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8 아침 8시
태풍'카눈'이 올라오므로 인해 비 내리던 날이 계속되던 날의 하루, 홍천 공작산으로 떠납니다.
양양고속도로를 지나는 차창밖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구름낀 하늘은 침침해 보입니다.
인제 내린천휴게소를 지날 때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군요.
파란하늘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아직 짱짱한 여름의 한 가운데서, 그것도 아직 말복이 지나지 않은 伏 中이라 해가 나면 땀은 또 얼마나 흘려야 하며,
결코 만만한 산도 아닌데 얼마나 힘들게 올라 가야할까 하는 생각에, 하루 종일 흐렸으면 했는데
이런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공작현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구름도 싹 걷히고 새파란 하늘만 보입니다.
해충기피제 분사기가 있군요. 이런 거 있으면 너무 좋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감염시키는 진드기 퇴치를 위한, 해충기피제를 온몸에 뿌리고
안내센터 직원의 설명을 들으려고 모였습니다.
'수리봉을 지나 수타사로 가기 전에 약수봉을 거쳐야 하는데요,'
그는 힘주어 강조합니다.
'약수봉 가기 직전에 임도가 나오면 그 길로 쭈욱 가세요. 임도에서 약수봉까지는 거리가 얼마되지 않지만 산이 가파르고 높아서 많이 힘듭니다. 그리고 임도로 가나, 약수봉으로 가나 수타사까지 가는 건 1시간 반 거리인데요'
'임도로 가면 길도 평탄하고 또 그늘진 숲길을 걷기 때문에 힘들지 않으니까 꼭 그리하세요'.
신뢰를 주는 그의 말에 대부분의 일행들은, 일러주는 대로 이따가 하산길에는 평탄한 길로 가야지 맘 먹습니다.
홍천군에 대한 호감도가 급 상승합니다.
여태까지 우리들에게 이런 안내를 해 주는 곳은 없었기에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산안내센터를 지나면 바로 들머리가 나오고,
정상까지 2.7km라 하니 무척 가까운 거리입니다.
'공작산 등산사고' 안내도를 설치했군요.
정상 가까이의 암릉은 위험하니까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주의하라는 뜻에서 이런 안내판을 설치했지만,
공작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이런 안내도를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낍니다.
정상까지 거리가 가깝다고해서 쉽다는 건 아닙니다.
지난 번 정선 '취적봉'은 들머리에서 1.3km에 있었지만, 얼마나 힘들게 올라갔는지 모릅니다.
공작산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치고 올라가는 오르막에 헉헉 댑니다.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대고 있지만, 야속하게도 해가 쨍한 날이거든요.
참매미 울음소리는 온 산에 가득합니다.
나무에도, 풀잎에도, 우리가 걷는 땅에도 매미소리로 아주 콱 배게할 것처럼 매미들은 울어대서, 숲속은 자지러지는 듯한 매미소리뿐입니다.
나무이파리나 돌맹이나 그 어떤 것이든, 아무거나 툭 건드리면 거기에서 바로 매미소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만큼 숲은 온통 매미소리로 가득찼습니다.
등산로는 흙길도 있지만, 대부분은 자갈길입니다.
그리고 암릉도 많은 공작산입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발급된다고 합니다.
행정안전부는 국무회의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근거를 담은 '주민등록법' 개정안이 의결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개정안에 따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17세 이상 국민 중 희망자에 한해, 주민센터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되는데요,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개인 휴대폰에 발급하는 모바일 신분증입니다.
2021년 1월 모바일 공무원증, 2022년 7월 모바일 운전면허증, 올해 6월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에 이어 네번째가 되는 거죠.
공공.금융기관, 렌터카.차량공유 업체, 공항, 병원, 편의점, 주류판매점, 여객터미털, 숙박시설 등 현행 주민등록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쓸 수 있으며 온라인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답니다.
본인 명의의 1개 단말기에만 발급이 되며, 개인정보는 암호화해 안전 영역에 저장되고 생체 인증 등 정보주체의 허가없이는 열람할 수 없다고 해요. 특히 본인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정보만 선택해 제공할 수 있게 되어서 사생활 침해우려도 적다는 군요.
