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
오랫만에 시립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강릉시는 2023년 세계합창대회 개최를 기념하며 시민을 비롯한 세계합창대회에 방문하는 국내외 관관객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나한, 마음이 이르는 얼굴’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2023 강릉세계합창대회는 세대와 성별, 국경을 아우르는 합창대회로서 34개국 323팀 8,000명이 참가해 강릉아레나, 강릉아트센터 그리고 강릉역과 월화거리 등 여러 장소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큰 감동을 주었던, 그야말로 세계 최대규모의 합창대회였었죠.
6월 29일 부터 8월 31일까지 전시하는 이번 특별전은 국립춘천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데요,
2001년 영월 창령사 터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은, 단단한 화강암에 조각되었음에도 특유의 온화한 미소에 한국적인 미와 전통문화를 담고 있어 국내 순회 전시마다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한’은 아라한이라 하기도 하는데, 번뇌를 없애고 완전한 깨달음을 얻은 불교의 수행자를 의미하고, 오백나한은 부처의 가르침을 듣고 마음을 다해 수행하여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던 500명의 제자를 말합니다.
부처님이 계시던 당시에,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성자라는 거죠.
이번 전시는 구도자 나한의 성격을 최대한 살린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로 진행되며
▲구도자 나한, 고요히 미소 짓다
▲나한, 고요히 선정에 들어
▲염화미소, 마음과 마음이 닿다
▲깨달음을 위한 구도자의 길
▲진리를 알아차리다 총 5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한'이라는 한가지의 인물이지만 투박하면서도 다양한 표정을 하고 있는나한상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에게 이르는 마음을 생각하고, 청령사지 나한상의 신비롭고 아름다우면서도 세련된 조형물에서 감동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시립박물관이 기획한 특별전.
이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박물관의 내부는 어둑컴컴하게, 그러면서 나한상들에게만 조명을 비춰주므로서 나한상은 더 또렷하게 잘보이고 돋보입니다.
본 블로그에 게재하는나한상의 모습을 보면, 거칠면서도 다양한 표정, 따스한 미소를 띈 나한상을 보면 실물을 보고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시립박물관에 가서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입장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성인 3천원, 청소년과 군인은 2천원, 어린이 1천원, 65세 이상은 무료입니다.
그럼 37점의 나한상을 하나 하나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야기하는 나한
가사를 두른 나한
미소 띈 나한
암굴 속 나한
가사를 두른 나한
가사를 두른 나한
이야기하는 나한
보살 입상
불좌상
수행하는 나한
암굴 속 나한
생각에 잠긴 나한
가사를 두른 나한
두건을 쓰고 홀을 든 나한
수행하는 나한
바위뒤에 앉은 나한
가사를 두른 나한
생각에 잠긴 나한
수행하는 나한
두건을 쓴 나한
가사를 두른 나한
수행하는 나한
관람을 하다보면 한쪽 벽면에 연꽃들이 쉬임없이 움직이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삭풍이 휘몰아치고 흰눈이 내리는 영상도 볼 수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박물관 안에서는 조용히 관람해야 하거늘, 동남아의 한 나라에서 온 30~40명의 청소년들은 소리지르며 뛰어다녀서 정신을 사납게 했습니다. 사전에 교육을 해야 했음에도 그런 기본적인 예절교육 같은 건 하지않은 거 같았고, 한국인 인솔자는 제재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같이 큰소리로 떠들고 있었습니다.
참 한심해 보였죠.
계속 보겠습니다.
생각에 잠긴 나한
가사를 두른 나한
수행하는 나한
두건 쓴 나한상 두부 승려형 나한상
가사를 두른 나한
수행하는 나한
생각에 잠긴 나한
가사를 두른 나한
미소띈 나한
보주를 든 나한
합장하는 나한
수행하는 나한
미소띈 나한
전시물 그 끝에는, 나한상의 영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박물관의 나한상 들을 다시한번 돌아보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죽헌에 왔으니까 박물관과 향토민속관앞에 있는 신사임당 像도 보고 가야죠.
'향토민속관'은 '화폐전시관'으로 다시 태어 날 준비를 하고 있군요.
향토민속관을 리모델링해서, 화폐전시관을 개관하기 위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데요,
이 화폐전시관은 연면적 1,637㎡,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새단장하는겁니다.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하여, 물물교환 시절부터 현재까지 화폐의 역사와 화폐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경험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인 화폐전시관.
입지전으로 들어갑니다.
평일인데도 한여름 땡볕에 오죽헌을 찾는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자경문으로 나와서 집으로 향합니다.
한동안 안 왔더니 '율곡인성교육관'옆에 한복체험관이 생겼네요.
오죽헌에는 볼거리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나한, 마음이 이르는 얼굴' 특별전 관람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문화 & 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의 하루, [강원 호국영산재] 行事場에서 한나절을 보내다. (0) | 2023.10.09 |
---|---|
강릉시립미술관 특별전시 - 그날의 분위기 (이장우 작품전) (0) | 2023.08.06 |
[컬러라이즈] - 강릉시립미술관의 특별전시를 돌아보고... (0) | 2022.12.05 |
전시회 - 제4회 '강릉한지그림연구회 회원전' ... (0) | 2022.12.03 |
'제40회 강릉 농업인의 날' 행사장 돌아보기 (0) | 2022.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