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섬 [관리도]

adam53 2020. 11. 19. 15:54

"2010년 4월에 준공된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신시도 입구에서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대장도는 고군산대교-선유대교-장자대교가 2018년 건설되어 대장도까지 도로가 연결되었으나,

방축도와 관리도는 장자도 선착장에서 뱃길을 이용해야 들어갈 수 있다.

 

관리도(串里島)는 고군산군도(선유도)의 서쪽 끝에 있는 섬으로, 선유도 장자항에서 배편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다."

 

오랜만에 섬 산행을 합니다.

고군산군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관리도]를 가는 날은,

늦잠을 자게 될까 봐 걱정되어 뜬눈으로 밤을 새우다가, 새벽 3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갈 준비를 합니다.

강릉에서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5시간 정도.

물론 2~3번 휴게소에 잠시 들렸다가는 시간 포함이죠.

장자도에 도착해서 여객선 매표소로 갑니다.

장자도 - 관리도는 10분가량 걸리구요. 요금은 편도 4천원입니다.

우리는 11:10분에 배를 타고 건너 갔다가, 마지막 배 15:20분에 건너 올 예정이었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네요.

11:30분에 출항을 하고, 오는 편은 15:00시랍니다. 

3시간 30분 정도 산행하면서, 관리도의 백미인 '쇠코바위'와 '천공굴'을 보려고 멀리 군산까지 갔는데,

'천공굴'까지 갔다 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포기해야 할 것 같다는 말에 힘이 쭉 빠집니다.

관리도 관광안내도의 "군장의 숨결을 노래한 하울의 섬"이란 글귀가 있는데요,

하울(haul)이란 (힘들여)끌다, (몸)을 간신히 움직이다 라는 말,

인터넷 신조어로는, 인터넷 방송 등에서 구매한 물건을 품평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가르키는 말로 쓰이는데,

여기에서는 어떤 뜻인지 생각, 또 생각.......

 

여객선이 올 때까지 장자도 선착장에서 여기 저기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어떻게 해야 관리도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그리 넉넉하지 않은 시간 동안에, 산행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의논도 하고...

선착장 근방에는 낚시하는 사람들.

여기는 어떤 물고기가 잡힐까요?.

관리도행 여객선이 도착하고

해초가 있어 조금 미끄러운 계단을 조심 조심 내려갑니다.

만조 때는 저 꼭대기까지 물이 차는데,

지금은 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라 승선하는 게 조심스러워요.

'여기요, 여기' 소리치다

배에서는 소리지르는게 아니라고, 승무원한테  한 소리 듣고는 움찔,

모두 다 선상에 나가고, 선실 내부는 텅 비었어요.

장자도 선착장과 멀어져 갑니다.

대장도 대장봉은 종일 눈에 띄더군요 .

관리도에 도착했어요.

[관리도]의 원래 이름은 꽂지섬이었는데,

이는 무관의 고장으로 적을 무찌르기 위해 수많은 장군들이 활을 쏘아, 적의 몸에 화살을 꽂아 댄다고 하여

꽂지섬이라 하였다고 해요.

또 다른 얘기로는, 섬의 지형이 마치 꼬챙이와 같다 하여 꼭지도라 부르다가,

꼬챙이 관(串)자를 붙여 관리도(串里島)라 불렀다고도 하구요.

아직 물이 차지 않아서 배가 뻘밭에 있는 것이구요.

관리도 선착장에서 발전소를 지나 이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관리도 섬산행은 여기가 들머리에요. 

오르막이라 하기에는 좀, 그런 길

산행하는 내내 푸른 바다를 보며 걷는 길.

평탄하고 순한 길입니다.

 

작은 깃대봉에 도착했어요.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내려가 볼까요?

작은깃대봉에서 조금 내려오면, 해안절벽의 절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왼쪽의 데크 길)

여기서 사진찍는 건 필수입니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의무같은 거죠.

왜냐구요?

멋있잖아요.

얼마나 멋있어요?

깃대봉으로 가는 길.

이런 특이한 바위를 본 것은 난생처음입니다.

깃대봉은 봉우리를 알려주는 유일한 곳입니다.

관리도에는 작은 깃대봉을 비롯하여 투구봉, 질망봉등의 산봉우리가 있지만,

이 깃대봉외에 그 어디에도 '어떤 봉우리'임을 알려주는 게 없습니다.

아마도 山客들이 많이 찾지않아서 그런가봅니다.

이따금씩 빗방울이 후두둑 거릴때는, 뿌옇게 보여요.

관리도는 섬전체가 이런 기암절벽으로 둘러 쌓여있습니다.

그래서 눈길 닿는 곳곳이 그림 같습니다.

이 섬은 너무도 멋진 섬,

매력만점의 섬입니다.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멋진 곳이라고 하는 만물상입니다.

멋져요.

이 그림안내도에서 오른쪽길은 등산로 - 약간의 오르막이 있습니다.

[그림안내도]에서 등산로 방향으로 올라오면 이 이정표를 만납니다.

징장불해수욕장과 등산로로 갈라짐을 알려주는 이정표인데,

 

여기서  더 이상 등산에 도움을 주는 이정표는 없습니다. 

관리도 등산로는 외길이고, 산행하는 사람도 많지 않아 그렇겠지만,

처음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있나요? 여기가 '투구봉'이라던가  천공굴까지 몇km라는 이정표가 드문 드문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관리도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저 조용하고 한적한 해수욕을 즐기려고 오는 건가 봅니다.

저 멀리 산 아래 포장도로와 징장불해수욕장이 보이네요.

진달래가 피었군요.

포근한 날씨 때문인가요?

소나기를 맞으면서도 천공굴을 향해 진행합니다.

