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용평스키장이 있는 발왕산으로 갑니다.
모든 산이 사시사철 다 예쁘지만, 흰눈으로 뒤덮힌 겨울 풍경이 예쁜산이 발왕산입니다.
평창군 대관령면과 진부면, 강릉시 왕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발왕산(1458m)은, 산세가 부드럽고 길이 험하지 않아
봄, 가을에는 쉽게 오를 수 있으나 겨울에는 바람이 세차고 적설량도 많아 겨울산행에 필요한 채비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용평스키장 드래곤플라자 탑승장에서 왕복 7.4㎞로 동양 최장이라는 관광곤돌라를 타고 17분 정도 올라가면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였던 정상에 도착하죠.
이맘때쯤이면 단풍이 보기 좋을꺼라 생각했는데,
---------------- 늦었네요. 단풍잎이 벌써 말라버렸어요.
늦은 가을속으로 걸어갑니다.
발왕산이란 이름을 갖게 된 얘기가 두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 옛날 도승이 이 산에 팔왕(八王)의 묘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우다가, 발왕산(發旺山)으로 바뀌고 지금은 발왕산(發王山)이 되었다고 하는 것,
두번째는 발왕이와 옥녀의 슬픈 전설에 의해 산이름이 발왕산이라 붙여졌다고 해요.
이 고을에 발이 크고 기골이 장대한 발왕이가 살고 있었답니다.
몸집이 지나치게 너무 커서 장가를 못가 애태우다가, 우연히 옥녀라는 처녀를 만나 사랑을 하고
둘이 결혼하기로 약속한 발왕이가, 돈을 벌기 위해 떠나 제왕 고개를 넘던 중 산적질을 하다 포졸들에게 잡혀서 맞아 죽었는데, 이 일을 모르는 옥녀는 기다림에 지쳐 죽고 말았다네요. 그래서 발왕이와 옥녀의 이야기에서 [발왕산]이라는 산 이름이 유래했고,
발왕이를 기다리다 죽은 옥녀가 묻힌 봉우리가, 바로 발왕산 건너의 옥녀봉이라고 하는 얘기가 전해온다는 ...........
샘물도 마시고, 잠시 쉬었다 가요.
도란 도란 얘기하면서 걷다 보면 도로가 나오고,
겨울이면 그 道路 전체가 스키장이 되는데...
도로에 접어들어 몇발짝 걸으면, 오른편에 등산로로 진입하는 나무계단이 보입니다.
길에서 쳐다 본 산이구요,
저리로 올라가는 거죠.
정상까지 2km정도 남았군요.
겨울이면 드래곤캐슬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그 길을 가로질러서,
철조망이 끊어진 곳, 저기 저 이정표를 보고 갑니다.
발왕산을 산행하다보면 종종 주목나무들을 볼 수 있는데요,
드래곤캐슬아래에 조성한 데크길 주변 산림에는 수령이 천년 이상된 주목이 마가목을 품고있는 [어머니주목]과,
고산지대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둘레가 4.5m가 되고, 수령이 1,800년이상 추정하는 국내 최고령 [왕아버지부목]등 희귀한 주목이 있다고 해요.
발왕산에 가시거든 이 주목나무들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드래곤캐슬아래 "발왕수가든(해발 1,400여 미터)"에는, 청정 발왕수가 24시간 솟아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높은 곳에서 솟아나는 암반수로서, 약수성분인 바나늄과 규소성분이 들어있으며
나트륨성분이 전혀없는 이 물을 이용해서, 발왕산 명품막걸리도 제조하고 있다고 하네요.
용평리조트는 氣스카이워크를 만들면서, 드래곤캐슬 아래에 발왕수가든, 마유목가든으로 가는 380m의 데크를 조성했습니다.
마유목입니다.
야광나무 속에 마가목이 뿌리를 내려서 "세상에 유일한 마가목"이란 뜻을 가진 마유목인데요,
어머니의 사랑과 자녀의 효심을 상징한다고 해요.
이 마유목을 지나 "평창평화봉(발왕산 정상석)"이 있는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겸손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가 "겸손나무"입니다.
갈매나무가 휘어져서 門 형국이 되어, 허리를 숙여서 가야하는 나무이죠.
---------------------------- 아래의 설명문을 한번 읽어보시고.
