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adam53 2020. 2. 14. 17:02


입춘이 지났기 때문이겠지요.

오늘 낮 기온이 15도랍니다.

그래서 그랬겠지요.

남산공원에는 매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눈이 부실 것 같은 하얀꽃에 가슴속이 환해집니다.


-------------------  봄이 왔습니다.








꽃잔디도 피었습니다.

돌 틈사이로 방긋 피었습니다.


양지쪽엔 민들레가 노란꽃을 피웠구요.


꽃댕강나무 이파리가 반질 반질 윤이 나네요.


저기 떼지어 날아 다니는 비둘기 좀 봐요.

추운 겨울 가고.

 다시 돌아 온 봄이 좋아서 그러겠죠.

다시 매화나무로 와 봅니다.

이른 봄에 피어 난 꽃이라서 그렇겠지요!

깨끗하고 고귀한, 기품같은 게 느껴집니다.



멀지않아 동백꽃도 피어 나겠죠!


새색시같이 수줍은 얼굴로,

영춘화가 봄 마중을 나왔습니다.

이제 봄은 우리주변,

온 사방에 와 있습니다.

여기도 봄,  저기도 봄.

온통 봄으로 둘러쌓였습니다....!

남산공원 벚꽃 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복숭아꽃, 명자나무꽃, 희디 흰 배꽃이 앞 다투어 필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대춘부(待春賦)

              - 신석정 -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은 핏줄을 타고 오기에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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