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3

봄날, 동해 '북평 5일장'을 돌아보다.

2025. 4. 23오늘은 동해 '북평'장날입니다. 그래서 옆지기와 둘이서 장 구경을 나섰습니다.강릉에서 45km를 50여분 달려서 찾은 장터는, 지금 봄이 한창입니다.북평동사무소앞에서 부터 장이 섰습니다.블루베리나무를 파는 곳을 지나 앞으로 가 봅니다.살이 올라서 통통한 쪽파, 햇양파를 파는 군요.메밀로 만든 베개를 파는 곳도 지납니다. 제라늄, 수국, 안시리움, 시클라멘, 쟈스민 등 빨갛고 노랗고 흰, 형형색색의 꽃모종 들.옥수수, 상추, 땅콩 모종 들도 싱싱하군요.시장통닭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에 밀려나긴 했어도 '시장통닭'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단짠 단짠의 치킨에 비하면 자극적이지도 않고, 수수하지만 한번 먹으면 계속 먹게되죠. 핫도그도 먹음직스럽고갓 돋아난 엄나무 순(개두릅)과..

소소한 일상 2025.04.24

춘천 삼악산, 세개의 봉우리로 가는 길

2025. 4. 15춘천 삼악산을 갑니다.산불예방기간이 해제되지 않은 요즘에는 갈 수 있는 산이 그리 많지 않기도 하거니와, 삼악산의 그 후덜덜거리고 짜릿하던 산길이 눈에 아른거려 춘천으로 갑니다.10시 35분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강촌교 부근에 하차했습니다.그리곤 저기 보이는 푸른색의 육교를 건너갑니다.육교를 건너 왼쪽으로, 그다음엔 오른쪽에 보이는 산으로 올라가요.들머리에 접어든 시각은 10시 40분처음부터 빡세게 산을 오릅니다.여기는 그 어느 산보다도 더 힘들게 올라야 하죠. 진짜로 빡센 오르막입니다.두어해 전 지금의 이 코스 그대로 용화봉까지 간 적이 있었지만, 그때처럼 시작하자 마자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숨이 턱까지 차 오네요.이 오르막은 온 몸의 진이 다 빠져버릴 정도로 힘들고 또 힘든 구간입니..

산 이야기 2025.04.18

벚꽃이 화사한 봄날에 걷다. '해파랑길 33코스'

2025.4.8진달래, 개나리, 복사꽃이 앞다투어 피는 봄, 벚꽃도 화사하게 피었습니다.화창한 봄날 하루는 해파랑길을 걸어봅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여남은 명이 기차도 타 보고, 해파랑길도 걷는거죠.강릉에서 기차를 타고 묵호역에서 내린 다음, 해파랑길 33구간 중 일부를 걸을 계획입니다.09시 05분, 동대구행 '누리호' 기차를 타고 출발합니다. 묵호역엔 9시 50분에 도착한답니다.열차 창밖으로 보이는 동해바다.봄이 오는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합니다.봄빛을 닮은 물결은 더 푸르러만 가고파도는 철썩 철썩 바위에 부딪혀서 흰 포말로 부서집니다.'정동진역'에서 잠시 정차합니다. 세계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한 정동진역. 1962년 11월 6일, 작고 아담한 역사에서 여객와 화..

산 이야기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