드래곤캐슬에서 평화봉으로 가는 길에는 사진찍기 좋은 곳, 놀기 좋은 곳도 만들어 놓았네요.
데크로 올라오면서 거의 끝나는 지점의 우측이죠.
드래곤캐슬(기 스카이워크) 앞 하늘정원에서 마루금 산길따라 500여 미터 즘 가면 발왕산 정상석 - "평창 평화봉"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유산을 상징하는 "평창 평화봉".
여기서 되돌아 섭니다.
저기 드래곤캐슬과 "기 스카이워크"가 조그맣게 보이네요.
그리고 여기,
하늘정원가는 길의 넓은 공터.
왕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해서, 여기 저기에는 부엉이 모형들을 만들어 놓았는데, 木石같은 사람이라 해도 사진을 안 찍고 그냥 갈 수 없습니다.
"기 스카이워크"는 곤돌라 탑승자 만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만 보기 위한 매표는 하지않고,
스카이워크를 보려면 반드시 곤돌라를 이용해야만 하죠.
왕복(25,000원)이나 편도(21,000원) 곤돌라(케이블카) 탑승권을 보여줘야 저기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기 스카이워크는 용평리조트가 발왕산 명산프로젝트의 하나로, 해발 1,458m에 있는 드래곤캐슬 건물에 건립한 국내 최고 높이 스카이워크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드래곤캐슬 바닥에서 주탑 최상부까지가 35m,
스카이워크 바닥이 해발 1,474m로 국내에서는 최고 높이라는 거죠. 그것도 국내유일의 산 정상에 있는...
이 스카이워크는 진도 6.5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강도 구조물(캔틸레버)이며, 중심부에는 중앙하늘광장과 360도로 회전하는 턴테이블을 설치해서 아침에 떠오르는 해와 저녁놀까지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스카이워크 길이는 64m라고 하는데,
등산객도 스카이워크를 둘러볼 수 있도록, 별도의 매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문앞에서 되돌아섭니다.
겨울이 되면, 여기 드래곤캐슬에서 부터 스키를 타고 내려가죠.
서울대 정문모양의 "서울대 나무".
신갈나무인데요, 시험을 앞두고 이 나무 앞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그 "서울대 나무"입니다.
이제부터는 쉼없이 곧장 내려갑니다.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한 나무 사이로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을 가다가, 구름길쪽으로 갑니다.
구름길 문을 지나고
우정숲길 문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주차장이 있습니다.
늦가을,
평창 발왕산의 단풍산행은 여기까지 입니다.
산행코스: 타워콘도 주차장 → 골드 등산로 → 드래곤 피크 → 실버 등산로 → 레인보우 주차장)11.5km, 4시간 30분)
발왕산(1,458m)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진부면, 강릉시 왕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발왕산(1458m)은 정상에서 북쪽 산록에는 용평스키장이 자리잡고 있어 설원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그 옛날 발왕이와 옥녀의 슬픈 전설에 의해 산이름이 발왕산이라 붙여졌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이 고을에 발이 크고 기골이 장대한 발왕이가 살고 있었다 한다.
몸집이 지나치게 큰 탓에 장가를 못가 애태우다가 우연히 옥녀란 아가씨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어
결혼을 약속한 발왕이는 돈을 벌기 위해 떠나 제왕 고개를 넘던 중 산적질을 하다 포졸들에게 잡혀
맞아 죽었다. 이를 모르는 옥녀는 기다림에 지쳐 죽고 말았다.
발왕산 건너편 옥녀가 묻힌 봉우리가 바로 옥녀봉이다. 발왕산의 이름 유래는 이런 전설에서 연유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대의 종합휴양지인 용평리조트의 뒷산인 발왕산은 정상의 주목군락지와 겨울철 스키장
전경 및 주위풍광이 등산객들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설원의 정취가 가득하기로 유명하다.
발왕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험한 길이 없어 봄과 가을에는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나 겨울에는 바람이 세차고 적설량도 많아 겨울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이곳도 용평스키장 내 곤돌라를 이용하면 쉽게 오를 수 있다.
드래곤플라자 탑승장에서 왕복 7.4㎞로 동양 최장이라는 관광곤돌라를 타고 17분간 대자연의 조화를 한껏 감상하고 난후 발왕산 정상(1,458m)에 오르면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였던 예쁜 스위스풍 카페가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감미로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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