여기까지 왔다가 길이 없다고 되돌아서 왔는데,

나중에야 천공굴 직전까지 갔었다는 걸 알았을 때의 그 아쉬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멀리 관리도까지 갔던 것은 쇠코바위에 있는 천공굴을 보려고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길을 몰라 찾지 못하고, 코 앞에서 돌아왔다는 건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듯이 여기까지 왔으면 더 이상 갈 수 없을 때 까지 직진하세요.

그리고 왼쪽으로 꺾으면서 유심히 보면 천공굴이 보일꺼예요.

한가지 조심할 것은, 가파른 바위를 내려가야 하니까 배낭을 내려놓고 맨몸으로 조심해서 내려가시기 바랍니다.

섬 전체가 가파른 절벽, 바위로 이루어진 관리도이지만, 그 어느곳 보다 더 조심해야합니다.

'두기'님의 [지금이 좋다]에서 가져 온 자료

여기에서 좀더 걸어가다가,

두기'님의 [지금이 좋다]에서 가져 온 자료사진

끄트머리에서 왼쪽으로 진행.

'두기'님의 [지금이 좋다]에서 가져 온 자료사진

 

'아름다운 5060 사진동호회'에서 가져 온 자료사진

 

바위를 타고 내려가면 구멍이 조금 보이고,

까페 '아름다운 5060 사진동호회'에서 가져 온 자료사진

 

까페 '아름다운 5060 사진동호회'에서 가져 온 자료

 

이렇게 멋진 천공굴을 볼 수 있습니다.

까페 '아름다운 5060사진동호회'에서 가져 온 자료사진

 

관리도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지질의 이런 바위들은 판상절리구조로,

 용암이 분출되었다가 식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한답니다.

까페 '아름다운 5060사진동호회'에서 가져 온 사진

 

아까 그 갈림길의 이정표까지 되돌아 왔습니다.

여기서 마을로 곧장 갈려고 해요. 배 출항시간에 늦을 까 염려되어, 징장불해수욕장을 들렸다가는 건 생략합니다.

여기를 내려오면 포장도로가 나오죠.

 요 이쁜섬은 '시투섬'이라 한대요.  작은새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섬입니다.

 

해수욕장 맞은편에 있는 안내판.

여기를 산행들머리로 해서 쇠코바위로 가거나, 만물상해변을 거쳐서 깃대봉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징장불 해수욕장

 

영화 '말미잘'의 촬영지라고 하는데,

 이 아름다운 섬에서 촬영했다면 한편의 동화 같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조가 되어 마을앞 뻘밭에 있던 배들이 물위에 떠 있고...

바다에 떠 있는 배.

이게 우리가 평소에 봐 오던 모습이죠.

관리도발전소를 지나면 선착장.

배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남고 남아, 단체사진 찍어봅니다.

언제 다시 이 섬을 찾을 날이 또 올까요?

 

대장봉

장자항으로 가는 마지막 배가 도착하고

성인 승선요금은 편도 4천원이구요,

단체할인 받아서 3,200이죠.

음식점도 없고 매점도 없고, 숙박시설도 아주 조금밖에 없는 작고 한적한 섬.

여기는 고군산군도(선유도)의 가장 아름다운 섬 [관리도]입니다.

산행코스: 관리도 선착장 → 발전소 → 작은 깃대봉 → 전망대 → 깃대봉 → 전망바위 → 안부 삼거리 → 투구봉 → 쇠코바위(천공굴)은 찾지못해서 생략 → 암릉지대 → 투구봉 → 안부 삼거리 → 징장볼 해수욕장 → 설록금 해변 → 발전소 → 관리도 선착장 (약 8.8km, 2시간 30분)

 

Tip:  걸음을 좀 빨리한다면 3시간 남짓한 시간내에 쇠코바위는 물론,

       잠시나마 징장불해수욕장은 들려 올 수 있는 시간이 되겠드군요.  사진찍는다고 노닥거리지 않는다면...

 

 

“관리도”

관리도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있는 섬으로 군산에서 서쪽으로 24km 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4.65㎞²이고 해안선길이는 7.3km이다.

관리도는 무관의 고장으로 적을 무찌르기 위해 수많은 장군들이 활을 쏘아 적의 몸에 화살을 꽂아 댄다하여 꽂지섬이라고 불렸으며 섬의 지형이 마치 꼬챙이와 같다 하여 꼭지도라고 불리기도 하였고

꼬챙이 관(串)자를 붙여 관리도라 부른다.

 

고군산군도의 해금강이라 불리우는 관리도는 깃대봉과 투구봉등 산행지를 비롯하여,

섬의 서쪽해안은 3km에 달하는 해식애(파도와 침식, 풍화작용으로 생긴 낭떠러지)가 발달되어 있고

섬의 동쪽은 사빈해안(砂濱海岸) 즉, 모래가 깔려 있는 해안으로 형성되어 있어 아담한 해수욕장이 여럿있다. 작은깃대봉 아래에서부터 만물상 해벽지대에 집중적으로 기묘한 모습을 띤 바위들이 많다.

용바위, 폭포바위, 삼선바위,홍합바위,병풍바위 특히, 수천명의 병사들이 도열해 있는듯한 만물상바위,

그리고 만물상바위 끝에 있는 쇠코바위와 천공굴 등이 장관이다.

 

"선유도를 보려면 관리도에 가라"는 말이 있듯, 관리도가 지닌 매력중의 하나는 산행을 하면서

동쪽의 장자도, 대장도, 선유도 등의 그림같은 모습들을 지척에서 볼 수 있고,

북쪽으로는 말도,명도,방축도,횡경도등이 병풍을 친듯 일자형으로 펼쳐진 환상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