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546

괴산 <칠보산>은 무지하게 더웠다.

2024. 8. 20괴산 칠보산으로 떠나는 아침하늘은 뭉게구름이 뭉게 뭉게 가득히 떠가지만, 오늘도 더위는 만만찮을 것 같습니다.여름날의 햇빛에 곡식은 여물어가고 과일은 영글어간다고 하지만, 더워도 너무 더워서 이제는 제발 그만 더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10시 20분떡바위 들머리에 도착한 후, 뒷편의 계단을 내려갑니다.다리를 건너면서 내려다 본 개울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물이 그리 많지 않군요.여기도 비 한방울 안 왔는가 봅니다.지난달 7월 23일 지리하던 장마가 끝나고 난 후, 근 한달 가까이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大地는 빠짝 말라서 먼지만 풀풀 날립니다.나무도 풀도 말라 죽어가고, 농작물도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때문에 죽어갑니다.간간히 비 라도 내리면 좋을텐테 아니 흐리기만 해도 좋을텐데 그러기..

산 이야기 2024.08.23

자연 그대로인 원시의 숲길 - 정선 <몰운대 등산로>

2024. 7. 307월이 갑니다. 6월을 보내면서 '세월이 참 빠르구나' 했는데, 어물 어물하는 동안에 7월이 가고 8월이 옵니다.지리하던 장마도 끝났는데 뭔가 아쉬움이 남은 듯, 남대천에서 바라 본 대관령의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해서 정선의 산골로 가는 길에도, 구름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아부을 듯이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네요.산모퉁이를 구비 구비 돌아서 정선 화암약수터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09:35오늘은 '몰운대등산로'를 걸어봅니다.신선암을 거쳐 한치마을, 몰운대를 지나 광대곡까지 가보려고 합니다.이 길은 민둥산 들머리 중 하나이기도 하죠.민둥산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올라가면 거리가 짧아 대부분은 거기서 오르기도 하지만 화암약수터에서 또, 발구덕에서도 올라갑니다.'몰운대 등..

산 이야기 2024.08.04

한여름에 부는 태풍같은 바람 - 고성 신선대(화암사 숲길)

2023. 7. 23여름의 한가운데에 접어든 요즘, 수은주는 연일 35도를 오르내리고 매일 매일을 더위때문에 헉헉댑니다. 열대야까지 겹쳐서 잠도 푹 자지 못해 몽롱한 정신에 머리는 흐리멍덩한데도 산행을 한다고 나섭니다. 제정신이 아닌거죠.아무튼 그래서 오늘도 아주 짧게 걷기로 합니다.고성 금강산 신선대로 가는 길. 강원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화암사 제1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09시 20분.1주차장에서 화암사 일주문을 지나면 제2주차장이 있습니다만, 거기는 그리 넓지않아서 승용차들만 주차할 수 있고 버스는 1주차장에 주차해야 합니다.제2주차장까지 가는 승용차는 일주문 왼쪽 기둥옆으로 다니죠.제1주차장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10분 가량 올라오면 '수암전 매점'이 있고, 매점 반대편에 신선대로 가는 등산로가 ..

산 이야기 2024.07.27

무덥고 습한 여름날에 올라간 강릉 '매봉산'

2024. 7. 16초복 다음날의 산행은 강릉 매봉산입니다.오늘은 비 소식도 있고 해서 진짜로 짧게 걷자고, 우리지역에 있는 산을 가려고 해요.산행지로 가는 길 가의 논은, 넓은 초원같아 보입니다.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 내리던 가랑비는 이제 그쳤구요.08시 40분강릉 구정면의 대성사 마당을 지나서, 부도가 있는 곳에서 하차했습니다.산길을 구비구비 돌아 한참 후에 마주한 대성사는, 제법 규모도 있고 역사도 깊어보이드군요. 돌무더기가 있는 방향으로 갑니다.풀이 무성하게 자라난 곳작은 도랑도 건너갑니다.도로가 좁아서 車가 서로 비키기에는 어려워보이는 산 길을 올라와야 해서 그렇겠죠?매봉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길입니다. 그러니까 등산로를 정비했다던가, 이정표를 만나는 건 기대하면 안..

산 이야기 2024.07.20

가볍게 걷는 길 - 동해 무릉계 (관음사, 하늘문, 신선봉, 용추폭포)

2024. 7. 9지리한 장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비가 온다고 계속 집에만 있을 수 없어 떠난 산행지는 동해 무릉계곡입니다.무릉계곡이야 하도 많이 가 봐서 식상할 만도 하지만, 그래도 '무릉계곡' 아닙니까?아름다운 무릉계곡, 오늘은 삼화사에서 관음암으로 발길을 옮깁니다.동해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이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매표소를 지나고입장권 검사하는 곳을 지나신선교를 건넙니다.다리를 건너면 바로 베틀바위 산성길로 접어드는데, 베틀바위와 마천루는 여길 올 때마다 가던 길이기에 '삼화사' 방면으로 직진합니다.그 쪽이 좋은 사람은 그 길로 가는거고...금란정을 지나면 넓디 넓은 반석이 있는 개울을 볼 수 있습니다.지나칠 때 마다 들렸던 '삼화사'는 오늘은 ..

