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낮 기온이 15도랍니다.
그래서 그랬겠지요.
남산공원에는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눈이 부실 것 같은 하얀꽃에 가슴속이 환해집니다.
------------------- 봄이 왔습니다.
꽃잔디도 피었습니다.
돌 틈사이로 방긋 피었습니다.
양지쪽엔 민들레가 노란꽃을 피웠구요.
꽃댕강나무 이파리가 반질 반질 윤이 나네요.
저기 떼지어 날아 다니는 비둘기 좀 봐요.
추운 겨울 가고.
다시 돌아 온 봄이 좋아서 그러겠죠.
다시 매화나무로 와 봅니다.
이른 봄에 피어 난 꽃이라서 그렇겠지요!
깨끗하고 고귀한, 기품같은 게 느껴집니다.
멀지않아 동백꽃도 피어 나겠죠!
새색시같이 수줍은 얼굴로,
영춘화가 봄 마중을 나왔습니다.
이제 봄은 우리주변,
온 사방에 와 있습니다.
여기도 봄, 저기도 봄.
온통 봄으로 둘러쌓였습니다....!
남산공원 벚꽃 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복숭아꽃, 명자나무꽃, 희디 흰 배꽃이 앞 다투어 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대춘부(待春賦)
- 신석정 -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은 핏줄을 타고 오기에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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