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6
12월 마지막 주 산행은 평창 발왕산입니다.
눈에 덮힌 산은 모두다 예쁘고 아름답지만, 발왕산은 그 중에서도 설경이 더 아름다운 산입니다.
오늘은 발왕산 눈꽃산행을 하려고 해요.
09:00.
용평스키장 곤돌라탑승장 주차장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찬바람이 불어와 두뺨은 얼음장처럼 차갑고, 몸은 추위때문에 자꾸만 움추러들지만 눈꽃을 볼 기대감으로 환하게 웃습니다.
만물의 시작과 끝을 품은, 발왕산의 氣를 따라 '엄홍길' 길로 들어갑니다.
전 국민 모두가 알고있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이름지은, 화합의 기운을 품고 있는 길.
이 길 이름은 '엄홍 ~ 길'입니다.
산행하기 이틀 전인 24일, 영동지방은 말짱했지만 영서지방에는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
아이젠을 신고 가야 해요.
독일가문비나무 숲을 지나고
소나무카페를 지납니다.
페루의 잉카문명을 상징하는 마추픽추 산자락에 사는 알파카. 귀여운 모습에 순둥 순둥한 그 알파카가 모나용평 애니포레목장에 있습니다. 2021년 문을 연 애니포레는 화전민 28가구가 감자를 재배하며 살던 곳이었죠.
화전민이 떠난 자리에 1968년 용평리조트 직원들이 독일가문비나무 1,800여그루를 심었는데, 50여년 동안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 우리나라 최대의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가 됐답니다.
이를 이용해 동물과 나무들의 테마 공원 '애니포레'가 탄생했으며, 사랑하는 이들이 손을 맞잡고 걷는 연인사이길, 숲의 경사를 극복하며 계단을 오르는 챌린지 180계단도 있는 애니포레는, 모나용평의 골드슬로프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 후, 6인승 모노레일을 타고 천천히 오르면 애니포레에 도착합니다.
평창군 대관령면과 진부면, 강릉시 왕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발왕산은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용평스키장]이 있으며, 설원의 정취가 가득한 곳입니다.
발왕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길이 험하지 않아 봄과 가을에는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나, 겨울에는 바람이 세차고 적설량도 많아 아이젠, 스패츠, 워머, 귀마개 등의 겨울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와야합니다.
발왕산은, 그 옛날 발왕이와 옥녀의 슬픈 전설이 있어 산이름을 발왕산이라 한다죠.
전설에 의하면 이 고을에 발이 크고 기골이 장대한 발왕이가 살고 있었는데, 몸집이 지나치게 큰 탓에 장가를 못가 애태우다가 우연히 옥녀란 아가씨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어 결혼을 약속한 발왕이는,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나 제왕고개를 넘던 중 산적들에게 잡혀서 맞아 죽었대요. 이런 사실을 모르는 옥녀는 기다림에 지쳐 죽고 말았는데, 발왕산 건너편 옥녀가 묻힌 봉우리가 바로 옥녀봉이라는 군요.
발왕산 이름은 이런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하고.
옛날, 도승이 이 산에 팔왕(八王)의 묘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렀답니다.
그랬다가 일제강점기 이후 발행된 지형도에 발왕산(發旺山)으로 기재되었던 것을, 2002년에 임금 '王'자를 써서 발왕산(發王山)으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샘터에 왔습니다.
샘터에는 엄홍길 대장에 대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이태전만 해도 없었는데 등산로를 정비하면서 새로 설치했나 봅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숫 눈길이라 걷기도 힘들어요.
바람이 냅다 불어댑니다. 싸매고 뒤집어써도 겨울바람은 두꺼운 옷 속을 파고들어서 팔뚝도 시리고, 종아리도 시립니다.
이러다 저체온증으로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추위는 온 몸을 휘감아 옵니다.
------------------------- 눈길이라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간다해도,
여기까지는 전과 다를바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새로운 길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붉은 글씨가 있는 끈으로 막아놓은 그 길을 계속가면 인도가 나오고, 엄홍길 쉼터도 있고 스키장 슬로프를 가로질러서 드래곤캐슬로 간 다음, 발왕산 정상까지 갔다가 실버능선으로 내려갔었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길을 새로 내었습니다.
