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6월이 가는 날, 영월 '구봉대산'을 가다.

adam53 2026. 7. 4. 15:52

6월 마지막 날에 구봉대산을 갑니다.

영월군 무릉도원면 법흥리에 위치한 구봉대산은 아홉개의 산봉우리가 이어져 있으며, 그 봉우리마다 불교의 윤회설을 바탕으로 인간의 생로병사를 의미하는 이름이 붙여진 명산입니다.

10시 10분

법흥사 일주문앞에서 버스는 섰습니다. 성급한 사람들은 下車하자 마자 벌써 가고 있습니다.

몇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 기념사진 한 장 찍어봅니다. 함께 사진을 찍었던 날도 오래 되었군요.

일주문 부근에 피어있는 이 꽃의 이름은 아무도 모릅니다. 언뜻 보기에도 우리 토종꽃같은 생각이 들지않는 것을 보면, 비행기를 타고서 바다를 건너 멀리 외국에서 온 식물인가 봅니다.

사진도 찍었겠다 이제 하나 둘,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언제나 맨뒤에서 후미팀들을 챙기는 이 젊은이(?)는, 오늘도 뒤에서 회원들을 챙기면서 산행할 것입니다.

들머리에 있는 00민족협회 통일기원비.

풀밭을 지나면 가느다란 개울물이 쫄쫄 흐르고, 개울가에는 갈대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쪽길은 등산객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라, 등산로를 관리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군요.

구봉대산은 법흥사주차장에서 1봉, 2봉 그렇게 9봉으로 가지만, 오늘은 거꾸로 일주문에서 시작해 칼바위삼거리를 지나 9봉, 8봉, 7봉.....1봉을 지나 법흥사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그런 만큼 9봉까지는 빡센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는, 땀 꽤나 흘려야하는 그런 길을 걷게 됩니다.

도로에 올라섰습니다.

드믄 드믄 민가가 보이고, 예전에는 밭이었던 땅에는 잡초들만 자랍니다.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이라 일손이 부족한 때문이죠. 

그래도 집옆 밭에는 고추를 심어 가꾸고, 약통을 짊어지고서 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개망초는 흐드러지게 피어나 시골길은 완전 꽃길입니다.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정상인 8봉까지는 2.7km 가량을 가야한답니다.

한동안은 평탄한 길을 가는 여기는, 음다래기골이라 합니다.

개울을 건너면서 그때부터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물기가 있는 습지에서 자라는 산수국이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가꾸는 사람없어도 산수국은 참 잘 자랐습니다. 봐 주는 사람없어도 꽃은 많이도 피었구요.

10시 35분

지금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입니다.

서너해 전에도 이 길을 갔었건만, 마치 처음 온 길을 걷듯 그렇게 시작된 오르막은 너무 너무 힘이 듭니다.

이 산은 여기 저기 돌들이 널렸습니다. 흙길이라면 그나마 좀 수월할텐데, 마구 흩어져 있는 돌들은 발길을 더디게 합니다.

거기에다가 바람도 불지 않는 숲은 무덥기만 해서, 금방 지쳐갑니다.

해가 짱짱한 날이라, 숲속은 후텁지근합니다. 비 오기 직전의 무덥고 습한 그런 날씨와도 같습니다.

10시 50분

가파른 곳에는 목책을 세우고 밧줄을 매어놓았습니다. 산행하는 게 힘들다고 배려를 했네요.

밧줄을 잡으며 올라가니 한결 낫습니다.

10시 55분

5분여 동안 밧줄을 잡고 훠이 훠이 올라왔습니다. 지금부터는 능선을 타고 갑니다.

능선길이라고는 하지만 여늬 산처럼 평탄한 길은 아닙니다. 등산로에는 여전히 돌들이 널려있고, 소나무뿌리도 길 위로 뻗어있습니다.

쉬운 길이 아닙니다. 틈틈이 잠깐 잠깐 쉬어보지만 가파른 오르막은 끝날 것 같지 않군요.

