러지쪽은 가까이 가지말라고 밧줄을 매어놓았습니다.

오르막에도 밧줄이 있죠.

뒤돌아 본 덕항산

저 아래 산밑에는 환선굴로 가는 모노레일이 보입니다.

환선굴은 5억 3천만년전에 생성된,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동양 최대규모"의 석회암 동굴로 "지하의 금강산"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환선굴이라는 이름은 "변할 환(幻), 신선 선(仙)"으로서 "신선으로 변했다"는 뜻인데, 그 유래는 아래와 같다고 해요.

옛날 어느 스님이 이 동굴에서 자주 기도를 드렸는데, 어느날 스님이 이 동굴로 들어간 후 나오지 않았답니다. 그 후 마을 사람들은 "그 스님이 신선으로 변해서 하늘로 올라갔다"고 생각하여 환선굴이라고 부르게 되었대요.

환선굴은 1966년 천연기념물 178호로 지정되었다고 하죠.

인근에 있는 대금굴은 반드시 하루 전까지 인터넷예매를 해야만 관람할 수 있지만, 환선굴은 현장 구매를 하며 관람소요시간은 동굴내부 1시간, 동굴까지 왕복 1시간 도합 2시간이 소요됩니다.

1997년 10월 15일 개방한 동굴은, 총 6.2km 중에서 1.6km만 볼 수 있구요, 

매표시간은 동절기 09:00~16:00, 하절기는 08:30~17:00까지 입니다.

내비게이션은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189(한선로 800) 환선굴,대금굴 주차장으로 찍으면 돼요.

환선굴은 매월 18일 휴무이며 관람요금은 성인 4,500원, 청소년과 경로는 3,000원 그리고 어린이는 2,000원의 요금을 받는데, 단체일 경우 500원을 더 할인받을 수 있으며

모노레일은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므로 어른 7천원(편도 4천원), 어린이 3천원(편도 2천원)의 요금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성인 관람료는 11,500원이라는 말이죠.

11시 50분.

환선봉에 왔습니다.

환선봉은 해발 1.080m로 덕항산(1.071m) 보다 쬐끔 더 높은데요, 

과거에는 지각산으로 불렸던 것이, 환선굴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이 환선봉이 바로 앞에 보여서 이제는 환선봉이라 하는가 봅니다.

11시 05분.

점심을 먹었으니까 다시 또 발걸음을 옮깁니다.

'자암재'로 가는데, 자꾸만 오른쪽 수천미터의 낭떠러지로 눈이 갑니다.

별 대수롭지않아 보이는 저 골짜기도 육안으로 보면 다리가 후둘거릴 정도인데, 카메라의 눈에는 그저 밋밋하게만 보이는군요.

이정표를 만나면 은근히 반갑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거리를 보면서, 조금만 가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힘을 내 봅니다.

구부시령과 덕항산 정상, 그리고 환선봉에서 점심먹을 때를 제외하곤, 쉬지않고 걸었더니 다리가 뻐근해져 옵니다. 쥐가 날려나 봐요.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넘는 것도 쉽지 않군요.

길가의 서릿발을 보면서 겨울이 깊어감을 느낍니다.

마음은 아직 가을이라 하는데, 겨울은 이미 우리곁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이런!

나무가 또 쓰러져서 길을 막았네요.

넘어가기가 참 난감합니다.

그래서 요렇게 하고

요렇게 해서 넘어 갑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희끄무레한 뭔가가 군데 군데 있습니다.

'이게 뭐야'하고 만졌더니 얼음덩어리입니다.  얇게 돌돌 말려있는 것이 손으로 만지면 쉽게 부셔지네요.

간간히 리본이 보이고, 안내판도 보이고

키를 넘는 풀들이 말라버린 헬기장을 지나고

산봉우리를 또 넘어갑니다.

여전히 길 한켠으로는 밧줄이 매어져 있고

낭떠러지 표시도 있고...

덕항산은 산보다도 환선굴로 더 유명합니다. 덕항산은 산세도 수려하죠.

동남으로 펼쳐지는 병풍암, 거대한 암벽. 칼로 벤 듯한 암면, 하늘을 받치고 있는 우뚝 솟은 촛대봉 등 특이한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덕항산은 능선으로 지각산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면 왼쪽이 덕항산, 오른쪽이 지각산이며 이 가운데 해발 840m에 환선굴이 있죠.