잠깐, 이해하기 쉽게 지도를 보고 가요.
여태까지 우리가 알던 다녔던 발왕산 등산로는 이랬었죠.
그랬었는데,
지금까지는 슬로프를 가로질러서 드래곤캐슬로 올라갔었는데, 이제 이 등산지도는 아무 소용없는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스키장 슬로프를 건너가면 스키어들과 등산객들이 부딪혀서 다칠 염려가 있다고 해서 예전의 그 길은 폐쇄하고, 아예 다닐 수 없도록 철망으로 막아버리면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놓은 걸, 우리는 모르고 왔었던거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발왕산 등산로는 골드등산로로 올랐다가 실버능선으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들머리인 '엄홍길'로 올랐다가 '엄홍길'로 다시 내려가는 그 길 하나뿐입니다.
그건 그렇고,
와! 이게 뭔 일이다요?
갑자기 눈앞에는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래도 되는 건가요? 이건 반칙입니다. 반칙.
나뭇잎이 다 떨어져버린 앙상한 활엽수 나무마다 흰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았습니다.
바닥의 수북한 함박눈과 나뭇가지에 쌓인 눈은, 세상에 있는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인 세상입니다.
이것은 눈 나라, 동화의 나라.
과거의 골드등산로를 오르면서는 볼 수 없는, 새로 만든 길을 따라오면서 볼 수 있는 설경입니다.
와! 와!
연신 탄성을 올리며 갑니다.
가슴이 벅차올라 뭐라고 말을 할 수 가 없어요.
지금까지 봐 왔던,
설경이 아름답다고 하는 그 어느 유명한 산 보다 더 아름다운 곳.
세상에 이런 곳이 다 있나 싶어요.
눈으로 보는 그 모습 그대로를, 카메라는 제대로 담아내지 못합니다.
겨울이 오고 눈 소식이 들리면 여기 발왕산으로 가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는 천상의 화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절대 혼자는 가지 말고, 여럿이 떨어지지도 말고 함께 산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연신 '우와!' 감탄하며 오를 때, 정상에서 내려오는 세사람의 건장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정상에서 내려오는가 봐요.'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인사를 건넸지만 그들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어제 실종된 사람을 찾고 있는데, 아직도 못 찾았다'는 겁니다.
눈꽃이 만발한 여기를 오기 직전에는 겨울바람이 쌩쌩 불어서 말도 못하게 엄청 추웠었는데, 더구나 등산로 아래는 한번 굴러떨어지면 올라오기도 힘든 경사지였는데, 어쩌다가 고립이 되고 실종이 되었을까요?
'아침에 산에 간다고 나갔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다'며 실종 신고를 한 기사는 27일자 신문에도 났드군요. 70대의 등산객을 아직도 못찾았다구요.
제발 아무 탈없이 구조되어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기를, 모두 다 한마음으로 빌어봅니다.
직접 보는 것 만큼은 못하지만,
렌즈에 담긴 눈꽃이 그린 세계를 보면서 가 볼까요?
갈림길에 왔습니다.
발왕산 정상 '평창 평화봉'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정상이구요.
해발 1,458m의 발왕산 정상.
눈 꽃밭을 지날 때는 주춤했던 바람이, 정상에 올라서자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휘몰아칩니다.
손 시려워서 사진찍기도 힘들어요.
산 정상에 세워진 평창평화봉.
평창 발왕산 정상 명칭은, 2020년에 '평창평화봉'으로 지정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가 열렸지만, 그동안 정상 봉우리 명칭이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요,
평창군과 동부지방산림청이 올림픽 유산인 평화올림픽을 기념하고 주민들의 기상과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반도 평화의 발원지인 발왕산 정상에 평화를 상징하는 지명을 정했으며, 산 정상에 평화봉기념 전망대와 숲길 7.2km를 조성했습니다.
정상석도 바뀌었습니다.
올림픽 이전의 정상석
이때는 아직 다듬지 않아서 거칠고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새롭게 단장해서 지금의 정상주변은 보기 좋아졌습니다.