종아리가 뻣뻣해집니다. 아직 1개의 봉우리도 못 올랐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떡합니까?

11시 03분

잠시 서서 물 한모금 마십니다. 참 힘들게 올라왔다 싶은데, 얼마 오지도 못했습니다.

6월이라고는 하지만 이젠 여름으로 접어들어서 이 무더운 날에, 가파른 오르막을 힘주어 올랐더니 뻐근한 다리가 풀리지를 않습니다. 

'힘들다' 말을 하면 더 힘들어질까 봐 입밖으로 표현을 하지 않을 뿐, 모두 다 힘들어서 헉헉 합니다.

위험하다 싶은 곳엔 목책과 밧줄을 설치했습니다.

구봉대산 안내도는 글씨를 좀 더 산뜻하게 했으면 눈에 확 띄었을 텐데, 조금 아쉽네요.

11시 15분

걸어도 걸어도 자리가 안난다 했는데 2km 남짓 왔답니다. 꽤 많이 올라왔군요. 

정상은 900m 가량 남았답니다.

얼마남지 않았다 생각하니 기운이 납니다.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군요. 힘이 잔뜩 들어간 장딴지도 이제 좀 풀리겠지 하는 마음입니다.

험한 바윗돌이 등산로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어도 거의 다 온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가파른 오르막도 이젠 끝났거든요.

잠시 후 면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봉우리마다 이름붙인 9개의 봉우리를 만날 생각에 여태까지 힘들게 올라온 건 벌써 잊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유년과 청년, 중년, 노년을 거쳐 죽고 다시 태어나는 불교의 윤회설에 따라, 9개의 봉우리마다 심오한 인생의 뜻을 담은 그 글귀를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마주할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구봉대산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 37위에 올라있는 기품있고 기운이 남다른 산입니다. 제멋대로 생긴 바위를 어르고 달래며, 오르고 내려가야 하는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산입니다. 그런 길이라서 산행하는 재미도 있고, 가다보면 조망이 멋진 곳도 있는 산입니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강인하고 거칠면서 야성미가 풍기는 배우 '러셀 크로우'를 생각나게 하는 그런 매력적인 산이기도 합니다.

지쳐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올라온 고개.

여기가 9봉이겠거니 하고 올랐더니 왠걸요, 칼바위삼거리입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더 이상의 힘든 오르막은 없습니다. 물론 찾아가는 봉우리마다 오르내림은 있지만, 처음과 같은 그런 가파른 오르막길은 없습니다. 그리고 봉우리와 봉우리사이는 그리 멀지 않아서 산행이 즐거워집니다.

11시 40분

일단은 숨 좀 고르고 갑니다.

8봉까지는 540m 남았답니다.

9봉에 왔습니다. 9봉은 윤회봉입니다.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불교의 윤회설에 근거를 둔 것입니다.

11시 45분

저 멀리 삐쭉 솟아있는 백덕산(1,350m)이 보입니다.

평창군과 영월군 경계에 위치한 백덕산은 뛰어난 산세와 기암괴석이 멋진 명산이죠.

고사목이 그린 풍경을 보며 8봉으로 갑니다.

앞에서 거칠고 야성적인 산이라고 했죠?

등산로는 온통 커다란 바위들이 자리하고 있어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구봉대산은 9개의 봉우리가 끝날 때 까지 이런 길을 가야합니다.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좋을 텐데, 무더운 날씨에 지쳐서 가다가 쉬고 또, 가다가 쉬기를 반복합니다.

속이 든든하면 그나마 힘이 날텐데, 조금만 가면 있다고 하는 정상은 왜 이리 멀게만 느껴질까요?

정상에 다 와 갑니다. 

20m 만 더 가면 됩니다.

야호!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헬기장이기도 해서 8봉은 비교적 넓직한 편입니다.

인증사진 한 장 찍고,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앉아 점심을 먹습니다.

12시 10분

산 높이가 바뀌었습니다. 과거의 '구봉대산' 정상석에는 870m였는데, 한글로 쓴 지금의 '구봉산'은 901m입니다. 