산림청 100대 명산 선정이유도, 전형적인 경동지괴(傾動地塊) 지형으로 기암절벽과 초원이 어우러져 있으며 갈매굴, 제암풍혈, 양터목세굴, 덕발세굴, 큰재세굴 등 석회동굴이 많이 소재하고, 대이동굴 군립공원(1996년 지정) 구역내인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고 해요.

(지각변동으로 인해, 지반이 한쪽 방향으로 크게 치우쳐 융기함으로써 나타나는 비대칭 사면을 갖게 된 지형을 경동지형이라 하며, 비대칭적 사면의 지형을 경동지괴(傾動地塊)라 함.)

자암재에 왔습니다.

사진을 찍어요.

자암재도 BAC 백두대간 인증장소입니다.

자암재 갈림길에서 환선굴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처음에는 평범해 보이던 길이 왠걸요,

갈 之자 모양 이리저리 밧줄따라 내려갑니다.

와 ~,  이거 경사가 심하다 해도 여간 심한 길이 아닌데요!

이리저리 꺾였어도 막 내려달립니다.

그 가파른 게, 카메라 렌즈는 그저 평범한 길로 보이는가 봅니다.

사람하나 다닐 정도의 길.

위험요소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죠. 절대로 한눈 팔면 안돼요.

지척에 약수가 있다는데, 그냥 패쓰하죠. 뭐. ~ ㅎ

다시 가파른 길을 내려오다가 '제2 전망대'를 만났습니다.

안가볼 수가 없죠.

전망대에서 바라보이는 저 큰 암석은 칼로 쫘악~ 쪼개놓은 듯 해요.

울퉁불퉁 바위투성이의 전망대

능선을 따라 걸을 때는 몰랐었는데, 여기서 쳐다보니 지나왔던 山들이 엄청 높은 산이었네요.

그냥 전부 다 바위로 된 산이에요.

우람하게 솟은 바위는 멋져보입니다. 

내려와서 쳐다본 전망대바위.

이 바위를 끼고서 전망대가 있습니다.

2전망대에서 얼마 가지않아 1전망대를 만납니다.

여기도 들려봅니다.

서 있는 게 좀 비좁긴해도 여기에서 보는 절경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우뚝솟은 촛대봉과 수려한 산세가 발길을 붙잡습니다.

1전망대에서 천연동굴로 가는 길은 그 어디에도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고...

동굴로 가는 계단에 접어듭니다.

이 철계단도 만만치 않군요.

곧추 선 계단을 올라가 동굴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동굴입구 오른편으로 전망대가 또 있네요.  '천연동굴 전망대'가...

서로 비켜가기에도 좁은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경.

자암재 골짜기의 즐비한 기암들은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기암괴석을 보며 연신 감탄, 감탄.

전망대에서 머리 위의 뒷편 산을 올려다 봐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거대하고도 웅장한 바위산

동굴입구로 내려왔습니다.

입구의 생강나무는 꽃봉오리가 한껏 부풀었습니다.

지금은 겨울로 가고 있는데, 봄이 온 듯 꽃 피울 준비를 합니다.

동굴을 통과합니다.

통과하는 길이는 25m 랍니다.

뒤돌아 본 동굴

동굴을 빠져나오면 전망대가 또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본 맞은편 산은, 험준한 돌산입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아요.

이러다 턱이 빠지면 어쩐다죠?

전망대 계단을 내려와 옆으로 난 길을 가 봅니다.

방금 내려 온 그 바위전망대 밑에 전망대가 또 있지만, 전망대마다 다 들리면 언제 간답니까.

그냥 내려갈려구요.

하산시간이 14시 30분인데, 지금시간은 13시 30분인걸요.

지금부터는 좀 부지런히 가야합니다.

와!

이거 또 장난이 아니네요.

밧줄을 잡지 않고서는 내려갈 수 없겠는데요.
자꾸만 주루룩 주루룩 미끄러지거든요.

밋밋하게 보이는 이 계단도 사실은 가파릅니다.

이제 산을 다 내려왔군요.

아래로 내려갑니다.

환선굴의 또 다른 전설이 있어 읽어봅니다.

높이 30m, 폭 100m에 달하는 워낙에 큰 규모의 동굴이기에 전해오는 얘기가 많은 가 봅니다.

대이리 동굴지대는 우리나라 최대의 동굴지대로 환선굴(幻仙窟)·관음굴(觀音窟) 등 웅장하고 아름다운 석회동굴들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죠.

신선교에서 본 선녀폭포

덕항산은 겨울로 접어든 지 한참 되었지만, 환선굴아래 골말에는 아직 가을이 한창입니다.