드래곤캐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이쪽 길도 눈꽃이 장난이 아니군요.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곳, 평창 대관령면에 위치한 용평리조트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준비에 들어갔는데요, '글로벌 리딩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에 따라 기존 용평리조트라는 이름 대신, 대자연을 뜻하는 'Mother Nature'에서 앞 두 글자씩을 따온 '모나 용평'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모나용평은 '모두와 나의 행복 가치 실현'이라는 기업이념을 담은 것이라 해요.
'기(氣) 스카이워크'가 있는 드래곤캐슬도 '모나파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올라올 때의 눈꽃송이가 자잘했다면, 정상에서 모나파크로 가는 길은 그냥 뭉텅이눈으로 푹 덮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라, 눈은 아랫쪽보다 더 많이 내려 쌓이고.
여기는 저기, 지구 북쪽지방에 있는 나라처럼 눈으로 푹 파묻혔습니다.
정상에서 모나파크로 내려가다보면, 부엉이쉼터와 '마유목'과 '겸손의 나무'가 있는 '천년의 주목숲길' 갈림길이 있지만 모나파크쪽으로 곧장 갑니다. 부엉이쉼터 방향으로...
부엉이쉼터도 순백의 하얀 세상입니다.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군요.
영화 '러브레터'의 그 눈 쌓인 들판 풍경도 생각이 나고...
모나파크에 왔습니다.
'기 스카이워크'는 눈발에 가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모나파크에서 데크길을 따라가면 1,800년 가량의 주목들을 만날 수 있는데,
바위에 붙어서 뿌리를 뻗은 모양이 왕발처럼 생긴 강인한 생명력의 ‘왕발주목’, 딱 한 사람이 들어가 설 수 있는 공간을 가진 ‘고해주목’, 큰 가지의 모양이 8자라서 영험하다는 ‘8자주목’, 몸통 가운데에 다른 나무를 키워낸 ‘어머니왕주목’, 듬직한 모습의 ‘아버지왕주목’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만,
세찬 바람때문에 시야도 흐릿해서, 그 모습들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데크를 따라가다가 모나파크 바로 밑에 있는 발왕수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발왕수는 하루 매일 410t의 천연 암반수가 나온다 해요.
발왕산에는 아버지왕주목에 둥지를 틀었던 왕수리부엉이가 있었대요. 지금은 다른 나무로 이사 갔다고 하는데, 발왕산에는 왕수리부엉이가 살고 있어 발왕산에는 부엉이모형들이 많이 있습니다.
언제나 맨 앞에 서서 가던 일행을 만났습니다. 데크를 내려가다가 슬로프를 건너서 실버능선으로 내려갔었거든요. 그런데 등산로가 없어졌답니다. 그래서 길이 없어 되돌아 와 하는 말이 '발왕산 하산로는 아까 올라왔던 그 길로 다시 내려가는 길 밖에 없다'고 해요.
일단은 더 가 봅니다.
앞서가던 또 다른 일행들이 모여있군요.
'천년주목숲길' 앞에...
실버등산로가 없어서 어떻게 가느냐로 논의 중입니다.
이리저리 궁리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죠. 올라왔던 그 길로 내려가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는 걸.
천년주목숲길은 3.2㎞로 왕복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데 유모차나 휠체어도 갈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로 조성됐습니다.
좀 전에 언급했듯이 1,500년 역사의 주목 군락지를 만날 수 있어 인기있는 길입니다.
그리고 이 마유목.
‘어머니 나무’ 격인 야광나무 안에서 ‘자녀 나무’ 격인 마가목 씨가 발아해, 야광나무 몸통 속으로 뿌리를 내린 우리나라의 유일한 ‘마유목’
세상에서 유일한 어머니 나무라는 뜻의 마유목은 야광나무의 품 속에 마가목씨앗이 뿌리를 내리고, 두 종류의 나무가 마치 한 나무처럼 살아가는 나무목입니다. 속이 비어가던 야광나무 품속에서 싹을 틔운 지 50여년이 된 마가목은 키워준 야광나무에게 보답이라도 하듯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려서 야광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어, 이 마유목은 효정나무이자 사랑나무로 불립니다.
되돌아 가려던 중 '모나파크' 직원이, '강풍으로 인해 오늘은 곤돌라가 운행을 하지않아 슬로프가 비었으니 그리로 내려가라'는 말에 모나파크로 다시 갑니다.
되돌아 온 모나파크에는 태풍급 강풍이 말도 못하게 불어댑니다.
