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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으로 물든 5월에는, 인제 [방태산]으로 가요.

2024. 5. 21 강릉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돕니다. 그런데요, 날씨가 단단히 고장이 났나 봅니다.글쎄, 지난 16일에는 왕산 대기리 '안반데기'에 때 아닌 눈이 내려서, 명이나물같은 산나물과 배추들이 얼어죽는 피해를 봤다니까요.그러고 나더니 한 낮은 완전 여름이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겨울옷을 꺼내 입어야 할 정도로 춥고.무슨 날씨가 이렇단 말인가요? 참, 나 원, 오뉴월에 눈이 온다는 게 말이 되나요?날씨가 완전 미쳤어요!  미쳐버렸어요. 오늘도 남산공원을 지나, 남대천 '단오문'으로 들어간 다음 창포다리를 건넙니다.그리고 명주동 '작은 골목'을 빠져나가면 우체국 맞은편에 있는 칠사당, 거기서 산악회 버스를 탑니다.아침 10시두시간을 달려와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입구에 도착합니다.방태산은 심심치 않게..

산 이야기 2024.05.25

영덕 블루로드길-해파랑길21(B코스)을 걷다 (下)

블루로드길 트레킹의 下편입니다.사진이 너무 많아서 상, 하로 나누었거든요.옹기종기 바다를 품고 살아 온 '따개비 마을'이랍니다.급한 기암괴석 해안절벽에 마치 바위 위 따개비처럼, 마을 집들이 붙어있다 하여 '따개비마을'이라 한대요.기암괴석이 많아 '석동마을'이라고도 하는 열악한 환경에 살면서도, 주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도 예쁩니다. 순박한 사람들은 방파제에다, 바닷속 해초들과 물고기 그림들을 그려놓았어요.정박해있는 고깃배는 한낮의 고요함에 졸고 있고, 고향집에 온 것 마냥 포근한 마을입니다. 이제 경정항으로 갈꺼에요.해안가 넓은 곳에는 우리들의 미래인 '꿈나무'들이 해파랑길을 걷다가 점심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그 왼편에는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데, ..

산 이야기 2024.05.06

영덕 블루로드길-해파랑길 21(B코스)을 걷다 (上)

4월 마지막날에는 영덕 블루로드길을 걸어봅니다.해파랑길 21구간 B코스이기도 하죠.아래의 지도부터 먼저 봅시다.블루로드길은 목은 사색의 길, 푸른 대게의 길, 빛과 바람의 길, 쪽빛 파도의 길 이렇게 4개의 길이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는 '푸른 대게의 길'을 걷는 겁니다.영덕 해맞이공원에서 축산항까지 12km 남짓한 거리를 4시간 정도 걸을꺼에요. 11시영덕읍 창포리 해맞이공원에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원래의 해맞이공원은 나무가 울창한 숲이었는데 1997년 산불로 나무들이 모두 타서 황무지처럼 버려진 곳을, 몇년에 걸쳐 가꾸고 가꾸어서 지금의 아름다운 공원으로 만들었다죠.영덕 블루로드는 영덕의 보석 같은 해안 풍경을 즐기며 걷는 해안 도보 길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해맞이 공원에서 축산항까지, 동해..

산 이야기 2024.05.06

비 오는 날 오후,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타다

2024. 4. 24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한낮이면 그친다기에, 한 직장에서 동고동락했던 사람들과 찾은 정선 '가리왕산케이블카' 탑승장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산 400번지. 탑승장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도 비가 멎었습니다.'사진 한장은 찍어야지'그래서 모여봅니다.뒤에 보이는 저 멋진 건물은, 2018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당시 선수와 임원들의 숙소로 사용했던 건물인데요, 지금도 호텔로 운영중입니다.매표소가 있는 '알파인플라자' 안으로 들어와 잠시 둘러 본 다음, 밖으로 나갑니다.수십대의 케이블카가 쉴 새 없이 오르내리고 있네요.케이블카는 왼쪽에 보이는 숙암역에서 탑승합니다.계단을 올라가도 되고, 중앙부분의 검정색건물 아래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도 됩니다.케이블카는 보통 성인 여섯명이 탑니다.평일인데다 비 ..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 - 단양 도락산

2024. 4. 23오랫만에 도락산을 찾았습니다.도락산은 964m로서 소백산과 월악산 중간쯤에 있는 바위산으로, 일부가 월악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또한 즐거움이 따라야 한다]는 뜻에서 우암 송시열 선생이 직접 이름을 붙인 바위산으로,  북으로는 사인암이 서쪽으로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 이른바 단양팔경 중 4경이 인접해 있으므로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답죠. 도락산에는 탐방코스가 3곳이 있습니다. 도락산~제봉 코스, 도락산~채운봉 코스 그리고 내궁기 코스로, 3곳 모두 도락산의 빼어난 경관을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코스이며, 그중 제봉 코스는 도락산 주변의 자연경관을 가장 넓은 조망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탐방로 중간중간에 탐방객의..

