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인(由布院)에 왔습니다.
오이타현의 작은 도시 유후인(由布院)은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아기자기한 '유후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군요.
주차장엔 버스들로 가득합니다.
관광에 앞서 가장 중요한 화장실 찾기.
화장실은 주차장 입구의 벌꿀아이스크림 옆이 화장실입니다.
또 한군데는 오른쪽의 유리공예가 있는 곳으로 가면 되구요.
유리공예는 예전 오끼나와에서 시작되었답니다.
오끼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이, 마시고 난 후 버리는 콜라와 위스키병을 처치 곤란해 하다가, 궁리를 하고 궁리한 끝에 유리공예를 만들었다고 하죠.
유리공예 제품은 반짝 반짝 빛나는 게 정말 예쁩니다. 가격도 비싼편이구요. 그렇지만 여기서 파는 유리공예 제품은 'made in japan'이 아닌 베트남産이라 해요.
와쿠와쿠버스는 한글로 써 있어 반가운 마음이 확 드네요. 외국에서 한글을 보면,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갑습니다.
유후인은 분지입니다. 그리고 유후인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곳입니다.
유후인은 좀 특별하고 별난 곳이기도 하죠.
유후인에는 8층이상의 높은 건물이 없습니다. 그 이하로 건축을 해야 한대요.
또한, 유후인에 '체인점'은 못 들어오고, 골프장같은 상업시설도 들어오지 못하구요.
여기는 내가 편히 쉬려고 오는 곳입니다.
3代와 4代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골프장은 기껏해야 2代이므로 안된다는 거죠.
과거에 골프장이 들어왔는데 주민들이 나가라고 했을 정도에요.
여기서는 밤 12시가 넘은 시각에도 여자 혼자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곳이라 합니다.
유후인은 아침 10가 되어야 상점들이 문을 열고, 5시면 문을 닫습니다.
거리 구경에 나섰습니다.
좁은 도로에 관광객들이 많죠? 이 길은 버스도 다니고 사람도 다니는 길입니다.
스누피 그림이 보이는 스누피상점에는, 인형과 지갑, 머그컵 등 스누피 굿즈를 판매합니다.
주차장이 있는 아래에서 좀 더 윗쪽으로 올라갑니다.
좀 전에 갔었던 긴린코호수에서 유후인 驛으로 가는 이 길 '유노츠보'는,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여기서 부터 길 양쪽으로 상점들이 있어요.
플로랄 빌리지가 보입니다.
플로랄 빌리지 구경에 앞서, 유후인에 왔으면 유명한 '금상고로케'를 먹어야 하니까 우리 일행들이 먹을 양(量)만큼 주문 예약부터 하고, 그 후에 둘러볼 요량입니다.
이 가게는 '금상고로케 원조'가게입니다.
고로케대회에서 금상을 받아서 '금상고로케'라고 합니다. 가격은 200엔.
고로케가게의 윗쪽은 이따 가 보고
먼저 플로랄 빌리지로 들어갑니다.
해리포터는 소설로도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플로랄 빌리지는 해리포터 배경의 모티브가 된 영국 '코츠월즈 마을'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거리 한편에 조성했으므로 입장료는 없습니다.
유후인은 입장료를 받을 만한 시설도 없어 주차료 외에 입장료 받는 곳은 없긴 해요.
좁은 골목 양쪽으로는 한평도 안되는 작은 가게가 줄지어 있구요.
그냥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사고, 안사고 나와도 눈치를 주지도 않습니다.
옆에 따라다니면서 은근히 구매하기를 바라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서 참 좋은 곳입니다.
누가 주인이고 누가 손님인지 모를 정도로, 부담없이 구경할 수 있어 좋습니다.
골목은 맨 젊은이들 뿐입니다.
유후인의 인구는 3만 명 정도이지만, 관광객 수는 연간 4백만 명이 넘는다 합니다.
유후인은 전역에 걸쳐 온천이 분포하는 온천 관광지인데, 유후인, 유노히라, 쓰카하라, 쇼나이, 하사마 온천을 묶어 유후인온천향(湯布院温泉郷)이라는 이름으로 일종의 온천 특구로 지정해 놓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후인(由布院)온천과 유노히라 온천이 유명하며, 주로 가족과 함께 하루 머물면서 온천을 즐기고 가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유후인은 볼거리는 많지만 규모는 크지 않아서 당일치기 혹은 1박 정도로 많이 다녀가는데, 거리를 걷다보니 엄마와 딸이 함께 와서 짐도 풀지않고 캐리어를 끌고 다니더군요. 물론 한국인이었죠.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서는 한국인의 비중이 가장 크답니다.
