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여름 끝자락의 산행 - 태백 매봉산(바람의 언덕)

adam53 2020. 9. 3. 05:24

 

이번 산행은 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입니다.

들머리는 태백시 적곡동 137-64번지의 삼수령이구요,

삼수령은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령으로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되어 나오는 분기점이기도 합니다.

삼수령(三水嶺) 여기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서 서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른다고 해서 삼수령(三水嶺)이라 부르죠.

9월로 접어들면서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어요.

그리고 오늘 산행은 별로 힘들지 않구요.

처음가는 데 어떻게 아느냐구요?

날머리인 검룡소주차장까지 가는 길에 [바람의 언덕]을 지나니까요.

이름만 들어도 수월한 산행일 것 같지 않나요?

은근히 가슴 셀레고 기대가 되는 그런 산입니다. 

여기가 산행 시작점입니다.  이정표를 잘 보고 가야해요.

가다보면 임도를 만나고

또 가다가 임도를 만납니다.

녹음이 짙은 산길,

참매미 우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곳을 지납니다.

땀 흘려 산행할 때 매미 울음소리를 들으면 더위가 싹 가시는 것 같던데,

어쩐 일인지 요즘은 매미소리 듣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수풀이 우거진 곳과

낙엽송이 줄지어 서 있는 곳을 지나고,

산행시작 30여분 정도 되면, 낙동분기점 1-1구간을 만납니다.

이제 1시간 반 정도 더 가면 [바람의 언덕]을 만날꺼예요.

고랭지배추밭 옆길로 갑니다. 가슴높이 까지 자란 쑥대밭길을 헤치며 가는 길이 만만하지 않군요.

여기는 25년전 한미재단에서 20만평의 산지를 개간하여 전국 제일의 고랭지 채소단지가 되었는데요,

지금 한창 배추를 수확하고 있드군요. 

금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도 더 지리한 장마가 지겹도록 계속되었는데, 그 기간이 54일이나 된다고  해요.

그래서 오이, 호박, 무, 배추, 대파 등 채소값이 껑충 뛰었구요,

요즘은 배추 한포기에 5,000~6,000원 합니다.

여기는 가을입니다.

가을꽃들이 막 피어 있었죠.

여기 저기 제일 많이 피어 있는 것은 각시취.

갈림길입니다.

왼쪽으로 가면 매봉산, 오른쪽으로 가면 [바람의 언덕] 산책로에요.

우리는 당연 등산로를 택합니다.

정상인 매봉산은, 백두대간길이기도 하니까요.

산행길은 비교적 수월합니다.

매봉산이 해발 1.300m나 된다고 하지만,  들머리인 삼수령이 935m인거 감안하면 그리 높은 것도 아닌,

그저 평탄한 길이죠.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배추밭.

끝없이 펼쳐진 짙푸른 고랭지 배추밭의 면적은 132㎡(40만평)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고 해요.

매봉산은 천의봉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며 [하늘봉우리]라는 뜻이랍니다.

영남에서 산을 거슬러 올라와 황지로 접어 들면 가장 북쪽에 높이 솟은 산이 천의봉이며,

하늘로 통하는 산봉우리요, 하늘을 닮은 봉우리라는 것인데

[천의봉]이 매처럼 보이기도 해서 매봉산으로 부른다고 해요.

천의봉(天衣峰, 하늘 봉우리)이라고도 불리는 매봉산은 하늘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고 하는데요,

머리에 닿을 듯 하늘이 낮게 느껴지기 때문이죠.

흐린 날씨에 안개가 끼어 그런가, 오늘은 손을 뻗으면 손에 닿을 듯 하늘이 낮아 보여요.

각시취꽃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마타리도, 물봉선도 마구 마구 피었구요.

마음이 한껏 느긋해져 오고 여유로우면서 평화롭습니다.

이런 풍경 너무 좋아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는, 이 이국적이고도 낭만적인 분위기.

매봉산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배추 속이 차기 시작하는 8월부터 수확을 하는 추석 전후까지가고 합니다.

이맘때 매봉산 봉우리에 오르면,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초록 물결이 넘실대는 풍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람의 언덕]을 지나던 기억은 잊지 못할 겁니다.  

여기만 보러 온다 해도 마냥 행복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사방이 탁트인 넓은 땅,

사방이 온통 안개로 뒤덮혀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이 풍경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꺼예요.  

그렇죠?

