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7
설악산 대청봉을 다시 또, 넘어봅니다.
재작년 6월, 오색에서 한계령까지 14km를 9시간 걷고난 후에 대청봉을 다시 간다는 게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근래에 빡센 산행했던 걸 생각하면 못 갈 것도 없더라구요.
23. 6. 21일에 백담사에서 마등령을 넘어 소공원까지 16km 가량을 7시간 45분 걸었고,
23. 10. 3일에는 오대산 동대산에서 두로봉, 상왕봉, 비로봉을 거쳐 상원사 주차장까지 17km를 8시간 걸었었기에,
오색에서 대청봉, 희운각, 천불동계곡을 거쳐 소공원까지 16km를 9시간 걷는 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도전합니다.
7시 30분
남설악탐방지원센터(오색)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다음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이라서 선득 선득하네요.
처음은 평탄한 길을 걷지만, 이 다리를 건너면서 조금씩 조금씩 오르다가
이 계단이 끝나는 시점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오색에서 대청까지 거리는 5km이지만, 오르막이 심해서 보통 2시간에 걸쳐 올라갑니다.
경사가 심하고 돌이 많은 너덜길이라 피하고 싶은 길이지만, 대청까지의 거리가 짧아 이 길은 어쩔 도리가 없이 걸어야 하는 길이죠.
게다가 오늘은 대청에서 희운각, 천불동으로 내려가기에 이 길외엔 방법이 없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거죠.
길이 썩 좋지않다고 쉼터도 몇개나 마련해놓았지만, 갈길이 멀어서 쉬어가지도 못합니다.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가을은 참 예뻐요.
꽃이 핀 봄 산도 예쁘지만,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도 예쁩니다.
가뿐 숨을 쉬어가며 훠이 훠이 돌길을 올라와
쉼터에서 한숨 돌려 봅니다.
나무사이로 설악이 멋진 위용을 드러냅니다.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은 헬스로 다져진 울끈 불끈한, 근육질의 남성같은 모습입니다.
이태전에도 다녀 간 같은 길이건만, 처음 밟아보는 것 같이 생소한 느낌이...
그동안에 계단을 설치하고 등산로를 계속 정비한 때문인가 오늘은 또다른 느낌이 드는군요.
대청봉에 케이블카를 설치한답니다.
양양지역 주민들과 도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11월 20일 착공에 들어간다고 해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세운 주민들과, 환경보전을 이유로 반대하던 환경단체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추진'과 '반대' 그리고 '보류'가 반복되어 오다가 41년만에 착공하게 된 것인데요,
이 케이블카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 대선1호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논란과 부침을 겪던 케이블카 설치는, 지난 3월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승인을 시작으로 8개월만에 주요 행정절차를 끝내면서 곧 첫 삽을 뜨게되는 것인데요, 사업구간은 양양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끝청까지 3.3km를 운행하게 됩니다.
총 사업비 1,172억원이 투입되며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에서 직선거리로 1.5km 떨어진 끝청은, 등산로로 걸어 올라가면 1시간 30분가량 걸리지만, 케이블카로 올라가면 15분 정도 걸린다고 해요.
그리되면 산을 오르지 못했던 사람들과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아름답고 웅장한 설악의 경관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됩니다만, 아쉽게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대청봉은 갈 수 없다고 합니다. 대청으로 가는 길은 없다는 거죠. 대청봉을 조금 쉽게 올라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대청봉은 변함없이 한계령에서, 오색에서 그리고 소공원에서 힘들게 올라야 하는 그런 산입니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계절에, 열이나고 으슬으슬 추우면서 몸 구석구석이 쑤시면 대부분은 감기 몸살에 걸렸다고 여깁니다.
그렇지만 감기 증상과 함께 통증이 동반한다면 '대상포진'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감염됐던 수두바이러스가 특정한 신경에 장기간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증식해 발생하는데요, 몸 한쪽에 띠처럼 수포가 올라오며 극심한 통증과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한다고 해요.
초기에는 감기 몸살과 비슷한 증상과 피로감, 발열, 신체 특정부위 통증을 동반하고, 약 1주일 뒤에 수두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절(신경세포체 집합)을 따라 붉은 피부발진이 띄처럼 나타나는 대상포진은, 피부발진이 물집으로 변하는데 물집도 한 줄로 분포한다고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50~60대가 전체 환자의 46%를 차지하는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통증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데, 피부발진같은 증상이 확인된 후 3일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피부 병변과 통증이 줄어든답니다.
통증이 극심하거나 고령자인 경우엔 입원치료를 하는게 좋구요.
대상포진은 치료 후 피부흉터 관리도 중요하대요. 띄 모양의 붉은색 피부발진이 수두와 비슷한 물집으로 변했다가 딱지가 앉으면서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또,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침범한 부위에 따라 폐렴, 소변장애, 얼굴마비, 실명등의 합병증이 남을 수 있다는군요.
