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무릉도원을 닮은 무릉계곡을 가다

adam53 2015. 8. 7. 16:35

동해 무릉계곡으로 가는 길.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하여 호암소로 부터 용추폭포까지 4km 정도의 계곡.

 

오늘 우리가 가는 곳입니다.

 

신선교를 건너

 

호젓한 숲길을 걸어 가노라면

 

조선시대 4대 명필가의 한 분인 봉래 양사언의 글씨 석각이....

-- 이것은 동해시에서 오랜세월 지나는 동안 글자가 마모되고 희미해지는 걸 안타깝게 여겨, 보존하기 위한 모형석각으로 압니다.

 

<금란정>이 보이네요.

이 금란정은 일제강점기 향교가 폐강되었을 때 이를 분개한 삼척지방 유생들이 울분을 달래기 위해 금란계를 조직, 정각을 건립하고자 했으나 일제의 방해로 제지당하자 해방이 된 후에 북평동에 건립하였고 지금의 장소는 1958년에 이전했다고 해요.

 

김홍도의 무릉계 그림도...

 

삼화사 일주문으로 들어갑니다.

 

신라말 굴산사의 범일국사가 산에 들어와 불사를 지어 삼공암이라 하였다는 영동 남부지역의 중심사찰.

 

고려시대 제왕운기를 저술한 동안거사 <이승휴> 유적비.

 

 

보물1292호 철조노사나불 좌상과, 보물1277호 삼층석탑이 있는 삼화사는 하산길에 둘러보기로 하고 .....

 

가을 단풍철에는 먼지가 풀풀 날 정도로 붐비는 이곳이

 

한겨울이라 그런지 우리들 뿐입니다.

 

이 바위에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학소대>라고 ...

 

바람도 한점 없는 오늘

 

포근한 날씨로 인해

 

이마에도, 등에도 흥건하게 땀이 납니다.

 

조금 천천히 가요.

 

그림같은 이 병풍바위도 건너다보고

 

용맹스런 장군의 얼굴을 닮은 장군바위도 바라보고

 

용추폭포로....

 

얼어붙은 쌍폭. --- 두타산에서 청옥산에 이르는 능선밑에서 발원, 통수골과 박달골을 거쳐 흘러내린 물, 그리고 청옥산에서 부터 고적대에 이르는 능선밑에서 발원하여 바른골로 흘러내린 물이 합쳐지는 폭포.

 

좀 더 위로 올라가요.

 

3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가...

 

----------------- 내려가는 길에

 

전망 좋은

 

신선봉에 들립니다.

 

신선봉에서 바라보면 광개토대왕비를 옮겨놓은 듯한, 광개토대왕바위가 보이고

 

안개가 낀 듯

 

 

환상적인 곳.

 

무릉계곡에 가면 이 신선봉은 꼭 들렸다 가세요.

 

오늘의 하이라이트 - 하늘문으로 가는 계단.

 

하늘문이 활짝 열렸네요.

 

 

철계단, 또 철계단을 오르며 <부용화>가 말합니다. "아주 잡아라, 잡아"

 

그래도 곳곳에 이런 멋진 바위를

 

돌계단을

 

아찔한 신선바위 보는 즐거움을 어떻게 말로 다 할 수 있을까요?

 

<관음사>에 들렸다가 가요.

 

918년(태조1) 용비(龍飛)가 중건했다는 삼화사의 부속암자.

 

비구니들의 수도처.

 

조금 더 가면

 

추녀밑에 메주를 매달아 놓은 삼화사 절이...

 

2단의 기단(基壇)과 3층의 탑신(塔身)은 여러군데 금이 가 있고 부분적으로 훼손됐으나 대체적으로 잘 남아있는 균형이 잘 잡힌 단아한 모습의 보물.<삼층석탑>.

 

여러차례 화재로 인한 손실과 중창을 거듭한 삼화사는 1905년 삼척지방 의병들의 거점으로 이용되었다고

 

1906년 일본은 거점파괴라는 이유로 대웅전, 선당등 200여칸에 이르는 건물을 모두 불태워 버렸다네요. 나뿐노무시키들.

 

1908년에 대웅전,요사채,칠성당등을 건립해서 유지하여 오다가 1977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마지막으로 1,500여평의 넓은 반석에 김시습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새겨놓은 크고 작은 석각을 돌아보고

 

햇빛이 환하게 쏟아지는 반달가슴곰 동상을 보며 무릉계를 떠납니다.

 

청송님의 하모니카 연주 동영상.

 

배경음악은 팬플룻 연주 -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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