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꽃이 있어 아름다운 강릉의 다리들.

adam53 2021. 5. 15. 23:18

강릉에는 남대천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을 연결해주는 다리(橋)가 여럿 있습니다.

맨위의 홍제교를 시작으로 내곡교, 남산교, 창포다리, 옥천교, 월화교, 월드컵교, 공단다리와 솔바람다리 등 총 9개의 다리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창포다리와 솔바람다리를 제외한 7개의 다리 난간에는 아름다운 페튜니아꽃 화분이 있어, 다리를 건널 때마다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꽃이 있는 다리 "플라워 브리지"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과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강릉시가 [꽃처럼 아름답게]라는 슬로건으로

강릉의 다리(교량)마다 대대적으로 꽃을 배치하는 사업을 한 덕분인데요, 

이 "플라워 브리지"사업은 2.7km에, 4만 천여본 꽃을 식재하여 다리 난간을 이용, 꽃길을 조성했는데 사업비가 2억 정도 들었다고 하네요.

강릉 주문진읍에도 큰다리(신리교)포함 2개의 다리에도 꽃을 배치 하였다고 해요.

다리 난간의 화분에 식재한 꽃은 남아메리카 원산의 다년생식물인 '페튜니아'인데요,

petunia는 잎을 담배와 섞어 흡연용으로 재배하던 식물이며

브라질 원주민어 petuni(담배)에서 그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페튜니아'는 우리나라 노지에서는 월동이 안되어서 한해살이 식물로 알려져 있죠.

'페튜니아'와 아주 비슷한 식물로 '사피니아'가 있는데요,

페튜니아를 덩굴성으로 개량하여 다리 난간이나, 가로등 중간부분에 거는 헹잉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사피니아'는 '페튜니아'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아주 흡사한데요, 페튜니아 보다는 꽃잎이 좀더 단단하고, 색상도 짙으며 꽃송이도 약간 작아 보입니다. 더 예쁘다고 봐야죠.

소담스런 보라색 꽃바구니가 걸려있는 것 같은 가로등과,

다리 난간에 놓인 꽃 대부분은 사피니아입니다.

-------------------------- 그러니까 페뉴니아는 사피니아의 엄마인거죠.

페튜니아는 봄부터 가을까지 꽃이 피는 식물인데요,

강릉시는 봄, 여름, 가을 3계절을 이꽃 뿐만 아니라 다른 계절꽃도 식재하여,

겨울을 제외하고는 계속 꽃을 볼 수 있도록 관리한다고 하는군요.

다리를 건널 때마다 우리는, 아름답고 예쁜꽃을 볼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꽃이 있는 다리를 오고 가면서 우리는 행복한 날들을 보낼겁니다.

이 다리는 남산교이구요,

이 다리는 월화교입니다.

아래는 예쁜 내곡교의 모습입니다.

 

'작약'같은 풀꽃은 물론,

황매화, 꽃사과같은 나무들의 꽃 앞 다투어 피어나는 곳.

여기는 강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