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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에는 흰눈이 내려쌓이고...

2023. 12. 12 (화) 겨울날인데도 한동안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일요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오래 가물던 끝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3일 연속 쏟아졌습니다. 오늘은 대관령의 선자령을 갑니다. 여기에 비가 오면 거기엔 눈이 내리거든요. 대관령으로 가는 대관령옛길에는 눈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오늘의 산행은 (구)대관령 상행휴게소 '대관령 국사성황당' 표지석에서 시작합니다. 해발 832m의 대관령에서 시작하는 선자령에는 싸락눈 같은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는데, 와 ~ ! 가면 갈 수록 온 사방에 핀 하얀 눈꽃은, 연신 탄성을 내 지를 정도로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그야말로 겨울왕국 영화같은 풍경입니다. 오늘은 국사성황당 표지석에..

산 이야기 2023.12.14

12월의 산행 - 정선 석병산

2023. 12. 5 12월입니다. 꽃 피던 봄도 무더운 여름도 어느새 지나가고, 단풍도 제대로 못 봤는데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금년도 한달이 채 남지 않은, 12월 첫 산행은 정선 석병산입니다. 8시 40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산460-56, 삽당령 고개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삽당령'은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 사이에 있는데요, 산 정상 생김새가 삼지창처럼 세 가닥으로 되어있다 하여 삽당령(揷唐嶺)이라 불리는 고개입니다. 또, 이 고개를 넘을 때는 길이 험해서 지팡이를 짚고 넘었는데, 정상에 오른 후 짚었던 지팡이를 꽂아 놓고 갔다고 '꽃을 삽(揷)자를 써서 '삽당령'이라고도 합니다. 들머리에서 몇발짝 걷다가 임도와 마주치면 우측으로 갑니다. 이정표가 있어, 길을 찾지 못할까 봐 ..

산 이야기 2023.12.07

계룡산 산행(동학사에서 신원사까지)

2023. 11. 28 11월의 마지막 산행은 충남 계룡산입니다. 오늘은 동학사에서 신원사로 내려오는 '동학사 1코스' 를 걸어봅니다. 강릉에서 출발한 버스는 4시간이나 달려서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10시 55분. 버스에서 하차 후 산행준비를 한 다음, 계룡산호텔 앞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와 포장도로 왼쪽으로 ... 수면부족으로 인해 흐리멍덩한 머리가, 차가운 아침공기에 맑아집니다. 상가 끝에 서있는 이정표의 거리를 확인해 봅니다. 오늘도 산행시간은 4시간 밖에 되지않아, 남매탑과 삼불봉을 거쳐 관음봉으로 돌아올려면 시간이 너무 빡빡한게 도저히 안되겠기에, 은선폭포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단풍이 들어 사람들로 북적였을 이 거리는 우리들 뿐.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한적하고 쓸쓸한 거리입니..

산 이야기 2023.11.30

늦가을의 산행 - 포항 내연산

2023. 11. 14 내연산으로 가는 날 아침. 포항까지 가는 거리가 있어,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서두릅니다. 강릉에서 출발한 버스는 7번 국도를 달리고 달려서, 울진 왕피천의 은어다리도 보며 가을걷이도 끝나 휑한 논도 지나고 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바다를 보며 남쪽으로, 남쪽으로 달려갑니다. 10:00 7번 국도 도로변에 있는 보경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로523(중산리)에 있는 보경사 주차장. 주차장에서 하차하고 보경사 방향으로 갑니다. 길옆에는 줄지어 식당들이 있고, 단감과 송고버섯 등 농특산물을 팔기도 합니다. 일주문까지 거리는 대략 600m. 지난 4월말까지만 해도 보경사는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했습니다만, 5월 4일부터 '개정 문화재법'이 시행되면서 국가지정 문화재가 있..

산 이야기 2023.11.19

2023 로컬 아티스트 릴레이 #Emotion(안미희)展을.....

2023. 11. 9 강릉아트센터 3전시실에는 지역작가 초대 ‘2023 로컬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가 있어 들려보았습니다. 이 전시는 작가의 눈으로 전시공간의 쓸모를 다시 발견하고, 예술적 감성은 물론 실험적이고 독특한 조형언어로 표현된 새로운 감각의 작품을 보여 주고자 기획된 전시라고 하는데요, 방문했던 날은 2번째의 전시인 'Emotion'展을 하고 있었습니다. 11.8 ~ 11.16일까지 전시하는 안미희 작가의 Emotion은, 일상의 사물과 자연 등을 소재로 한 4m 길이의 섬유예술 설치작업 그리고 짜거나 엮는 기법 등 다양한 섬유기법을 응용하여, 아름다운 색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개성 있는 작품들을 보여줍니다. 강릉아트센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기존의 일반적인 전시공간과 미술 장르의..

문화 & 행사 2023.11.17

"2023 강릉관광 전국사진공모전" 전시회를 둘러보다.

