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현 쿠스군 고코노에마치 타노 1208에 있는 '고코노에'의 명물 '현수교'를 보려고 왔습니다.
코코노에 '꿈의 대현수교 (Kokonoe 'YUME' Otsurihashi)'는 길이 390m, 높이 173m, 폭 1.5m로 길이와 높이에 있어서 일본 제일의 보행자 전용 현수교입니다.
'꿈의 대 현수교(유메 오쓰리바시)'는 1월~8월, 11월~12월은 8시 30분부터 17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합니다. (9~10월은 8시 30분부터 18:00까지)
그러나 15m이상의 강풍이 불 때, 짙은 안개와 폭우, 폭설, 홍수 주의보가 발령될 때 등의 악천후에는 입장을 제한합니다.
요금은 성인(중학생 이상) 500엔, 초등학생 200엔, 영유아는 무료이며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근래에는 신용카드 받는 곳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지만, 일본은 주로 현금을 사용하므로 일본 여행할 때 환전은 필수입니다.
입장권 구매 후 다리 건너 전망대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는데, 입장권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간수를 잘 해야합니다. 출입구는 다리 이쪽과 저쪽 2군데인데 돌아올 때는 입장권을 보여줘야 합니다. 만약에 분실했다면 다시 사야만 해요.
우리나라에는 지자체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너도 나도 출렁다리를 설치합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매점과 음식점이 많이 생기죠.
그렇지만 이 다리 주변에는 그런게 없습니다. '물산직매소'라고 하는 곳에서 패스트푸드나 도시락, 음료를 파는 작은 매점( 오른쪽에 보이는 어두운 색 건물)이 있을 뿐입니다.
'물산직매소' 이름은 '천공관'입니다. 1호점은 선물이나 특산품을 판매하고, 2호점은 채소, 과일, 가공품, 햄버거같은 먹을거리를 판매하는데 여기를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료수가 있습니다.
"카보스"라는 초록색 음료인데 오이타현에서만 판매를 합니다. 꿀을 쬐끔 넣어서 새콤달콤한데요,
kabosu는 귤과의 감귤류로 90%이상이 일본 오이타현에서 재배되는 특산품으로 껍질이 파랄 때 수확하는데, 레몬처럼 생선구이와 고기요리등에 사용도 하고 과즙과 꿀을 넣어 주스를 만들기도 합니다.
청으로 만들어 먹거나 껍질 채 식초에 절여서 먹기도 하는 카보스로 만든 음료는 여기 아니면 못 먹거든요.
이 건물 '천공관' 앞을 지나가요.
제복을 입은 지역 주민이 입구에서 표 검사를 합니다.
다리가 보이네요.
고코노에 '유메' 오쓰리바시는 2004년 5월에 착공하여 2년 반의 공사기간을 거쳐 2006년 10월 30일 낙성식을 갖고, 그날 낮(정오)부터 개장했답니다.
총 사업비는 주변 정비비용 등을 포함 20억원이 소요되었는데, 국가나 시의 보조금없이 고코노에마을 자체적으로 만든 관광자원이었다 해요.
고코노에 '유메' 오쓰리바시라는 이름은 5,890명이 응모한,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구요
일본은 좌측통행을 합니다. 다리도 당연히 좌측통행을 해야 하죠. 관광객의 안전과 원활한 통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그리해야 합니다.
버스주차장이 있는 나카무라에서 진행하면서 폭포를 보겠다고 우측으로 가면, 승용차 주차장이 있는 기타카타쪽에서 오는 사람과 부딪힐 수 있거든요.
다리 바닥은 격자무늬의 금속과 시멘트로 되어있습니다.
바람부는 날에는 모자가 날아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우산이나 양산을 쓸 수 없습니다. 비 올 때는 비옷을 입고 건넙니다.
해발 777m위의 현수교는 산과 산 사이의 아름다운 계곡을 연결하였기에 발 아래로는 계곡을, 다리위에서는 폭포를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꿈의 현수교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가을이랍니다. 숲 속 나무에 단풍이 들면 빨강, 노랑, 주황 등 여러색깔의 나무가 만드는 단풍이 아주 예쁘답니다.
큐슈 구마모토현 근처 오이타현에 속한 고코노에와 그 주변 지역은 드넓은 아소구주 국립공원의 일부이며, 해발 1,790m 이상되는 이 곳의 산은 '큐슈의 지붕'이라 불리는 산맥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폭포들.
여기에는 3개의 폭포가 있습니다. 일본의 100대 폭포로 선정된 여자폭포, 아들폭포, 남자폭포인데요, 오른쪽에 보이는 폭포가 남자폭포이고, 왼쪽은 아들폭포로 비가 많이 올 때만 물이 흐릅니다.
맨 왼쪽의 폭포가 여자폭포입니다.
3개의 폭포를 볼 때, 오른쪽의 남자폭포는 짧고 굵으며, 왼쪽 여자폭포는 가늘고 깁니다. 가운데는 물이 흐르지 않는 아들폭포.
일본은 출렁다리가 없습니다. 지진이 나면 와르르 무너지므로 출렁다리를 만들지 않죠.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만든 다리가 이 다리입니다.