빨갛게 빨갛게 단풍이 들었어요.

가을이 가는 게 아쉬워 빨갛게,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모노레일 타는 곳.

주차장에서 800m의 거리입니다.

이파리가 다 떨어진 감나무에는, 꽃처럼 감이 달렸습니다.

예전에는 '따배'라 불리던 저 둥글고 납작한 감으로 곶감을 깎아 말렸드랬죠.

지금은 약간 뾰족하게 생긴 '고종시'나 '대봉'으로 곶감을 만듭니다.

개울건너에는 통방아가 보입니다.

이 방아는 마을 방앗간으로 100여년 전에 만든 것인데, 지름 5m, 길이 4.4m 되는 물방아입니다.

水路에서 물을 끌어다가 방아시설의 끝부분에 파인 홈으로 떨어뜨려서, 물의 무게로 인해 중심축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곡식을 빻는 형태죠.

추녀끝에 곶감을 말리는 풍경도 참 예쁩니다.

예전에는 납작한 감을 깎아서 싸리꼬챙이에 꿰어 줄줄이 엮어서 매달았지만, 지금은 플라스틱 꼬챙이로 말리고 있어 생채기를 내지않고 곱게 말리므로 감 형태를 고대로 유지하고 있죠. 지금과는 달리 과거에는, 싸리나무로 동글납작하게 꿰어 말려서 한접씩 네모나게 묶었었거든요. 뽀얗게 분이 난 곶감은 참 먹음직스럽게 보였는데...

강릉에는 곶감전 골목이 있습니다. 겨울로 접어들면 곶감전에는 곶감들로 넘쳐났었죠. 그러던 것이 지금 위 사진처럼 곶감을 말리면서 부터 곶감전 골목에는 곶감이 사라졌습니다. '곶감전'이는 그 이름은 아직도 남아있지만...

골말은 마을길을 예쁘게 단장했습니다.

길가의 가드레일도 알록달록 칠을 했어요.

천연기념물 제178호 대금굴을 관람하려면 반드시 인터넷 사전예약을 해야합니다.

동굴내부관람은 1시간, 동굴까지 왕복 40분이며 관람요금은 성인 12,000원(단체 1만원0, 경로/청소년은 9천원(단체 8), 어린이 6천원(단체 5), 6세이하는 무료랍니다.항상 많은 물이 솟아나고 있어 물골이라 불리던 지역을 탐색하여, 2003년 2월에 동굴을 발견하고 대금굴이라 이름지었는데, 총연장 1.6km 중 개방구간은 0.8km로 2007년 6월 5일에 개방한 동굴입니다.

환선굴과 대금굴의 정기휴일은 매월 18일이지만, 18일이 휴일인 경우엔 그다음 평일에 휴관합니다.

방문하기 전 궁금한 사항은 전화로 물어보고 가세요.

환선굴: 033) 541-9266

대금굴: 033) 541- 7600

주차장 가는 길에 너와집과 굴피집이 있어 들려봤는데요,

너와집은 지붕에 얇은 나무판이나 돌판을 덮는데, 길이 60~70cm, 너비 30cm, 두께 3cm 정도의 목재로 만들며, 비 올 때는 목재가 습기를 받으며 차분히 가라않는 성질이 있어 집이 새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집은 대이리에 현존하는 이종옥氏 가옥의 원형을 복원해서 관람하게끔 신축한 집이라 해요. 

굴피집은 멀리서 보면 기와집처럼 보이는데, 이 집도 중요민속자료 223호로 지정된 대이리의 이종옥씨 가옥의 원형을 복원하여 관람용으로 신축한 집이랍니다.

굴피는 굴피나무(참나무껍질)로 지붕을 덮는데, 처서(處暑)를 전후하여 참나무껍질을 벗겨 건조하여 지붕을 덮으며 보통 3년 주기로 보수와 교체를 한다고 해요.

개울 건너에는 물레방아도 보이지만, 멀리서 보며 갑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느라 너무 지체했군요.

14시 25분

산에는 겨울이 깊어가고, 마을엔 아직 가을이 머무르고 있는 덕항산 산행도 여기서 끝냅니다.

오늘은 10.3km를 걸었습니다. 4시간 50분이 소요되었구요, 평균속도는 2.1km 랍니다.

산행코스 : 외나무골 다리 - 예수원 - 구부시령 - 덕항산 -사거리쉼터 - 지각산 - 자암재 - 천연동굴 - 골말 - 주차장 (10.3km, 4시간 50분 소요, 평균속도 2.1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