그리고 휴대폰 분실 시에는 전용 콜센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사용 중단을 요청할 수도 있구요.
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발급받으면 지갑을 분실했을 때, 내 주민등록증을 누군가 악용할까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신분증을 휴대하는 번거러움이 없어 좋은 면도 있군요.
온 몸은 땀에 흠뻑 젖어갑니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빗물처럼 뚝뚝 떨어지고
바람은 이왕 불거면 좀 더 쎄게 불던가 하지, 봄바람처럼 살랑댈껀 또 뭐람.
정상이 가까워질 수록 길은 점 점 더 가파릅니다.
'산행하는 재미는 이런 것이다'라는 걸 알게 하려는 듯, 길은 사람 손길이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 입니다.
그래도 튼튼한 밧줄이 있어 어렵지 않게 올라갑니다.
땀 흘리면 벌레들이 얼굴주위에 몰려든다고 그물망을 뒤집어 쓴 친구 좀 봐요.
양파 網보다 더 고급스럽고 비싼 양배추 망(網)을 썼다고 본인은 자랑스럽게 말하지만 참, 나 살다 살다 등산하면서 이런 그물망을 가져와서 쓰는 걸 보니 어이없군요.
암릉구간입니다.
이런 암릉은, 산행하는 재미를 더하는 그런 곳이죠.
정상이 가까워졌습니다.
들머리에 있던 '등산사고 안내도'에서, 발목 접지르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하는 그 암릉구간입니다.
초보자에게는 좀 조심스러울 수 있겠지만, 다들 산행에는 이골이난 사람들이라 평지를 걷듯 가뿐하게 올라갑니다.
정상부근의 이런 암릉이 없다면, 공작산은 그저 평범한 산에 불과했을 겁니다.
강원 홍천 동면과 화촌면 사이에 우뚝 솟아있는 공작산은 한마리의 공작새가 두 날개를 펼친 듯 하다고 '공작산'이라 합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바위와 소나무가 이루는 조화가 아름다워서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산이 공작산입니다.
이 산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정상 부분의 암봉미와 조망에 있지만, 산을 오르내리며 암릉을 포함한 여러 갈래의 능선에서 보는 산골짜기의 상쾌한 조망과, 코스 중의 다양한 변화를 경험하는 기분이 색다른 곳이 이 산입니다.
100여 미터를 가면 정상이랍니다.
이 암봉은 전망대같은 곳입니다.
나무가 어리다면 전망이 좋을텐데, 아쉽게도 훌쩍 큰 나무에 가려서 그렇게 조망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곳을 올라가야 재미있다고, 너도 나도 올라가는군요.
그 암봉옆으로 정상가는 길이 있구요.
좀 전의 암봉을 올라간 일행
정상 바로 밑의 암릉구간.
11시 40분,
정상에 왔습니다. 887.4m의 孔雀山.
산 형세가 마치 한 마리의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하다는 공작산이라지만 산행하면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홍천강 양쪽에 벌려있는 화촌면의 군업천을 거슬러가며 보면 산 머리가 영락없이 새 모양이랍니다.
양 날개를 내삼포리와 응봉산 경계까지 펼치고있는, 안공작재 이서(以西)의 산줄기들은 소용돌이처럼 돌아가면서 홍천강으로 긴 꼬리를 흔들고 있는 형국이라고..
정상석의 모습도 바뀌었군요. 예전의 정상석은 이런 모습이었는데...
위 사진은 2014년 11월에 찍은 것입니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작은 길이 보여서 그리로 가 봅니다. 궁금한 건 못참거든요.
바위위로 올라 가 본 그곳에는
스텐레스에 쓴 '공작산'이란 글씨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여기가 정상인 듯 한데, 아마도 장소가 협소해서 옆 봉우리에다 지금의 정상석을 세운 거 같네요.
삼각점이 있는 거 보면 여기가 정상이 맞죠?