멋져서, 너무도 멋져서 떠나기 싫던 이곳,

 

이제부터 검룡소 주차장까지는 말없이 걷기만 합니다.   

풍력발전기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아보고.......

이 이정표를 잘 보세요. 검룡소 주차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검룡소는 들르지 않을 겁니다.

주차장에서 검룡소를 갔다 올 수 도 있고, 또 하산 시간이 여유있어야 빙 돌아서 가겠지만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 듯 싶네요.

비단봉도 들려야죠. 

비단봉 앞은 천길 낭떠러지입니다. 그래서 조심 또 조심하며 사진 한장 남겨봅니다.

정상석 방향을 아주 조금만 비켜 세워도 좋았을 텐데... 

비단봉에서 바라 본 앞산.

미국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면서, 이따금씩 이 땅에 머무를 때면 산행에 참여하는

이름보다는 "버지니아" 또는 "미국오빠"로 불리는 아저씨~.

수아밭령에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수아밭령(水禾田嶺)은 한강 최상류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마을인 화전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랍니다.

옛날 화전에서 밭벼를 재배해서 수화전(水禾田)이라 했는데, 줄여서 禾田(수화, 벼밭)이 되었다고 해요.

지역사람들은 쑤아밭이라 불렀었구요, 지금은 수아밭이라 하죠.

그리고 지금은 여기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밭벼를 심지 않는데요,

과거 60년대에는 가뭄이 심해서 밭벼를 심기도 했었는데, 논에서 키운 벼 보다 수확량이 떨어져서 차츰 차츰 밭벼 심는 농가가 사라져갔죠.

여기 이 나무에서 직진하면 금대봉으로 가고,

왼쪽으로 가면 검룡소 주차장입니다. 

주차장까지는 1.4km 남았답니다.

다 왔네요. 

가벼운 산행을 하는 산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매봉산입니다.

산행코스: 삼수령(작은 피재) - 매봉산 - 바람의 언덕 - 비단봉 - 수아밭령 - 검룡소주차장 ( 약 7km, 3시간 소요)

 

 

매봉산(梅峯山 1303.1m)/일명 천의봉(天儀峯)

매봉산은 태백시 삼수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백두대간상의 해발 1303.1m의 높은 산으로 천의봉이라고도 불리우며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며 하늘봉우리라는 뜻을 갖는다.

영남에서 산을 거슬러 올라와 황지로 접어 들면 가장 북쪽에 높이 솟은 산이 천의봉이며, 하늘로 통하는 산봉우리요

하늘을 닮은 봉우리이다.

천의봉이 매처럼 보이기도 하여 매봉산으로 부른다.

천의봉의 남쪽은 경사가 급하나, 북쪽은 경사가 완만하여 25년전 한미재단에서 20만평의 산지를 개간하여 전국 제일의 고랭지 채소단지가 되었다.

산의 동쪽에는 피재가 있으며 35번 국도가 지나간다.

 

천의봉(天衣峰, 하늘 봉우리)이라고도 불리는 태백의 매봉산은 그야말로 하늘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해발 1303m 매봉산 봉우리에 오르면 머리에 닿을 듯 낮은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짙푸른 고랭지 배추밭에 눈이 시릴

정도.

배추밭의 면적은 132㎡(40만평)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상 능선에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힘차게 돌아가고, 나무로 지은 앙증맞은 풍차는 이국적이고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이 때문인지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매봉산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배추 속이 차기 시작하는 8월부터 수확을 하는 추석 전후까지.

이 시기에 매봉산 봉우리에 오르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대한 초록 물결이 넘실대는 진귀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검룡소

한강물길 514km 물길의 첫 시작점.

이 곳은 1970년, 국가 명승 제 73호로 지정된 곳이다.

검룡소의 전설은 이렇다. 서해 바다에서 못된 장난을 치던 이무기가 승천을 할 욕심으로 한강을 거슬러 여기가지 와서 결국 승천을 못하고 인근 마을의 소를 잡아먹는 폐해를 저지르자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이 연못을 아예 막아버렸는데, 오랜동안 막혀있던 검룡소를 1986년 복원하게 되면서 원래는 제대로 된 이름이 없던 연못의 이름을

처음엔 금대봉의 [금]을 따고 상서로운[용]을 써서 금룡소로 불렀다가, 다시 단군 왕검의 [검]으로 고쳐서 지금의 검룡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