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가 소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우두산, 또 다른 이름으로는 별유산(別有山), 또는 의상봉(義湘峰)이라고 불리는 우두산에 갑니다.
해발 1,046m의 우두산은 경남 거창군 가조면에 있는 산으로,
합천의 가야산과 남산제일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상에 있습니다.
또 9개 봉우리 중 제2봉인 의상봉(義湘峰)은,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아 산이름을 이 봉우리의 이름인 "의상봉"로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산행은 아래의 지도에서 보듯이, 고견사주차장- 고견사 - 의상봉 - 우두산 - 마장재 - Y자형 출렁다리 - 고견사주차장으로 내려올 겁니다.
고견사 까지는 1.2km되며, 30분 정도 소요되는데요,
이 모노레일은 주차장에서 타고 간다는데,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구요.
모노레일 운행을 안 하는것 같았어요.
고견사는 667년(문무왕 7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라 합니다.
처음에는 견암사(見岩寺)라 하였는데,
1360년(공민왕 9년) 달순(達順)과 소산(小山)이 김신좌(金臣佐)와 함께 중건하였으며,
1630년(인조 8년) 설현· 금복· 종해 등이 중건하고, 고견사(古見寺)라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해요.
고견사 입구의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 1,000년, 높이가 28m인데, 최치원이 짚고 온 나무가 자랐다고 합니다.
2000년 3월 18일에 보호수로 지정되었구요.
고견사에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유물로는 경남 문화재자료 제170호 범종,
경남 유형문화재 제263호인 석불, 탱화 4점, 『법화경(法華經)』등이 있대요.
동종(보물 1700호)은 추운겨울로 접어들면서, 대웅전 문을 닫아 놓았기에 볼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대웅전 안에 들어가서 보고 올 수도 있었으련만, 아쉽........
고견사 뒷편, 마애불로 가는 길에는 사성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절에는 삼성각(산신각)이 있죠?
보통은 산신, 나반존자, 칠성여래 세분을 모시는데 여기는 용왕을 포함하여 4분을 모셨기에 사성각이라 한답니다.
이 마애불은 근래에 만들었다고 해요.
마애불 앞에는 공간도 넓지 않아 사진 찍기도 힘들던데 어떻게 불상을 조성했는지.....
마애불을 보려고 올라왔다가 내려가니 일행들은 다 가버리고,
오르막길을 뛰다시피 뒤쫓아 가느라 헉 헉, 숨은 턱 까지 차오르고
다행이도 오르막길 우측에는 맑고 시원한 샘물이 있어, 한모금 마시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왼쪽에 꽤 큰 坐佛이
이 좌불도 그리 오래된 건 아니네요.
우두산 산행에서 조금 힘든 곳은 바로 여기,
고견사에서 의상봉으로 가기 전까지의 오르막입니다. 다른곳은 힘들지 않았지요.
장군봉, 의상봉, 우두산정상으로 가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의상봉에 들렸다 갈꺼예요.
의상봉을 가려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합니다.
계단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이런 풍경이...!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參禪)한 곳인데,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봉우리입니다.
속세를 떠나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 할 만큼 경치가 빼어 난 돌부리 산으로,
Y자형 출렁다리를 찾기 보다는, 이 의상봉을 한번 올라가 보기를 더 추천합니다.
암봉(巖峰)으로 이루어진 의상봉에 올라가면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을 비롯해 장군봉· 상봉· 비계산(1,126m)· 처녀봉· 박유산 등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들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우두산 상봉으로 가는 길목에도 이렇게 우람한 바위산이 있습니다.
뒤돌아 본 의상봉 일부분입니다.
계단이 상당히 가파르죠?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는 의상봉입니다.
먼훗날 우두산을 추억할 때, 제일 먼저 떠 올려지는 건 짜릿하고 아찔하던 이 "의상봉"일겁니다.
그리고 마장재 가는 길의 그 기암괴석들도 잊지 못할꺼예요.
여기는 좀 그렇네요.
그냥 능선을 타고 가는 길에 세워진 정상석.
코끼리 바위.
큰 암벽 한쪽에 있는 코끼리코를 닮은 바위.
코끼리바위와 함께 있는 바위 들.
마장재 방향으로 갑니다.
주차장으로 곧장 갈 수도 있지만, 마장재 가는 길은 볼거리가 가득한 길이거든요.
저기 저 산아래, 출렁다리가 보이네요.
마장재가는 길은 연신 와! 와!
월출산과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길목 여기저기엔 기암괴석이 발길을 막아서고...
언제 다시 또 여기를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 아름답고 멋진 모습을, 눈에 가득 담아 봅니다.
입동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몸은 움추러들어도,
마음은 봄날처럼 포근하고 따스한 오늘.
가슴속이 행복함으로 꽉 차는 듯 합니다.
기묘하고, 웅장하고, 우람한 바위가 만드는 풍경들을 보면서 가요.
말라버린 억새가 연출하는 쓸쓸한 가을 풍경과
비계산을 저만큼에 두고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여기서 부터 출렁다리까지는 계곡길입니다.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 어떤 것이지 잘 아시죠?
Y자형 출렁다리는 우리나라 최초라 해요.
거창군 가조면에 소재한 우두산 출렁다리는, 해발 600m의 세 봉우리를 연결하기 위해 특허 공법을 활용하여 조성한
교각 없는 삼각형다리이며,
현수교 형식으로 길이가 109m(45m, 40m, 24m)라고 합니다.
이 출렁다리는 지난해 9월 준공 후 2020년 5월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개통이 수차례 연기 되었었는데요,
최근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2020년 10월 24일에 개통식을 가졌습니다.
개통한지 며칠되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입장료가 없으나, 머지않아 약간의 입장료를 받는다고 해요.
나뭇잎도 얼어버린 황량한 초겨울,
한파로 인해 추위에 떨어가며 했던 산행이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우두산 산행은 여기서 마칩니다.
산행코스: 고견사주차장~고견사~의상봉~우두산~마장재갈림길~출렁다리~고견사주차장 (약6.5km, 4시간)
우두산 (1,046m)
우두산은 경상남도 거창군에 위치해 있는 산으로서, 합천의 가야산과 남산제일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상에 자리하고 있다.
이 산은 기암괴석과 절벽 등 산세가 수려한 봉우리들이 능선상에 이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의상대사가 참선하였다는 의상봉과 처녀봉, 장군봉, 바리봉, 비계산 등이 빼어난 풍치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남쪽기슭에는 667년(신라 문무왕7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천년고찰 고견사(古見寺)와
높이 80여m의 '가정산폭포',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는 은행나무와 의상대사가 쌀을 얻었다는 '쌀궁' 등의
명소가 있다.
조망도 우수하여 정상부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남산제일봉과 함께 그 뒤로 합천의 가야산이 한눈에 들어
오고, 서쪽으로는 덕유산의 주능선이 장관이다. 남쪽으로는 우뚝솟은 거창의 오도산과 함께 경남의 여러
능선들이 물결처럼 다가온다.
우두산이라는 이름은 "소 우(牛), 머리 두(頭)자"로서, 산세가 소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일본 개국신화와 관련된 전설을 품고 있으며, 일명 별유산(別有山) 또는 의상봉(義湘峰)이라고도 한다.
별유산이라는 이름은 중국 당나라 때 시인인 이백(李白)의 『산중문답(山中問答)』의 한구절인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에서 빌려온 말로서, 우두산의 경치가 빼어나서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 즉 인간세상이아닌 새로운 세계와 같다"
고 하여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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