 '九峰臺山'이라는 정상석은, 모양도 글씨도 '구봉산'으로 바뀌었습니다. (2023년 11월에 왔을 때 이미 바뀌어있긴 했어요.)

8봉은 북망봉(北邙峰)입니다. 인간이 마지막으로 이승을 떠남을 의미하는 겁니다.

12시 25분

점심을 먹고나니 기운이 납니다. 다시 또 힘차게 걸어야지요.

7봉에 다다랐습니다.

七峰은 쇠봉(衰峰)입니다. 쇠봉은 인간의 병들고 늙음을 의미합니다.

6봉은 300m 앞에 있습니다.

6봉으로 가는 길도 평탄한 길은 아닙니다.

어휴!  힘들어~

점심을 먹었어도 바닥이 난 체력은 쉬 회복되지 않습니다.

다리에 힘이 실리지를 않는군요.

조금 선선한 계절에 왔다면 이리도 맥 빠지지는 않을텐데요...

꼬리진달래 하얀꽃이 피었습니다. 꼬리진달래는 충북과 경북, 강원도 일부지역의 척박한 바위산에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입니다. 단양과 제천, 울진과 영월에서 이 나무를 만났었지요.

6~7월에 흰꽃이 피는 꼬리진달래는 꽃차례에 20개 가량의 작은꽃들이 꼬리처럼 달려 핀다고 해서 꼬리진달래라는 이름을 가졌습니다. 다른 말로는 '참꽃나무 겨우살이'라고도 하죠.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으며, 겨울오면 푸른잎은 갈색으로 변하여 추운 겨울을 견뎌냅니다.

6봉에 왔습니다. 9개의 봉우리 중 가장 조망이 좋고 경치 또한 제일 좋은 곳

바위로 된 6봉으로 올라갈려면 바위벽을 짚으며 바위와 바위사이 좁은 틈으로 빠져나가야 하는 수고가 따릅니다. 

좁은 틈을 빠져나와서 바위를 잡고 위로 올라가도 되지만, 우회도로도 있어 각자 편한 길로 올라갑니다.

6봉에 올라서 끝부분에 있는 저 바위 뒤로 돌아가면 예전의 6봉에 대한 안내판이 있죠.

6봉은 관망봉(觀望峰)입니다.

숨가쁘게 달려 온 인생, 황금기를 맞이한 인생에서 잠시 지친 몸을 쉬어가라는 겁니다.

6봉 바위틈에도 꼬리진달래는 피어납니다.

바위 위에 올라 고사목과 어우러진 풍경들을 바라보며, 오늘 땀흘리며 힘들게 산행하던 일도 잠시 잊어봅니다.

바위끝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라, 아래를 내려다 보면 아찔해집니다.

지나왔던 7봉도 바라보고

올라 온 반대편의 바위 뒤로 돌아가 봅니다.

바위뒷편은 좁아서 서 있기도 마땅찮은

그런 비좁고 조금은 위험한 바위틈으로 내다보는 풍경은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백덕산을 배경으로 서 있는 나무도

이제는 죽어서 나무껍질도 다 벗겨진 고사목도 그냥 그림이 됩니다.

예전의 6봉(관망봉)에 대한 안내판

이젠 가야하는데, 6봉에서 바로보는 경치가 좋아서 도통 갈 생각을 안하는 군요. 아직도 5개 봉우리가 남아 있는데도 말이죠.

바위옆으로 난, 좁은 길을 지나 5봉으로 갑니다.

5봉은 420m를 더 갑니다.

5봉 가는 길에, 6봉을 생략한 채로 가던 일행과 만나서 같이 갑니다

가파른 길을 내려와 다시 올라가고.

여기는 짧게나마 계단을 설치한 덕분에 편하게 올라갑니다.

바위옆으로 난 좁은 길

그게 또 멋지다고 사진을 찍는 일행.