'제16회 강릉관광 전국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장을 둘러 봤습니다. 강릉시가 주최하고 한국사진작가협회 강릉지부가 주관하는 이 공모전은, 지난 9월 4일에서 10월 13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강릉지부장 안광선씨를 비롯하여 초대작가 3인을 포함한 5명이 심사를 한 결과, 66점의 수상작을 선정하였는데 위 사진에서 보듯 오죽헌의 작은 연못을 아름답게 표현한, 이서지(경기)씨의 ‘작은 호수’가 금상을 차지했습니다. 은상에는 김화영(강원)씨의 '모정탑길’, 조우순(경남)씨의 ‘신명’이 선정됐으며, 유홍균(강원)씨의 ‘하평답교놀이’, 이진협(강원)씨의 ‘단오의 서막’, 정혜진(경기)씨의 ‘한옥의 미’가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강릉관광전국사진 공모전에는, 48명이 255점..

문화 & 행사 2023.11.16

윤회설에 따른 9개의 봉우리 - 영월 구봉대산을 가다

2023. 11. 7 오랜만에 영월의 '구봉대산'을 갑니다. 몇년 전, 산악회원들과 처음으로 가 보았던 구봉대산은 산행 경험이 많지 않아 그랬는지 몰라도, 당시엔 아주 깊은 인상(印象)을 주었기에 후일 개인적으로 다시 찾아갔었던 그 구봉대산을 다시 가보는거죠. 이번에도 산악회 버스로 갑니다. 푸르던 나뭇잎이 갈색으로 변한 늦가을 아침은 제법 선선합니다. 10시25분 법흥사 가기 전, 구봉산장 앞에서 하차하자 마자 곧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통상적으로 구봉대산 산행코스는, 법흥사 주차장에서 1봉,2봉~9봉을 거쳐 칼바위삼거리, 일주문까지 9.7km정도를 걷는데, 오늘 우리는 일주문 근처에서 음다래골을 지나 9봉,8봉~1봉, 널목재, 법흥사 주차장까지 거꾸로 걷습니다. 포장도로를 걷고 민가를 지나고 개울을 ..

산 이야기 2023.11.13

'제41회 강릉시 농업인의 날' 행사장을 돌아보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입니다. 올해도 남대천 둔치에는 '제41회 강릉시 농업인의 날' 행사가 있었는데요, 집 가까이에서 행사를 하므로 올해도 찾아가 봤습니다. 강릉시 농업인의 날 행사는 한국농촌지도자 강릉시연합회(회장 김성기), 한국생활개선 강릉시연합회(회장 최순규),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강릉시연합회(회장 안영호), 한국여성농업인 강릉시연합회(회장 우수희), 강릉시 4-H 연합회(회장 이경준) 이렇게 5개 단체가 주최 및 주관을하고, 강릉시의 후원으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개최했는데요, ‘농업을 풍요롭게! 농촌의 미래를 행복하게!’를 주제로 농업·농촌의 발전을 염원하고, 우리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며 도농 상생 한마당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습니다. 또, 전통예술인 공연 등 ..

문화 & 행사 2023.11.13

김전기 사진전 - 흔치 않은 장소들

2023.9.20부터 12.25까지 강릉시립미술관은 ‘2023년 지역작가 전시 지원사업 선정작가 전시’를 하고 있는데요, 그 3번째로 '김전기' 작가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노세주, 최종용작가의 전시에 이어 3번째의 전시인 '흔치 않은 장소들'은 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11월 1일부터 14일까지 합니다.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새 전시시간이 다 끝나가기에 부랴 부랴 미술관을 찾았죠. 강원도 해안 일대에 남은 ‘군사시설의 흔적’과 그곳에서 비롯된 ‘장소에 대한 사유’를 사진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사라지거나 기능을 상실한 군사시설이 있는 해변과 주변 풍경을 작가의 시선으로 담은 사진 작품들입니다. “해변의 조망을 가로막았던 군사시설물이 사라진 해변을 촬영했다”며, ”동해안의 물리적 군사경계선이 ..

문화 & 행사 2023.11.12

단양 [제비봉] 오르던 날, 10월은 가네!

2023. 10. 31 시월의 마지막날 산행은 단양 '제비봉'입니다. 안개는 단양으로 가는 내내 자욱히 끼었습니다. 오늘처럼 안개낀 날은, 물기를 머금은 공기로 인해 산행하기가 아주 좋죠. 제비봉은 장회나루가 있는 제비봉 탐방센터에서 올랐다 내려가기도 하지만, 얼음골에서 장회나루 방면으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산악회 버스로 여기를 찾은 우리는, 얼음골에서 시작합니다. 9시 50분. 충북 단양군 단성면 월악로 4192-6, 얼음골식당이 보이는 큰길에서 하차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서둘러 온 때문인지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군요. 장회나루로 가는 도로 왼쪽으로 얼음골식당 간판과 탐방로 이정표가 있는 사잇길로 갑니다. 입구에서 얼마안가 주민이 살고있는 집 돌담은, 담쟁이가 예쁘게 물들였습니다. 여기서 '산불조심' 현..

산 이야기 202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