봄이면 철쭉, 가을엔 노송과 함께 깎아 지른 듯한 바위의 모습 그리고 단풍이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해요.
겨울에는 눈 덮인 산이 등산객들을 매료시킨다는 공작산은, 정상 일대의 철쭉군락지에 꽃이 필 때면 지리산의 세석평전을 연상케 한답니다.
그래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이기도 하구요.
이정표있는 곳까지 되돌아와서 수리봉, 약수봉쪽으로 갑니다.
11시 55분.
적당한 곳에 앉아 간단히 점심도 먹고
수리봉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아주 많이 가파른 길입니다.
길 한쪽은 낭떠러지라서 조심해야 하구요.
산행하는 재미를 제대로 느껴보라고 그 흔한 계단 하나도 설치하지 않아, 오로지 밧줄에만 의지한 채 내려갑니다.
'어우, 야' 하면서도 즐거워하네요.
행복 전달 물질인 도파민과 엔돌핀과 세로토닌이 막 분비되는 가 봅니다.
심지어 옥시토신까지 .....
언뜻 언뜻 나무사이로 우리가 가야 할 산이 쬐끔씩 보이지만, 조망은 썩 좋지 않습니다.
수리봉으로 가는 길은 내내 이런 길이네요.
하늘에는 구름이 많이 꼈지만, 밧줄에만 매달려 가파른 길을 내려오느라 아주 진땀이 납니다.
이런 길은 한참이나 계속되었죠.
바위 사잇길로 내려오느라 신경 바짝 썼었는데, 시원스레 펼쳐진 산들을 보니 눈이 다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푸르른 산과 나무를 보면 눈이 맑아집니다.
아! 이런,
이제는 끝났나 했는데, 또 암벽을 내려가야 하는군요.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산입니다.
안공작재에 오면, 길 아래쪽으로 난 등산로를 다니지 못하게 줄을 쳐서 막아놓았는데요, 여기는 장뇌삼을 심은 '사유지'라서 출입을 금한답니다. 그래서 정상까지 갔다가 공작산자연휴양림을 거쳐 공작골로 가고 싶어도 탈출로는 없습니다.
힘이 들더라도 어쩔 수 없이 수리봉, 수타사방면으로 가야만 해요.
이제는 슬슬 지쳐갑니다.
이쯤에서 산행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조금 가다가 쉬고, 조금 가다가 쉬기를 반복합니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대,여섯시간씩 걷는 게 아니거든요.
수리봉에 왔습니다.
약수봉까지 2.7km, 수타사까지는 5km 남았다네요.
'아이구야!'
산행하면서는 체력의 70%만 쓰라고 하지만, 이건 100%를 다 쓰고도 모자라 마이너스 30%정도를 더 쓰는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아집니다.
태양에 대한 과다노출로, 예상되는 위험예보가 높을 때 무심코 외출했다가는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게 아주 중요하답니다.
여름철 피부는 자외선을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데, 급격한 자외선 노출은 주근깨와 기미 등을 악화시키고 일광화상, 피부노화, 피부암 등을 일으킨다고 해요.
자외선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이랍니다.
자외선 방패막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자외선 차단제'인데, 자외선 차단제는 얼굴은 물론 팔다리, 목 등 햇빛에 노출되는 신체부위에 빈틈없이 발라야 피부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B,C 세종류가 있는데 자외선 A(320~400nm)와 B(290~320nm)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으며,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을 고려해 외출 15~30분 전에 바르고 두,세시간이 지나면 다시 바르는 게 좋대요.
땀이나 물에 쉽게 씻겨 나가기 때문이라는 거죠.
'뿌리는 제품'보다는 '바르는 크림 형태'가 좋구요,
자외선 차단제에는 다양한 첨가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여러종류의 차단제를 같이 사용하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유발되 수 있기 때문에 여러제품을 섞어서 쓰지 말라고도 해요.
일상생활에서는 자외선 차단지수 SPF15 정도면 충분하지만, 등산처럼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엔 SPF30 이상이 좋답니다.
