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뒷뜨루관광농원(강릉)' 방문기

adam53 2021. 12. 12. 12:54

한겨울인 요즈음엔 추운 날씨때문에, 아이들과 밖에 나가 놀만한 곳이 마땅찮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더 더욱 사람들이 많은 곳은 꺼려지게 되죠.

오랫만에 집에 온 아이들과 함께 찾은 곳은, 뒷뜨루관광농원입니다.

강릉시 사천면 청솔공원길 108(석교리399-1)에 위치한 여기는 '핑크뮬리'가 예쁘다고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겨울인 지금은 다 말라죽어서 볼품없지만, 작은 동물들과 온실 그리고 '빛의 터널'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보내는 장소로는 괜찮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강릉 공원묘지가는 길로 가다보면 길 오른편에 '뒷뜨루"표지판이 보이고

일방통행 언덕길을 내려가서 마당에 주차한 후,

카페로 가는 입구에서 어른은 4천원, 어린이(24개월~13세)는 3천원을 결제 하는데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어린이에겐 무료로, 동물들에게 줄 당근 1개를 줍니다.

(당근은 카페안에서 사야해요)

관광농원은 미리 예약하면 10% 할인도 된다고 하네요.

여기서 체온재고, 손소독하고 방문자 기본사항을 기록을 한 다음,

오른쪽의 pos기에서 결제를 해요.

안으로 들어갑니다.

통나무울타리 사잇길로 들어가면

카페가 보이고

카페내부는 아늑해 보입니다.

차와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컵라면을 2천원에 사먹을 수 도 있습니다.

온실 밖으로 나가 볼까요?

온실은 따뜻해서 열대식물도 잘 자라고

예쁜 꽃도 피었구요,

사진찍기 좋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어요.

손에 들고 있는 건 동물들에 줄 당근.

어느곳에서나 사진은 잘 나오죠.

새장도 있고

수중정화식물 '부레옥잠'도 

다육이도 

처음보는 이런 식물들도 있드군요.

온실에서 밖으로 나가는 문은 닫혀있어  카페안으로 들어간 다음, 밖으로 나갑니다.

조랑말이 보이는 이 문으로 들어가요.

토끼들이 많드군요.

집밖으로 나온 토끼들도 여럿 있었구요.

울타리밖에는 조랑말 서너마리가 있고

토끼도 조랑말도 사람들만 보면 가까이 오려고 합니다.

당근을 먹고싶어서....

여기가 토끼장이에요.

사랑스런 내아이를 카메라에 담는 아빠에게, 차가운 겨울 바람쯤은 아무것도 아니죠.

산책길과 전망대.

이 두마리의 양은 우리를 보자 아주 발광을 합니다.

당근을 달라고 며칠 굶은 것마냥 난리치는데, 여기를 오기전에 이미 토끼들과 말에게 다 줘버려서 빈손인게 참 미안해졌어요.

나중에 당근을 사서 주긴 했지만....

산책로는 추워서 패스하고

제2온실로 가 봅니다.

파초에서는 바나나가 열리던데,

이것도 바나나 일종인가요?

잎을 보면 동백나무 같은데.....

온실밖으로 나왔습니다.

온실 밖 화단에 아직까지 피어있는 국화꽃, 감국 향이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여기는 포토존인가 봅디다.

계단을 올라갔죠.

여기에도 많은 토끼들이 있어요.

공작새도 있구요,

사람보면 놀라서 파드득거리는 참새들도 있어요. 

요즘은 보기 힘든 참새들을 이 안에서 키운다는 건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빛의 터널'로 들어가 봅니다.

규모가 좀 작긴 하지만 이리도 멋진 곳이 있을 줄이야~ !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빛의 터널'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실제로 보면 더 멋있고,

더 예뻐요.

사진도 잘 나오고...... ㅎ

환상적인 빛의 터널을 지나

밖으로 나왔습니다.

야외(뒷뜨루뜰)를 둘러 볼꺼에요.

도랑처럼 생긴 작은 연못에는 연(蓮)을 심었구요,

가을을 분홍색으로 물들였던 핑크뮬리는 누렇게 말라버렸어요.

여름철과 가을에 온다면, 참 예쁠것 같은 관광농원입니다.

뜰 한켠의 모과나무도 운치있죠?

곳곳에는 사진찍을 장소가...

뒷뜨루뜰 뒷편에는 자작나무미로가 있다지만,

바람이 차서 그만 돌아봐야겠네요.

겨울날이라 해도 짧고요.

코로나때문인가 관광농원에는 방문객이 별로 없었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그럴 수 도 있겠죠.

똥강아지들과 함께 보낸 반나절이 꿈 같았던,

'뒷뜨루관광농원' 방문기를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