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하나 유황재배지를 둘러보고 유후인으로 갑니다.
유후인(由布院)은 오이타현의 소도시로, 온천과 자연풍경으로 유명한 관광지.
그래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입니다.
유후인으로 가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은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라 삭막해 보입니다. 황량하기까지 해요.
5만년 전에 이 지형이 생겼는데, 아소산 화산이 터지면서 땅 아래는 바위로 덮혀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땅속의 바위 때문에, 나무를 심어도 살지 못하고 죽으니까 그냥 놔둘 수 밖에요.
작은 체구임에도 당차고 야무진 스루가이드는, 3박 4일을 우리와 함께 합니다.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은 일본 '자위대 길'이라 해요.
아주 가끔은 저기서 자위대들이 훈련도 한답니다. 길 가다가 초록색 차량이 지나가면 그게 자위대가 탄 차(車)라고...
일본은 일본 헌법에 따라 타국으로부터 침략이 있지 않은 한, 먼저 전쟁선포를 할 수 없다고 해요.
즉, 자위권만 있고 교전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위대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랍니다.
자위대(自衛隊)는일본 방위성에서 운영하는 '준 군사조직'입니다.
자위대는 방어를 위한 무력의 보유와 행사라는 제한적 기치 아래, 美日안전보장조약에 따라 주둔하는 주일미군과 함께 일본의 국방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군이 존재하지 않는 일본에서 사실상 국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1954년 7월 1일 시행된 자위대법에 따라, 자위대라는 준 군사조직이 창설되었는데 자위대 기념일은 11월 1일이라고 해요.
자위대가 설립된 건 54. 7. 1일이지만 기념일이 11월 1일인 이유는,
태풍이 오는 여름에 기념식을 치르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 가을로 날짜를 옮겼답니다.
그리고 1년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육자대가 주최한 "中央観閲式", 해자대가 주최한 "観艦式", 항자대가 주최한 "항공관열식 겸 햐쿠리기지 항공제(航空観閲式·百里基地航空祭)"를 치른다는 군요.
유후인에 도착했습니다.
下車하고서 제일 먼저, 주차장에서 몇분 거리에 있는 '긴린코 호수'에 갑니다.
따뜻한 봄이 돌아오면서 목련나무는 흰꽃을 활짝 피웠다가, 이제는 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호수로 가는 길은, 작은 도랑을 끼고 몇개의 상점들이 있는 거리를 지납니다.
도랑 건너편의 집 들.
길가 상점에서는 아기자기한 여러가지 소품들과 우산, 옷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합니다.
가정집 담벼락은 나무판자로 만들었구요.
이 작고 아담한 집은 식당입니다.
포근하고 아늑한 이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 뭔들 맛있지 않은게 있을까요?
지고 있는 목련꽃을 보며 걷다가
긴린코호수에 왔습니다.
호수는 자그마합니다.
그런데도 유후인의 이 호수를 찾는 건 물안개 때문입니다.
호수로 흘러 들어오는 따뜻한 온천수가, 아침 찬공기와 만나면 열의 불균형 때문에 호수 표면에 피어 오르는 자욱한 물안개가 환상적이라 여길 찾는 겁니다.
아쉽게도 우리가 10시 30분경 도착했을 때는, 안개가 없어 그 아름다운 광경은 보지못했습니다.
나무와 집이 맑은 물에 비치는 풍경은 그것대로 멋집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을 배경으로 너도 나도 사진을 찍습니다.
호숫가에 자리한 저 건물은 '펜션 긴린코'라 하는데, 카페도 있는가 봅디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것 같네요.
긴린코호수에는 비단잉어가 많습니다.
해질 무렵, 석양에 비춰지는 물고기비늘이 금빛으로 반짝인다고 긴린코(金鱗湖)라 한대요. '금빛 비늘의 호수'라니, 이름 참 멋지지 않나요?
호수를 돌다보면 신사나 온천같은 볼거리도 많다는데,
이 사진은 다른 이의 것을 빌려온 것입니다.
호수뒷편으로 돌아가면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긴린코 호수에 가면 꼭 그리하세요.
자유여행이 아니라서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 우리는 사진 몇장 찍고서 돌아갑니다.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건물, 여기는 상점입니다.
나무로 둘러쌓인 이 집은 식당이구요.
우산가게.
여기서 파는 우산 중에는 벚꽃 우산도 있습니다.
벚꽃 우산은 비를 맞으면 벚꽃문양이 나타난다는데, 한개쯤 사 와도 좋은 걸 그냥 와버렸네요.
음료자판기에는 캐릭터 그림들.
주차장으로 돌아와, 유노츠보 거리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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