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6 눈꽃이 아름다운 산. 새해가 되면 앞다투어 사람들이 찾아가는 산. 넓고 부드러운 능선에 흰눈이 내리면, 온 세상이 온통 설경(雪景)으로 눈부신 태백산으로 갑니다. 10시 10분. 화방재에 도착했습니다. 화방재는 '어평재'라 하는데, 서쪽 기슭에 어평이라는 마을이 있어 '어평재'입니다. 태백산 산신이 된 단종의 혼령이 '이제부터 내 땅(御坪)이다'라고 해서 어평리라 하고, 그 고개를 '어평재'라고도 했다는데, 봄이면 고갯마루 주변이 진달래와 철쭉으로 붉게 타올라 꽃방석같다고 '화방재(花房嶺)'라 하며, 일제 강점기에 방화선(防火線)을 설치하면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말하는 고개이기도 합니다. 국도 31호선이 지나는 고개이죠. 오늘은 사길령을 지나 천제단으로 간 다음, 문수봉으로 내려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