대상포진 예방은, 평소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건강관리를 해야 한답니다. 50세 이상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좋고, 최근 대상포진으로 앓았었다면, 대상포진 급성기 증상이 지난 6개월에서 1년뒤 예방접종을 하라고 합니다.
이제 절반 가까이 왔네요.
힘들어 헥헥대며 땀을 흘리면서도 예쁘게 물든 단풍을 보며 기운을 내 봅니다.
새로 설치한 계단도 많고
기존의 낡은 계단도 지금 한창 보수중입니다.
낡고 닳아서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계단의 타이어 조각들을 걷어내고, 새로운 물질로 교체하려는 가 봅니다.
계단 보수작업은, 설악폭포 근처의 계단들을 더 집중적으로 하고 있더군요.
공사하는 구간마다 '공사안내' 현수막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불편하다고 투덜대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안내문을 설치했습니다.
블랙커피를 매일 한 잔에서 네 잔 정도 마시면 신장(콩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답니다.
최근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연구팀은 네덜란드인 약 8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블랙커피를 매일 한 잔에서 최대 네 잔까지 마실 때마다 신장기능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했는데요,
하루에 한 잔에서 네 잔까지 마실 때 신장건강에 도움이 됐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건강이 증진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데요, 다섯 잔 부터는 건강상 이득이 커지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다른 첨가물을 섞지않은 블랙커피에서만,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요.
신장(콩팥)은 보통 체중의 0.5%(평균 150g)에 불과하지만 노폐물을 여과하고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죠.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방출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해주며 조직에서 혈구를 만드는 작용을 도우면서, 비타민D를 활성화해 칼슘의 재흡수에도 관여하지만 신상 손상이 심해지면 피로감, 가려움증, 식욕부진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죠.
아무튼 이 블랙커피의 놀라운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건강의학대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 Xpress)'에 실렸답니다.
나이가 들면서 야금 야금 늘어나는 게 뱃살이고, 이 뱃살은 아무리해도 잘 빠지지 않죠. 만병의 근원이 되는 것이 뱃살이고 내장지방이라고 하는데, 커피로 뱃살을 빼는 방법이 있다는군요. 그것도 믹스커피를 마시면서 뱃속의 지방덩어리를 싹 녹이는 방법이...
50대 이상에서의 커피소비량이, 설문조사 결과 가장 높게 나왔대요.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건데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마시는 게 믹스커피랍니다. 그래서 믹스커피는 국민커피라는 이름이 붙여지기도 하는데요, 믹스커피가 해롭다는 건 믹스커피의 설탕 때문인데 믹스 1잔에는 5~6g의 설탕이 들어간답니다. 그러니까 믹스커피 4잔은 각설탕 28개 먹는거와 같다는 건데.
이 믹스커피에 생강을 한 티스푼 타서 마시면 생강에 함유된 진저롤 성분이 뱃속지방을 녹여주는 작용을 한답니다.
이 진저롤과 카페인이 만나면 시너지작용으로 지방분해에 더 효과적이라네요.
믹스커피에 생강가루 1티스푼을 타서 마시거나 생강청을 넣어 마셔도 되고, 생강차를 끓여서 커피를 타서 마셔도 된다고 해요.
노년층에 많이 부족한 게 단백질입니다. 65세 이상 남성 절반 그리고 65세 이상 여성 3명 중 2명은, 단백질 권장 섭취량 대비 부족하다고 하는 데요, 노년에 단백질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줄어들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당뇨, 고지혈증, 관절염 등의 온갖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아진답니다. 그래서 커피를 마시면서 노년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는 커피가 나왔다고 해요.
일반 믹스커피에는 단백질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데, 이 새로나온 단백질커피 1포에는 2g이 들어있어서 커피를 마실 때마다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지 뭡니까. 게다가 소화도 잘되고 건강에도 좋은 식물성 단백질이고 무항생제 1등급 원유까지 들었대요. 설탕과 콜레스테롤 전혀없는 천연감미료 '스테비아'로 단맛을 냈구요.
믹스를 마시고 싶어도 당뇨 때문에 못마신다면 설탕이 없는 이 단백질커피를 마시고, 여기에 생강가루를 넣어 마셔도 좋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그려.
선선했던 아침기온은 한낮이 되면서 봄날처럼 따뜻해 졌습니다.
힘들어서 땀 흘리고, 더워서 땀 흘리고
매번 그랬듯이 오늘도 땀에 젖어갑니다.
대청봉도 얼마 안남았군요. 500m만 더 가면 된대요.
지금 시간은 10시 반입니다.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걸쳐 있는 설악산은 한라산, 지리산에 이서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기도 하고, 음력 8월 한가위에 덮이기 시작하는 눈이 하지에 이르러야 녹는다 하여 설악이라 했다고 해요.
신성하고 숭고한 산이란 뜻으로 설산(雪山), 설봉산(雪峯山)이라고도 하구요.
수려하면서도 웅장한 산세, 울산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 계곡의 맑은 물과 수많은 폭포, 숲 그리고 백담사를 비롯한 여러 사찰 등이 조화를 이루어 사철 경관이 뛰어난 산이죠.