눈을 못뜨는 것은 물론, 바람에 막 날려가는 몸을 추스리며 모나파크 안으로 들어갑니다.
12:10
모나파크 로비에서 바짝 얼은 몸을 녹이며 점심을 먹고
기상실황을 보니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데, 바람은 그리도 세차게 불어대는 군요.
체감온도는 영하 20도는 되는 것 같구요.
그래도 슬로프를 따라 조금 내려오니 바람도 잦아들어 포근한 느낌입니다.
우리는 '모나파크'에서 '그린피아콘도'까지 용평스키장의 제일 긴 슬로프를 아무런 방해도 받지않고 편안하게 내려갑니다.
용평스키장은 1975년 개장한 이래로 동계아시안게임 등의 여러 국제경기를 개최하였는데,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스키장으로 유명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종목이 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코스에서 열렸다고 해요.
또한, 용평스키장은 2023년기준 슬로프 개수가 28개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슬로프의 난이도는 초급, 초중급, 중급, 중상급, 상급, 최상급자 총 6단계로 구분하여 사용하는데, 시즌 기간도 다른 스키장에 비해 길다고 합니다.
아무튼 오늘 우리는 강풍 덕에, 세상 편한 등산로를 걷는 셈입니다.
중국 후한말, 사상가 곽태(郭泰)가 산책 중 한 사내가 지고 가던 지게에서 시루가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그런데 지게꾼은 무시하고 그냥 가더라는거죠. 그래서 곽태는 '이보시게, 자네 시루가 떨어져 깨어졌다네'라고 말하자 사내는 태연하게 '알고 있다'고 하더랍니다.
'자네 전재산이 다 날아갔는데, 왜 돌아보지 않냐?'고 묻자, 그의 대답은 '이미 깨어졌는데 돌아보면 무엇하냐'고 하더래요.
보통사람들은 자신의 전재산인 깨어진 시루를 보면서 한탄했겠지만, 그 지게꾼은 미련없이 가던 길을 갔답니다.
그 사내는 거록사람인 맹민(孟敏)이었는데, 맹민의 비범함을 알아 본 곽태는 그에게 학문에 힘쓰도록 권유했고, 10년 후 맹민은 천하에 이름이 알려지고 三公의 지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後漢書 곽태傳에 나오는 '파증불고(破甑不顧)' 고사의 유래입니다.
파증불고는 '이미 깨진 시루를 돌아 볼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이미 지나간 일이나 만회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미련을 두지말고 깨끗이 단념하라는 것이데, 사람들은 이미 일어난 일이 어쩔 수 없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후회하는 걸 반복합니다.
2023년이 저물어갑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후회를 합니다. '파증불고'를 생각하면서, 다가 올 새해에는 아쉬워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마음으로 씩씩하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2024년은 '푸른 용'의 해입니다.
용은 12가지 띠 가운데 유일하게 상상의 동물이면서, 초현실적인 존재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청룡은 동쪽을 지키는 사신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지녔다고 전해집니다.
왕실에서는 제왕의 상징으로, 불교에서는 불법 또는 국가를 지키는 수호신의 수호자로 여겼습니다.
조상들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용에게 비를 빌었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풍어(風漁)와 안녕(安寧)을 빌었습니다.
이처럼 용은 오래전부터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존재였습니다.
'안 본 용을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는 속담도 있듯이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실존의 동물처럼 그렸는데, 아홉 동물의 특징을 담아 그렸죠. 즉,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로 그립니다.
나쁜 기운은 물리치고 좋은 운을 가져오는 갑진년 새해, 용의 해에는 용의 좋은 기운을 받아 만사 형통하기를,
오늘보다 내일은 더 행복한 날이기를 아울러 더욱 더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매일 매일이 반짝 반짝 빛나는 값진 날들이기를 바라면서, 발왕산 산행도 여기서 마쳐야겠습니다.
그린피아콘도가 저기 보이는 걸요.
스키어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주차장으로 갑니다.
--------------------- 오늘은 12km를 걸었습니다.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구요, 평균속도는 2.7km였습니다.
산행코스 : 엄홍길 - 샘터 - 평화봉(정상) - 모나파크 - 슬로프 - 주차장 ( 12km, 4시간 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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