다리를 다 건넜습니다.
,왼쪽의 출구로 나갔다가, 빨간 원(圓)안에 빨간 X 표시를 한 입구로 들어오면서 입장권을 제시해야 하죠.
'나비 날개' 포토존이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대부분이 '천사의 날개'인데...
다리 건너의 또 다른 매표소.
돌아올 때는 입장권을 제시해야 하므로 간수를 잘 해야해요.
만약에 잃어버렸다면 여기서 다시 구매해야 합니다.
기타카타쪽의 주차장.
여기는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없는 승용차 전용 주차장입니다.
승용차 46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장애인 2대와 오토바이 전용주차장이 있죠.
반면에 건너 온 나카무라쪽은 승용차 229대와 대형버스 37대, 장애인 6대를 주차할 수 있습니다.
나카무라는 주로 버스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입니다. 그리고 나카무라 역에서 오는 버스와, 계절에 한정적으로 운행하는 순환버스 등 나카무라쪽 대형주차장 옆에는 공공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백조신사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약간 허술한(?) 전망대가 있습니다.
뒤돌아 본 주차장
옥상 전망휴게소로 올라가요.
전망대 아래에서는 아주 아주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데...
전망대에서 바라 본 꿈의 현수교.
입이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간단한 걸 팔아요.
전망대로~
옥상전망대는 보수가 필요한 상태.
군데 군데 녹이 슨 곳이 보이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절경(絶景)이라서, 100엔의 입장료를 받았던가 봅니다.
지금은 무료로 들어갈 수 있구요.
건너편 대형주차장과 꿈의 현수교를 보고, 아래로 내려옵니다.
길 건너편의 이 꽃나무가 자꾸만 눈길을 끌거든요.
일종의 매화나무인 듯 한데, 특이하게도 한 나무에서 2가지 색의 꽃이 피었습니다.
희고 붉은색의 꽃이 피었어요.
전망대옆 백조신사로 가 봅니다.
여자폭포에는 용신전설이 있다고 해요. 그 龍神을 모신 신사가 있는데 그게 이 백사신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튼 7월 첫째 일요일에는 '타키비라키'라는 행사가 열리는데, 참배객들에게는 용신떡을 대접한다네요.
그런데요,
신사(神社)라는 게 음식점입니다.
마당가에는 포대화상이 있구요.
포대(布袋, 생년 미상-917년(?))는 당나라 말기부터 오대 십국시대까지 명주(현재의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실재했다는 전설적인 불승으로, 큰 포대를 멘 배불뚝이 승려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도 칠복신 중 하나로서 추앙받고 있다고 해요.
어쨋든 포대화상이 있는 걸 보면, 신사가 맞긴 맞는 가 봅니다.
전망대 맞은편에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는데, 지금은 영업을 안하나 봐요. 문이 닫혔거든요.
다시 돌아갑니다.
'꿈의 현수교'가 있는 이 지역은 관광자원이 아무것도 없었답니다.
마을의 발전을 위해선 뭔가 있어야 하는데 곰곰히 생각해도 있을 게 없었다고 해요.
근처에는 온천으로 유명한 '벳부'와 '유후인'이 있는데, 특별한 게 없는 여기를 뭘로 관광지를 만들까 고민하다가 한 공무원이 나섰다죠.
'그러지 말고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자. 그러면 사람들이 오지 않겠냐'고 했는데, 처음엔 다 반대를 했답니다.
히타는 '온천'이 있고 '마메다마스'도 있는데, 과연 누가 여기를 들렸다 가겠어?
그러나 이 공무원의 설득으로 결국은 30년 상환을 하기로 하고 빚을 얻어 이 다리를 만들었답니다.
안되면 말고 그랬는데 웬걸, 관광객이 너무 많이 와서 5년만에 빚을 다 갚았다네요.
2006.10.30일에 개장을 하고 다음해 07.9.1일엔 200만명이,
08.11.17일 통계에는 400만명,
09.10.15일엔 500만명,
13.10.21일까지 800만명...
그렇게 해(年)마다 관광객이 늘어서 18.11.16까지 1,100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랍니다.
지금의 관광수입은 여기에서 살고있는 지역민들의 의료비를 지원해 준다고 해요. T.V 수신료도 지원해주고.
여기 지역민들의 평균나이는 70세 이상이라서 의료비가 많이 드는데, 이 다리의 수익금으로 의료비를 충당하는 거죠.
돌아오는 길,
다리 왼쪽으로 보이는 여자폭포
그리고 남자폭포
다리의 안전한 통행은 물론,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행여 무슨 일이 있을까봐, 다리 중간 중간에는 지역어르신들이 이리저리 살피며 다니고 있습니다.
'꿈의 현수교'와 작별합니다.
173m 높이의 다리에서 바라봤던, 멋진 풍경의 고코노에 '유메 오츠리바시'여, 안녕 ~
여기와야 살 수 있고, 맛 볼 수 있는 '카보스'음료를 사들고 버스에 오릅니다.
히타의 '지온노타키'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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