아니, 멋지고 좋은 곳에서 사진을 다 찍으면, 뒷 사람은 뭘 찍으라는 건가요?

앞에서 다 찍어버려 찌끄러기만 남아, 찍을만 한 게 없는걸요?

가는 길 내내 모두가 그림이 됩니다.

소나무와 바위가 어우러진 그 멋진 풍경속으로 걸어가는 사람도 그대로 한 점 그림이 됩니다.

앞장서 가던 이 일행은, 힘들어하면서도 멋진 경치에 행복한 웃음을 짓는군요!

5봉에 왔습니다.

5봉도 온통 바위로 된 봉우리입니다.

5봉은 대왕봉(大王峰)입니다. '대왕'이라는 이름 그대로, 사람이 인생의 절정을 이룬 걸 뜻합니다.

4봉으로 갑니다.

산행의 종점인 법흥사주차장까지는 2.5km 가 남았습니다.

5봉을 내려오는 길도 평탄치는 않지만, 오르고 내려가는 굴곡이 심한 길도 여기까지입니다.

4봉부터 1봉까지는 밋밋한 길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4봉은 관대봉(官帶峰)입니다.  '관대봉'은 벼슬길에 나아감을 의미합니다.

봉우리마다 안내문앞에서 사진을 남기는 일행

헬기장을 지나 조금 더 가면 3봉입니다.

3봉입니다.  이 여인도 봉우리마다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3봉은 장생봉입니다. 장생봉(長生峰)은 인간이 유년, 청년기를 지나는 과정을 뜻 한다죠.

3봉과 2봉은 지척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봐 온 봉우리와는 다른, 봉우리라고 하기엔 뭣한 길가에 있어, 눈 여겨 봐야하는 곳에 있습니다.

2봉은 아이봉입니다. 아이봉(兒以峰)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남을 말합니다.

2봉을 지나면서 길은 순해집니다.

이리저리 널린 돌 들, 우람한 바위들이 없는 흙길입니다.

드디어 구봉대산의 마지막 봉우리 1봉에 왔습니다.

마지막이란 표현은 語弊(어폐)가 있습니다. 제대로 하면 여기 1봉에서 9봉으로 가야만 하는 게 맞죠.

그래야만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윤회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죠.

어쨌든 1봉은 양이봉입니다. 양이봉(養以峰)은 어머니의 뱃속에 잉태함을 의미합니다.

1봉도 길가에 있는, 봉우리라고 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어쩌면 1, 2, 3봉은 사람이 잉태되어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이기에 순한 봉우리인지도 모릅니다

1봉을 내려오면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대로 법흥사 주차장으로 갑니다.

13시 45분.  널목재.

여기까지 오는 데 3시간 35분이 걸렸습니다.

법흥사로 가는 길은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입니다.

경사가 한 70도는 됨직한 가파른 길입니다.

산악회에 처음으로 발을 들이던 무렵에 찾았던 구봉대산, 이 산은 너무도 멋진 산이었습니다. 깊은 인상을 남겼기에 개인적으로 찾아오기도 했었고 산악회를 따라 몇번을 왔었댔죠. 그리고 매번 법흥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이 길을 올라갔고, 그때는 별로 가파르다 생각을 못했는데, 오늘 거꾸로 내려오면서 보니까 여간 가파른 길이 아닙니다.

마른 낙엽들은 이 여름이 올 때까지도 눈,비에 썩지 않고 그냥 그대로 있어, 풀 한포기 나지않는 건 물론 발이 주루륵 밀리기도 합니다.

지난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이렇게 멀쩡히 그대로 있다는 건,  예전처럼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지않았기 때문이라 봐야죠. 추울 때는 춥고, 더울 때는 더워야하는데 점점 따뜻해져가는 이상 기후로 인해, 근래에는 점점 더 겨울이 와도 눈이 내리지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산을 오르면서 내려올 때까지, 등산로엔 돌맹이들만 나뒹굴고 있구요.

13시 57분

산을 다 내려왔습니다.

