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가을빛에 물드는 제천 옥순봉, 구담봉.

adam53 2020. 10. 14. 17:54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으로 갑니다.

들머리는 제천시 수산면 계란리 6-15 계란재 공원지킴터인데,

구담봉과 옥순봉으로 가려면 여기로 가야만 합니다.  다른 길이 없어요.

오늘의 산행거리는 5.8km, 소요시간은 3~4시간 정도 예상하구요,

옥순봉으로 갔다가 구담봉으로 가려고 합니다.

여기 옥순봉과 구담봉만을 산행하는 건 거리가 너무 짧아서, 대개는 얼음골에서 시작해서 [제비봉]을 내려 온 다음

옥순봉, 구담봉을 연계 산행하는 게 일반적인 산행코스입니다만,

그러기엔 짧은 가을날이라 시간도 또, 체력도 안 받쳐준다고 짧게 산행합니다.

공원지킴터를 돌아봅니다.

저기 저 빨간버스가 우리 버스입니다만 주차문제로 인해, 여기로 하산해서 우리는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17-7 장회나루 휴게소로 걸어 갈 것입니다. 

옥순봉(玉筍峯)은 단양팔경 중에서 유일하게 단양군이 아닌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에 있습니다.

단양팔경의 하나인 인근의 구담봉과 함께 충주호의 충주나루, 신단양나루, 장회나루, 청풍나루 등을 통해 호수 위로

배를 타고 바라볼 수 있는데요, 2008년에 명승 제48호로 지정되었다고 해요.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옥순봉은 해발 283m의 낮은 산이지만, 그 산세와 청풍호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보여주는데요,

옥순봉이라는 이름은 비가 개이고 난 뒤에, 희고 푸른 여러 개의 봉우리가 마치 죽순이 돋아나듯이 솟아있다고 하여

그리 불렀다  하네요

옥순봉, 구담봉 갈림길에서 옥순봉 쪽으로 갑니다.

저기 충주호가 보여요.

저기 저 호수에 유람선이 운행합니다.

성인 14,000원,  어린이 9,000원의 승선료가 드는데요, 쬐끔 승선요금이 쎄다는 생각이............. 들죠?

옥순봉은 높이가 낮은데다 등산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는데요,

여기 이 암벽은 보기에는 그래도 막상 올라가면 암것도 아닙니다.   그냥 뻣뻣하게 서서 올라 가거든요.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 쬐고,

봄바람같은 바람이 부는 날의 산행.

기분은 더 할 나위없이 상쾌합니다.

봉긋 봉긋 솟아오른 저 이쁜 산 들을 보세요.

너무나도 멋지죠?

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산군 때의 문신 김일손이 절경의 협곡을 극찬했다는 옥순봉은,

조선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암벽에 단구동문이라 각명하여, 소금강이라 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 여깁니다

옥순봉 정상.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걸렸네요.

이제 내려가면서 구담봉을 들릴꺼예요.

구담봉도 단양팔경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단양군 단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산이죠.

들머리인 계란재 공원입구가 제천시 수산면, 날머리가 단양군 단성면 장회나루.

둘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시, 군 경계인거죠.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바위형국이 거북을 닮았다고 구담봉이라 합니다.

또,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 하여 구담봉이라 한다고도 해요.

4년전 쯤 왔을때는 없었는데,

철제계단을 만들어 놓았네요.

그래서 산행하기가 더 수월해졌어요.

가파른 저 계단을 올라가면 구담봉입니다.  

구담봉은 높이가 330m정도 되는 아담한 봉우리인데요,

이 구담봉도 2008년에 명승 제46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아기자기한 봉우리를 넘고 또 넘어 도착한 구담봉. 

옹기종기 모여서 점심을 먹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하산합니다.

여기는 들머리인 계란재(옥순봉,구담봉 매표소)공원지킴터이구요, 

여기는 장회나루 휴게소, 충주호유람선 타는 곳입니다.

산행코스: 계란재 → 삼거리 → 옥순봉 → 되돌아서 삼거리 → 구담봉 → 계란재 → 장회나루(5.8km, 3시간)

 

 

구담봉(303m), 옥순봉(286m)

단양팔경으로 유명한 구담봉과 옥순봉은 충북 제천시 수산면과 단양군 단성면의 경계를 이루는계란재 북쪽 충주호에 솟아있으며, 나지막하지만 충주호 수상관광의 백미로 꼽히는 산이다.

기암절벽 암형이 흡사 거북을 닮아 「구봉」이며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띄고 있어 「구담」이라 붙여진 이름이다(월악산국립공원 지역).

조선 인종 때 백의재상 이지번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서 은거하여 청유했던 곳.

퇴계 이황은 『푸른물은 단양의 경계를 이루고, 청풍에는 명월루가 있다.

선인은 어찌 기다리지 않고 섭섭하게 홀로 배만 돌아오는가』라는 시로 구담봉의 장관을 노래했다.

 

유람선에 몸을 싣고 충주에서 단양을 향해 물살을 가르다 보면 서남쪽 머리위로 그림같은 바위산이 보인다.

대나무를 곧추세운 듯한 옥순봉과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의 구담봉이다.

아담한 규모의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설악을 닮은 듯하고 능선 좌우의 기암절벽이 금강에서 옮겨놓은 것 같은 구담봉은 이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짜릿한 쾌감과 눈요깃감을 선사한다.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 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이라 하며

조선인종때 백의재상이라 불리던 이지번이 명종때에 지평을 지내다가 벼슬을 버리고 이곳에 은거하였는데,

황우를 타고 강산을 청유할 때 칡넝쿨로 큰줄을 만들어 구담의 양안에 매고 비학을 만들어 타고 왕래하니

사람들이 신선이라 불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