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평창 웰니스 숲길 - 때로는 이런 길을 걸어 보는 것도 .....

adam53 2020. 11. 12. 05:46

우리나라에도 [몽블랑] 산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산에 갑니다.

평창군 봉평면에 있는 [보광 휘닉스파크] 의 스키장이 시작되는 곳,

[웰니스 숲길]과 연계되는 그 곳으로 갑니다.

----------------------  주차장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매표소가 있는데요,

여기서 왼쪽 차도 쪽으로 휘닉스호텔, 유로빌라를 지나

이 건물 사이로 올라가면 왼쪽에 들머리가 있습니다. 

가버린 가을을 아쉬워하듯 단풍이 물들었어요.

웰니스는 wellbing + fitnes 합성어라 하네요.

오늘 산행은 숲길 시작점에서 도토리 쉼터와 박달재 쉼터를 지나 정상인 [몽블랑]까지 갔다가, 뒤돌아서 도토리쉼터까지  온 다음 공연장을 거쳐서, 주차장까지 걸어 올 작정입니다.

웰니스 숲길 안내판인데,

잘 안보이죠?

여기는 벌써 깊은 겨울입니다.

나뭇잎도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와 수북한 낙엽 들.

웰니스 숲길 갈림길이네요.

---------------------  몽블랑 정상까지는 2.6km를 걸어야겠군요.

이 안내판은 아주 명료하게 숲길을 표시해 놓았어요.

만약에 여기 이 길을 걷고 싶다면, 이게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지금부터 오르막길이라 땀 좀 흘려야 합니다.

정상까지 2시간 남짓한 시간은 쌀쌀한 날씨에도 옷을 벗어야 할 만큼, 땀이 비 오듯 하네요.

세월없이 천천히 걷는다면 별 문제없겠지만, 산행한다고 나섰으면 운동이 될 정도는 걸어야겠죠?

푸르른 여름이 엇그제 같은데, 나뭇잎이 떨어져 낙엽으로 바뀌었습니다.

사각거리는 낙엽을 밟으면, 싱그럽던 여름이 생각납니다.

 

정상까지 1.5km.

도토리 쉼터에서 숨 고르고,

박달재 쉼터에서 목 좀 축이고 갑니다.

몽블랑 정상입니다.

한겨울 눈이 내리면, 곤돌라를 타고 올라와서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거죠.

[보광 휘닉스파크]는 스키장으로 꽤 유명한 곳입니다.

Mont Blanc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에 걸쳐있는 알프스 산맥으로, 최고봉을 포함해서 절반 이상이 프랑스 영토에 속해 있으므로 프랑스어로 [몽블랑]이라 한다고 해요.

이탈리아 말로 하면, 몬테 비앙코.

white mountain(하얀 산)이란 뜻의 [몽블랑]은, 몽블랑의 약 100㎢의 면적을 빙하가 덮고 있어서 생겼다고 해요.

해발 1,050미터인 여기는, 모든 것이 꽁꽁 얼었습니다.

나뭇가지에, 울타리에 그리고 벤치에도 겨울이 내려 앉았습니다.

연못도 꽁꽁 얼었구요.

새하얀 겨울나라,

여기는 겨울왕국입니다.

열대지방에서 온 사람처럼,

눈을 처음 본 것 마냥 한참을 뛰어놀다

내려갑니다.

올라 올 때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 포장도로를 조금 가다가

저기 보이는 울타리를 빠져나간 다음,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고

참나무들이 있는 곳을 지나고

도토리 쉼터까지 왔습니다.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로 찬바람이 스쳐 지나갈때면, 괜스리 가슴속도 찬바람이 부는 듯 합니다.

봄이 오면 다시 또 파릇 파릇 새 잎이 날텐데 도......

산죽 군락지와

참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여기서 나무판대기 화살표 방향으로 내려가세요.

화살표가 가르키는 좋은 길을 놔두고, 지도 상에 직진으로 표시되었다고 그냥 직진했더니

산죽이 뒤엉킨 이런 길이네요.

조금 더 가니 이런 길도 있더군요.

사람들이 다녔던 흔적이 있었지만,

 

길 왼쪽으로 내려가자, 포장도로가 나오고

숲길안내판이 있네요.

오늘 우리는 대략 10km정도 걸었구요, 휴식과 점심시간 포함해서 3시간 가량 소요했네요.

공연장에서 주차장까지는 한참 걸어야하구요,

웰니스 숲길은 지도상에 표시된 곳 외에도 여기저기 다니는 길이 많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광 휘닉스파크에 갔다면, 이 길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오늘 산행도 여기서 마칩니다.

 

몽블랑봉(1050m)

 

몽블랑봉은 태기산에서 남동으로 뻗은 지능선에 스노우보드경기가 열리는 보광스키장 주봉으로, 해발 1050m이다.

여기에 웰니스길 포레스트 힐링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휘닉스파크에서 마련된 "월니숲길에서 "숲을 통한 이해를 기본으로 하여, 참가자들이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는 과정을 통해 감각과 감성을 회복하고, 삶속에서 잊고 있던 자신의 정체감과 자기애를 증진 시키는 과정을 만든 숲길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압권이며 태기산 청태산 황병산 등을 볼수있다.

정상에 소공원이 있어 양, 염소, 조랑말, 조각등이 설치되어있고 스키장 곤도라가 운행되고 있다.

 

■몽블랑은 프랑스어로 "Mont Blanc"이라 하는데, 하얀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몽블랑은 알프스 산맥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4,807m)의 이름이기도 하며, 이 산맥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걸쳐 있다.

따라서 몽블랑은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몽블랑을 발음할 때 프랑스인들은 몽블랑이라 하지만, 이탈리아어로 발음하면 몬테 비앙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