이 개울을 건너면 주차장까지는 편안하고 아늑한 흙길을 걷습니다.

'신록예찬'과 '나무'라는 작품을 쓴 학자이면서 수필가인 이양하 님은, 윤회설이 참말이라면 그게 어떤 나무든 가리지 않고 죽어서 나무가 되고 싶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그는 태어난 곳을 탓하지 않는 안분지족, 온갖 비바람을 홀로 견뎌내는 인내심, 온갖 새와 곤충을 받아들이는 포용력, 온 힘을 다해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는 생명력, 그렇게 4가지를 사람이 본받아야 할 나무의 덕목이라 했답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더 많은 폭염이 계속될 거라고 합니다.

해가 지날수록 폭염일수가 점점 길어지고 있는 이 때에, 폭염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나무와 숲이 거론되고 있다는데요. 호주와 영국을 비롯한 22개국 국제연구팀은, 국제학술지 7월호에 폭염을 식힐 진짜 인프라는 냉방장치가 아니고 나무라고 했답니다. 또한 도시 숲 조성과 관리는 물론, 기후 및 생물 다양성 기반, 숲 회복력 강화 등 정책방향도 제시했다고 하죠.

나무를 한 그루 심으면 6가지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내뿜어 대기질을 개선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산사태와 가뭄 방지, 산림휴양, 생물다양성 확보, 온실가스 흡수, 열섬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잘 가꾸어진 숲 1ha는 탄산가스 16톤을 흡수하고, 12톤의 산소를 방출한다고 하죠.  한사람이 2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한다는 겁니다.

숲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배출하는 막대한 양의 분진과 매연을 걸러준다고도 합니다.

나무는 인체에 해로운 대기 중의 먼지, 아황산가스, 질소화합물 들을 기공을 통해 흡수하거나 잎 표면에 흡착시켜 공기를 정화하는데, 1ha의 침엽수림은 1년 동안 30~40톤의 먼지를, 활엽수는 무려 68톤의 먼지를 걸러낸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약 64%가 山地입니다. 거기에다 산림녹화를 잘 한 덕분에  나무들은 우리주변 가까이에 있어 지금의 우리는 참 좋은 나라, 복 받은 땅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한여름 날씨라 무척이나 더웠었지만, 그래도 종일을 나무들이 무성한 숲길을 걸었기에 더위를 덜 느꼈댔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이내 주차장입니다. 법흥사가 보이고 우리가 타고 왔던 버스도 보입니다.

법흥사는 예부터 백덕산 법흥사라 하지 않고 ‘사자산 법흥사’라 했다 합니다. 신라 말에 형성된 선문구산(禪門九山)의 한 문파인 ‘사자산파(獅子山派)’가 이곳 사자산에서 크게 선법을 떨쳤기에 ‘사자산 법흥사’라 한다는 겁니다.

사자산파는 신라 헌강왕 때인 882년경 징효대사 절중(折中)이 창건했는데 당시엔 흥녕사(興寧寺)라 했다가, 1902년 다시 중건하면서 법흥사라 개칭(改稱)했답니다.

14시 25분

법흥사는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입니다. 신라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당나라 청량산에서 문수보살(文殊菩薩)을 친견하고, 석가모니불의 진신 사리(眞身舍利)와 가사(袈裟)를 전수받아 오대산 상원사(上院寺), 태백산 정암사(淨岩寺), 영축산 통도사(通度寺), 설악산 봉정암(鳳頂庵), 사자산 법흥사(法興寺)에 사리를 봉안했답니다.

14시 35분

영월 구봉대산 산행도 이제 끝났습니다. 힘들면서도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오늘은 7km를 걸었답니다. 4시간 15분이 소요되었는데, 휴식시간은 거의 1시간 된다고 하는 군요. 평균속도는 2.1km였구요.

산행코스는 아래와 같습니다.

*** 법흥사일주문→ 제9봉 ~ 제1봉 ~ 널목재 →법흥사주차장(7km, 4시간 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