어린이는 피부 알레르기를 덜 유발하고 흡수가 적은 무기물 성분의 차단제를 사용하는게 좋고, 생후 6개월 미만 애기는 피부 감수성이 높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대신 가능한 얇고 소매가 긴 옷,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햇빛을 가리는 게 좋다고 하는군요.
강한 '자외선'에 내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 등산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는 거 잊지마세요.
다시 또 내리막 구간,
여기는 좀 잘못되었다고 봐요.
밧줄잡고 갈려면 밧줄을 잡고, 디딤틀을 밟고 갈려면 디딤틀을 밟으며 내려가라고 그랬겠지만
밧줄과 디딤틀이 가까이 있으면 내려가기 쉬울텐데, 밧줄과 디딤틀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디딤틀 가까이에 밧줄을 맬 수 가 없어 그랬다고, 지형상 어쩔 수 없다고 그랬다고 하겠지만 등산객의 입장에선 많이 아쉬운 구간이드군요.
암릉을 내려오며 바짝 긴장을 하고, 작은 봉우리를 몇개나 넘으면서 지칠대로 지쳤을 때 임도와 맞닥뜨렸습니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가면 900m에 약수봉이 있다지만,
땀에 젖어 걷기도 힘들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임도로 내려갑니다.
들머리의 산행안내도를 가르키면서, 이 길로 가면 편안할 꺼라던 안내원의 말대로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임도를 갑니다.
그늘도 별로 없는 임도를 한참 내려가자 길옆 오른쪽의 민가 끝집에서 일하던 아저씨가, 일행이 몇명이나 되냐고 하면서
임도를 내려가다 중간에 둘레길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은 임도를 마냥 돌아 가더라면서, 우리를 승용차에 태워준답니다.
아싸! 이제는 더 걸을 힘도 없어 터덜 터덜 걷고 있던 참이었는데 참 잘됐다 싶었죠.그 분 덕분에 저 승용차를 타고 우리일행 넷은 둘레길 초입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등산객을 태워 줄 생각을 하다니요.
나중에 들은 얘기입니다만, 그 분은 일행들이 내려올 때 마다 태워줬다고 해요.
그리고 그분은 들머리의 그 안내원이었다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홍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우리를 승용차에 태워 데려다 줬던 그 일은 아마도 영원히 못잊을 껍니다.
이 개울을 건너면서 산소둘레길이 시작됩니다만,
둘레길을 걷기에 앞서 개울물에 들어가 땀 범벅이 된 몸부터 담그고 봅니다.
벼이삭이 익어가는 논둑길을 지나
숲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숲길에 들어서자 시원하군요.
귕소출렁다리를 건너
개울따라 산소길을 걷고 또 걷습니다.
개울물은 그리 많지 않군요.
물을 아무리 마시고 마셔도 갈증은 해소되지 않아, 수타사 앞 카페에 들려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고 나니 살 것 같습니다.
하산길에 수타사도 들려 보겠다던 당초의 계획은, 도저히 완전 녹초가 된 몸으로 사찰을 둘러 볼 기력이 없어 아쉽지만 수타사는 패스합니다.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16시 10분,
산행을 하면서 꼬박 6시간을 내리걸었군요. 거리는 램블러 상으로 13km인데, 어떤 사람은 14km가 나왔네 17km가 나왔네 하드군요. 그건 램블러를 어떻게 설정했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무튼 무더운 여름날에 많이도 걸었습니다.
평균속도는 2.1km 였답니다.
너무도 무리한 산행이었기에 내일은 아마도 몸살이 나지않을까 싶네요.
돌아오는 길, 양양을 지날 때 하늘은 잔뜩 흐리고 창밖 풍경은 어두컴컴해 보입니다.
강릉에 도착하면은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산행코스 : 공작현(406번도로) → 공작산(△887.4m) → 안공작재 → 733.5m봉 → 수리봉(797.9m) → 758.5m봉 → 554.6m봉 → 작은골고개 → 약수봉(△557.9m)가기 전 임도 → 수타사 산소둘레길 → 수타사 주차장 ( 13km,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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