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동물농장에 갔습니다.
자식들이 어렸을 때는 과천이나 용인도 멀다않고 찾아가기도 했지만, 장성한 뒤로는 동물원에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엄마생일이라고 모처럼 함께 모인 아들, 딸, 손주들과 동물농장을 가 봅니다.
쌍둥이 동물농장은 우리가 사는 지역인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384번지'에 있는데요,
집에서 20여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가기가 뭣 해서 여태 한번도 못 가봤었습니다.
동물원가는 길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동물농장은 매끄럽게 가꾸지않은 시골의 자연 그대로입니다.
입구를 보면, 여기에 동물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10시에 오픈, 5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대요.
매표소.
20개월 이상 입장료는 9천원.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동일요금입니다.
080-으로 전화하고, 손 소독제도 바르고
안내판은 한번 보는게 좋겠죠?
입구 왼편에는 캥거루 중에서도 제일 작은 '왈라비'라던가 긴코너구리라고 불리는 '코아티' 등
주변에서 쉽게 보기어려운 작은 동물들이 있습니다.
제1체험장으로 들어 가 봅니다.
아이들은 '패럿' 같은 동물들보다 귀여움이 뽀작 뽀작한 토끼, 병아리에 더 많은 관심이 있어서 자리를 뜰 줄 모릅니다.
특히 이 작은 강아지들이 장난치며 놀고 있는 모습은 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어른, 아이 할것없이 얼굴에는 웃음이 한가득입니다.
새끼들은 어느 것 할것 없이 모두 다 귀여운데도 말이죠.
매표소에서는 아이와 함께 입장할 경우, 동물들의 먹이주기 체험을 위한 먹이를 주는데요,
2~3명은 1개, 4~5명은 2개, 6~7명은 3개, 8~10명은 4개의 먹이상자를 줍니다.
먹이를 주면서, 동물을 만져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죠.
제2체험관으로 가요.
2체험관에도 작고 귀여운 동물들이 있습니다.
삐약 삐약 병아리,
오리새끼와
메추라기 들...
코뉴어앵무새, 모란앵무새등 여러종류의 앵무새와 염주비둘기, 금화조, 십자매, 하늘다람쥐도 있구요.
공작새는 기본이죠.
햄스터는 한데 모여 있네요.
2체험장 끝에는 앵무새들이 ...
앵무새 먹이는 거북이가 있는 철문입구에서 따로 판매를 하는데요,
공처럼 동그란 플라스틱 통에 든 500원짜리 이 먹이를 손에 들고 있으면, 앵무새가 포르르 손바닥에 날아와 앉습니다.
매표소에서 준 사료는 잘 안먹더라구요.
이따금씩 한꺼번에 새들이 나무에서 땅으로 내려 올 때는, 발에 밟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어요.
돌아볼 곳은 많은데 여기에서도 손주들은 떠날 줄 모르고...
2016년 4월 30일 오픈한 쌍둥이동물농장은, 아프리카 밀림에서나 볼 수 있는 날다람쥐와 패럿, 코아티, 호랑이, 사자 등 63종의 동물과 함께하는 작은 동물원입니다.
오픈할 당시 쌍둥이 동물농장은 2500㎡ 부지에 도비 3200만 원, 시비 7400만 원, 자부담 4800만원 총 1억 5400만 원이 투자돼 체험축사와 식물원, 체험휴게시설 등으로 조성됐다고 해요.
거북이들은 목을 숨기고는 움직이지도 않네요.
추워서 그런걸까요?
'VJ특공대'랑 '생생 정보마당'에도 소개되었었군요.
2체험장을 나와서 안으로 더 들어가 봅니다.
이 안에는 놀이기구와 매점, 식물원과 사자, 호랑이등 큰 동물이 있대요.
하이에나가 있어요.
TV에서는 그리 크다는 생각은 안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꽤 커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사자에게도 대들지.
놀이시설은 이따가, 나중에...
사슴, 꽃사슴 사육장.
마당 저 편에는 동물들 모형이 있고,
우리 안에서 왔다갔다 하는 벵갈호랑이.
사자는 추워서 잔뜩 웅크리고 잠만 자네요.
당나귀
염소
과나코
타조
면양
식물원으로 가 봅니다.
따뜻한 식물원에는 처음보는 열대식물이 예쁜꽃을 피웠어요.
극락조화도 활짝 피었고
관상용 귤도 열렸네요.
다육이 '루비앤네크리스'도 노란꽃이 피었구요.
식물원은 의외로 작았습니다.
식물원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오리들을 보고
당나귀와
호랑이를 한번 더 본 다음,
놀이기구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똥강아지들을,
빙글 빙글 빠르게 돌아가는 요것도 태우고
요것도 함께 타 보고
포토존으로 갔지요.
알록달록한 포토존
마지막으로 민속체험관으로 가 봅니다.
체험관이라기 보다는 오래전에 사용하던 생활용품들이 있는 곳입니다.
소가 짐 실어나르던 수레, 지게
먼동이 틀 무렵, 논 고랑 사이로 죽죽 밀어가며 잡초를 제거하던 제초기
곡식을 수확할 때 지푸라기와 먼지를 날려 보내던 선풍기.
베를 짜던 베틀
삼태기처럼 곡식이나 거름을 옮겨 나르던 거
물동이를 일 때 머리에 받치던 또바리, 길쌈에 풀 먹이던 솔
베를 짤 때 삼베실을 넣고 이쪽 저쪽으로 밀어넣던 북
불이 잘 붙도록 아궁이앞에서 돌리던 풍구
물레
벼를 털던 탈곡기
체 그리고 함지박
화로
타자기
다리미,
저 동그란 다리미에 숯불을 담아 빨래를 다렸는데
이건 동그란다리미에서 한단계 더 진화한 다리미입니다.
손잡이를 위로 들어서 숯불을 넣은 다음 두껑을 닫고 다렸었죠.
축음기 나팔
고무신.
닳기도 잘 닳았았고 너무 쉽게 찢어지기도 했던 신발
풍금(오르간)
재봉틀
T.V
전화기
요강
돌아보면 저런 걸 사용하던 때가 있었지 싶은,
그립고 아련한 추억이 물씬 묻어나는 물건들을 보느라니,
자꾸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 떠 올라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흑곰과
하이에나와
관상용 닭과 오리, 원앙새를 보고
집으로 갑니다.
강릉 옥계에 있는 '쌍둥이 동물농장'은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사자, 사막여우같은 동물과
금계, 앵무새 등 관상조류 그리고 토끼, 사슴, 다람쥐, 면양, 당나귀, 칠면조, 타조 등 가축과 애완동물도
만나볼 수 있으며
동물먹이 주기도 할 수 있는, 가족들과 함께 가면 좋은 그런 곳입니다.
특히나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아주 좋죠.
요 아이들은 그냥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이구나 했는데,
시베리안 코기라고 합니다.
사람을 보고도 짖지 않고 사나워 보이지도 않고, 순둥 순둥해 보였어요.
두서없이 막 쓴 쌍둥이동물농장 방문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우리는 무턱대고 갔었지만 혹시라도 휴무일은 없는지,
동물농장을 방문하기 전에 전화 한번 하는 것도 괜찮겠죠?
033)534-1777 요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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