산 이야기 2024.07.17

북한산 백운대 가는 길

2024. 6. 256월 마지막 주 산행은 북한산입니다.불볕 더위가 계속되는 요즈음이라 오늘도 짧게 걷는데요, 북한산 등산로 중에서도 백운대탐방지원센터에서 오르는게 초보자도 무난하게 갈 수 있는 길이라기에, 오늘은 백운대탐방센터에서 시작합니다.10시 10분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 불교대학' 옆 '백운대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 위로 올라가면 탐방센터가 있고 화장실도 있고.등산로 초입에는 '탐방로 통제' 현수막을 걸어 놓았습니다.현수막에는 '대동사에서 백운봉암문, 용암문 구간에 낙석이 발생해서 위험하다'고 출입을 禁止한대요.이 길은 처음부터 돌계단입니다.통제구간을 상기시키려는 듯 현수막을 많이도 걸었어요.백운대 방향으로 진행합니다.들머리에서 정상까지 2.1km면, 진짜 짧은 거리네요!..

산 이야기 2024.06.28

단양 황정산 - 이토록 짜릿한 산행을...

2024. 6. 18이번 산행은 단양의 황정산입니다.09시 50분단양 대강면 방곡리 산1-35의 '윗점'이 오늘 산행시작점입니다.윗점 들머리는 도로옆이라서, 주차할 공간이 아예 없군요.들머리 가까이에는 방곡도예원이 있습니다. 방곡리는 도자기로 유명하다죠. 주로 서민층의 생활도기를 만들어 왔으며 일본으로 수출도 한다고 해요.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라서 오늘은 짧게 걷습니다.위 지도의 진행 방향처럼 원래는 윗점에서 수리봉과 신선봉, 황정산을 거쳐 대흥사로 내려가려 했지만, 더위에 지친다고 황정산에서 낙엽송숲으로 하산합니다.황정산은 단양의 도락산, 소백산 등 유명한 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칠성암의 칠성바위가 신단양팔경의 하나로 지정되면서 찾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산입니다..

산 이야기 2024.06.20

6월의 폭염속에서, 홍천 '팔봉산'의 8개 봉우리를 넘다.

2024. 6. 116월 초순인데도 무지 덥네요.한여름의 날씨가 무색하게 수은주가 연일 30도를 웃도는 날이 계속되는 아침, 팔봉산으로 떠나봅니다. 10시 20분 팔봉산매표소 앞에서 하차했습니다.팔봉산은 陰氣가 강한 山이라서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매표소앞에는 돌, 매표소옆 쉼터에는 나무로 된 男根石을 세워뒀습니다.매표소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화장실이 있구요.입장료는 1,500원이지만, 입장료 면제조항도 있으니까 먼저 확인부터 하고 산행하길 바랍니다.꽃이 지고 난 등나무는, 완두콩같은 씨앗주머니를 주렁 주렁 길게 매달았습니다.작은 철교(鐵橋)를 건너면 이내 오르막이 시작되죠. 팔봉산은 해발 327.4m라고 해서 만만하게 볼 산이 아닙니다.1봉에서 8봉까지 대부분 암릉으로 되어 있어, 로프를 잡고 오르거나 수..

산 이야기 2024.06.13

정선 두위봉, 그 산은 철쭉꽃이 예쁘다던데...

2024. 6. 4그 산에 가면 철쭉꽃을 볼 수 있을까?소백산 철쭉꽃을 하나도 보지 못한 아쉬움에,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철쭉 군락지라고 하는 정선 두위봉으로 향합니다.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청정지역이라 야생화도 지천으로 피고, 산림청 산하 187번째 명산으로 선정된 산, 두위봉.오늘도 단오문으로 들어가 창포다리를 건넙니다.이틀후엔 단오제가 시작하므로 행사를 치를 준비는 다 되었습니다.오늘의 산행 들머리는 자미원 驛앞입니다. 정선군 신동읍 예미를 지나 함백읍도 지나고, 버스는 꼬불 꼬불한 산길을 자꾸만 올라갑니다.  이거 정상까지 올라가는 거 아냐?11시7부 능선까지 올라 간 버스는 다시 구비 구비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도로 옆 '등산로' 표지판을 발견하고는 멈췄습니다.'자미원 역 반대편에..

산 이야기 2024.06.08

소백산 - 참, 오랜만에 걸어보는 그 길 '비로봉에서 희방사까지'

2024. 5. 28소백산 철쭉꽃을 보려고 가는 길.오늘도 단오제를 개최하는 '단오문'으로 들어갑니다.'단오門'은 신목(神木)이 들어오고,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문(門)이죠.이 '단오문'은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문 윗부분은 강릉단오제의 멋과 풍류를 담는 기와 모양을, 아랫부분은 강릉단오제 신주(神酒)를 담는 술항아리 즉, 신주단지를 형상화한 것입니다.며칠 남지않은 단오제 행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있네요.올해의 강릉단오제는 6월 6일부터 13일까지 '솟아라, 단오'라는 주제로 남대천 단오장에서 펼쳐집니다.지난 5월 12일 '칠사당'에서 신주(神酒)빚기 하는 걸 시작으로, 22일에는' 대관령산신제 및 국사성황제'를, 6월 8일에는 '영신제 및 영신행차'를 하므로..

산 이야기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