산 이야기 2024.04.25

30만평 가득히 피어있는 [비슬산의 참꽃] 산행

2024. 4. 16대구 비슬산을 갑니다. 몇년전 늦가을, 비슬산 천왕봉 억새산행을 한 적이 있었지만, 참꽃 산행은 처음입니다.아침 5시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영동고속도로를 접어들어 원주, 제천, 영주를 지나고안동과 대구를 지나서 달성군 유가면 양리에 도착했습니다. 꼬박 5시간을 달려 온 거죠.10시 정각.부지런을 떤다고 우리들은 새벽 5시에 출발했건만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도 많아, 전국에서 모여든 버스들은 일찌감치 도착해 있네요. 달성군 올해의 참꽃문화제는 4월 13~14 양일간에 걸쳐서 시행했지만, 축제가 끝난 지금에야 참꽃은 만개합니다.꽃 피는 시기를 맞춘다는 건 무척이나 어렵고 어려운 일이죠.참꽃문화제는 끝났어도 셔틀버스는 21일까지 무료로 운행을 한다고...버스주차장에서 10분 가량 걸..

산 이야기 2024.04.25

일본 큐슈여행 사흘째 - '후쿠오카타워'에서 모모치 해변을 보며 여행을 마무리하다.

후쿠오카 타워로 가는 길에도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습니다.하카타 港에 대형 크루즈가 들어오고 있네요.창밖으로 보이는 빨간색의 건물은 '하카타 포트타워'입니다.1964년에 세워진 '하카타 포트타워'는 오랜동안 하카타 만(灣)의 상징으로서 사랑받고 있는 타워입니다. 높이 70m나 되며, 전망대에서는 360도 대형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고, 후쿠오카 거리와 다양한 배들이 오가는 하카타 만(灣)을 전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요금도 무료라고 하죠.지금 가고 있는 후쿠오카( 福岡) 타워는, 후쿠오카시 사와라구의 시사이드 모모치지구의 RKB 마이니치 방송의 본사內에 있는 방송탑입니다.후쿠오카 타워 높이는 234m로써 일본에서 제일 높은 해변가의 타워이기도 합니다.해변의 타워로는 제일 높지만, 일반적인 타워 높이로..

일본 큐슈여행 사흘째 - 다자이후로 이동, [텐만구]를 관람하다.

후쿠오카에 가면 반드시 들려봐야 하는 '다자이후 텐만구'.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 '스가와라 노미치자네'를 모시고 있는 신사입니다.주차장에서 내린 후 점심식사를 합니다.골목에 있는 작은 한식당에서 오랫만에 韓食을 먹습니다. 반찬가지 수는 몇 안되지만 '김치'라고 하는 것도 먹어보고, 밥도 추가해서 쓱쓱 비벼먹습니다. 이 식당에서 밥과 반찬은 추가로 주문해도 그냥 무료로 줍니다. (아쉽게도 식당이름도 없고 사진도 없네요)비오는 거리에 나섰습니다. 세차게 내리는 건 아니지만 우산없이 가기도 뭣한 그런 정도의 비가 내립니다.다자이후 (太宰府) 市에는 1,300년 전 큐슈(九州) 전체를 다스리는 ‘다자이후’라는 커다란 관청이 설치되어, 500년 동안 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지금도 그 때의 역사를 알려주..

일본 큐슈여행 셋째날 - 야나가와 뱃놀이 그리고 '라라포트'

2024. 4. 3(여행 3일째의 아침)지난 밤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야말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해서 요란했던 폭우가 밤새 내렸는데도, 성이 차지 않았는지 비는 조반(朝飯)을 먹는 동안에도 마구 쏟아져 내립니다.미쿠마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음식점의 맞은 편에 있는, 또 다른 작고 아담한 식당두 모자(母子)가 운영하는 이 식당에서 조촐한 아침식사를 합니다.호텔앞의 경찰서여행하는 동안에 봤던 일본경찰서는 집과 집사이 좁은 곳에, 집앞에 차 한대 겨우 주차할 정도의 가정집같은 그런 곳에 있습니다.우리의 파출소나 지구대는 승용차 몇대는 주차할 수 있는, 건물 면적도 여유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데 비해 아주 대조적입니다.정면에서 보니까 차 2대는 주차할 수 있겠군요.제복을 입은 경찰관 모습은 어떨지 궁금..

일본 큐슈여행 이튿날 - 히타 [마메다마치] 거리에서~

여행 둘째날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마메다마치히타는 콩이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그 콩으로 만든 간장이 유명하구요, 술도 유명한 지역입니다. 또, 나막신 '게다'와 양갱도 유명합니다.일본은 고혈압과 당뇨약 복용하는 사람이 우리나라보다 30% 밖에 안된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일본은 반찬을 간장으로 간을 하고 우리는 소금으로 간을 하더라는 거죠. 고기 먹을 때도 우리는 쌈장이나 소금에 찍어먹는데, 일본은 간장에 찍어 먹는대요. 그들은 간장에서 시작해서 간장으로 끝나는 거죠. 나물을 무칠 때 우리는 '갖은 양념'을 하는데, 일본은 간장만으로 맛을 내기에 '갖은 양념'이라는게 어떤 것인지 몰라 무척 궁금해 한다는 겁니다.오경환 샘표식품 부사장이 샘표간장 입사 직후의 연구원 시절, 일본 간장공장에 견학을 갔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