2019년에 숙박객의 나라를 조사했더니 46% 가량이 한국인이었다고 해요. 대만과 홍콩은 각각 17~18% 가량 되었구요.
낯 익은 만화캐릭터들이 많이 보이죠?
상점 내부가 제법 큰 가게들도 많습니다.
이웃집 토토로와 고양이 자동차가 반갑네요.
이 토토로 인형은 아주 커서 맘에 쏙 듭니다만 들고 다닐 수 없어 패쓰~
작은 토토로도 많이 있습니다.
키키의 베이커리 가게.
'키키'라면 '마녀배달부 키키'를 말하는 건가요?
검정 고양이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귀신탈도 여기서 보니 새롭습니다.
금상고로케 상점을 지나 윗쪽 큰 길가의 옆에 있는 길을 가 봅니다.
이쪽 거리에도 관광객이 많습니다.
어쩌다 보니, 고로케를 주문한 이후부터는 일행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계속 혼자서 돌아다닙니다.
이건 유휴인을 지나가는 차량들이 다니는 큰 도로입니다.
이 도로 가기 직전에, 관광객이 몰려다니고 길 양쪽으로 상점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 상점 앞으로 난 도로로 가요.
겉으로 보기에도 크다싶은 건물 내부에는 유리공예제품과 오르골 등을 팝니다.
반짝 반짝 영롱한 유리제품들이 혹시라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다녀야 해요.
앞에서, 가격대가 좀 나간다 했었죠?
구경한다고 다니다가 툭 쳐서 떨어지기라도 하면 변상해야 하니까요.
맥주가 맛있다고 알려진 집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던 일행 몇이 여기서 맥주를 마시고 있군요.
밖으로 나와 다시 거리구경에 나섰습니다.
어찌 어찌 골목에 들어서자 플로랄 빌리지가 보여서, 다시 돌아 나옵니다..
길가의 집들 대부분은 상점입니다.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가 많네요.
사이 사이에 잡화점도 있습니다.
아울렛 샵도 보이구요.
커피 파는 곳도 있고
흰 동백꽃도 피어있고
'사가와 택배' 차량도 보이고
거리 구경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또 다른 금상고로케를 파는 곳입니다. 금상고로케 2호점인 거죠.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립니다.
대표 메뉴는 금상고로케이지만 호박, 감자, 카레 등 고로케 종류는 여러가지에요.
빨간 우체통도 보입니다.
기타큐슈 아카마신궁 앞에는 파란 우체통이 있던데...
미르히 푸딩가게
벚꽃이 피어 화사한 거리를 찾은 사람들의 마음도 화사합니다.
일본은 경차의 왕국입니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경차는 무려 50여 종이나 된다고 해요.
경차의 절반 가량은 우리나라 기아車 '레이'같은 박스형이구요.
우리는 모닝, 캐스퍼, 스파크 등 몇 안되는데, 그리고 주차공간이 좁아서 주차문제로 많은 신경을 쓰는 와중에도, 나름대로 각자의 사정이 있어 그런다지만 경차를 우습게 보는 경향과, 일종의 과시욕같은 걸로 인해 점점 더 큰 차를 선호하는데,
일본은 남의 이목보다는 실용성을 추구합니다. 우리가 많이 생각해 볼 문제이죠.
골목이 시작되는 곳까지 되돌아 왔습니다.
아까는 보이지 않던 노란차가 있네요.
너무도 귀엽고 앙증맞아서 자꾸만 돌아봅니다.
아까 주문 예약했던 고로케상점입니다.
버스에 가서 한 개씩 나눠 먹어야겠습니다.
'스누피 차야'에서는 음식도 시켜서 먹을 수 있다는데, 갈 길이 바빠서 부지런히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나이가 든 아저씨가 돌아 본, 유후인은 여기까지입니다.
'다테하라 습지'를 보려고 유후인을 떠나는 창밖에 '유후인 우체국'이 보이네요.
점심식사는 '습지'로 가는 도중에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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