설악산은 내설악(內雪嶽)과 외설악(外雪嶽)으로 구분되는데, 대청봉을 중심으로 설악산맥이자 태백산맥이기도 한 북쪽의 미시령(826m)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릅니다.
또한 북동쪽의 화채봉(華彩峯)과 서쪽의 귀떼기청을 잇는 능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남설악, 북쪽은 북설악이라 합니다.
정상에 다 왔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섰군요.
대청봉은 설악산의 주봉으로서 예전에는 청봉(靑峯) 또는 봉정(鳳頂)이라고 불렀다고 해요.
청봉이라는 이름은 창산(昌山) 성해응(成海應)이 지은 ≪동국명산기(東國名山記)≫에서 유래 되었다고도 하고, 봉우리가 푸르게 보인다는 데서 유래 되었다고도 합니다.
10시 50분.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날씨라서 3시간 20분 걸렸군요.
막힌 곳 하나없는 대청봉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봅니다.
국립공원 전체와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여요.
설악산의 정상인 대청봉은 일출과 일몰로 유명하지만, 기상 변화가 심하고 강한 바람과 낮은 온도 때문에 눈잣나무들은 누운 것처럼 낮게 자랍니다.
그렇게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부는 정상이, 오늘은 바람 한 점 없습니다.
1,708m라는 높이가 무색하게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정상.
'중청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죠' 그러면서 중청으로 내려가는 길
중청봉은 설악산 제2의 봉우리로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과 소청봉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남동쪽으로는 주봉인 대청봉, 북서쪽으로는 소청봉, 남서쪽으로는 끝청봉과 각각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동해를 마주보고 있는 봉우리입니다.
중청대피소와 헬리콥터가 보이네요.
저멀리 희게 보이는 돌산은 울산바위입니다. 오른쪽으로는 권금성과 칠성봉이 그림같습니다.
중청봉은 소청봉에서 약 20분 거리, 대청봉에서 약 30분 거리에 있으며, 대청봉과 소청봉 사이에 중청 대피소(옛 설악산장)가 있습니다.
원래는 외설악에서 바라보면 쌍봉처럼 보이는 2개의 묏부리를 대청봉과 소청봉으로 불렀다고 해요.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이들을 대청봉과 중청봉으로 부르고, 내설악에서 보이는 또 하나의 작은 봉우리를 소청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동그란 시설물 2개가 보이는 중청봉 정상은, 군사 시설 보호 구역이므로 우리가 갈 수 없는 봉우리입니다.
그리고 중청과 중청대피소 중간쯤에는 갈림길이 있어 왼쪽은 한계령으로, 오른쪽은 소청으로 갑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
나무와 어우러진 바위들도 그림입니다.
대피소 조금위에 양쪽으로 갈라진 길이 보입니다.
저기서 우리는 오른쪽으로 내려갈 꺼에요.
설악산 대청봉 등산객들의 따뜻한 보금자리이며 피난처가 되었던 중청대피소가, 40년 만에 철거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중청대피소는 지난 1일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정리 작업 등을 거쳐 이달 중 철거 및 신축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당초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달 15일까지만 운영하고 지난달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숙박기능을 대신할 소청대피소의 재오픈이 늦어지면서 지난달 31일까지 중청대피소를 연장 운영했었죠.
6개의 뾰족한 石峰으로 이어져, 나는 새도 앉기 어렵다는 높이 950m의 울산바위[蔚山巖]를 줌으로 당겨봅니다.
중청대피소는 1983년 민간산악회가 만든 임시건물에서 시작, 1995년 국립공원공단이 넘겨받아 공식 대피소로 운영해 왔었습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최대 115명까지 수용할 수 있고 숙박 및 취사 기능을 갖춰 등산객들의 소중한 안식처였습니다.
그러나 노후되어 2016년 안전진단결과 긴급 보수보강이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받은 데다 법이 개정되면서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중청대피소 자리에 신축되는 대피소는 2024년 12월 31일 완공 목표라고 해요. 다만 대피 공간, 직원 근무 공간 등만 갖춰 기존 숙박 및 취사 기능 없이 소규모 대피소로 변경된다고 합니다.
숙박기능은 지난 1일 재운영에 들어간 소청대피소와 2023.10.16일 증축을 완료하고 문을 연 희운각대피소가 대체한답니다.
신축하는 중청대피소의 경우 2025년 1월 오픈할 예정이지만, 공사완료시점에 따라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해요.
출입이 통제된 오른쪽의 화채봉을 시작으로 칠성봉, 권금성, 울산바위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중청대피소 야외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대피소 공사로 인해 쫓기듯이 위로 올라갑니다.
단풍으로 물든 화채봉이 눈에 들어옵니다.
과거에 화채봉을 다녀온 이가 말하길, 그곳의 경치는 너무 멋졌다고 해요. 다만 지금의 '용아장성'처럼 위험한 구간이 있어 출입을 통제하는데, 조금 보강을 해서 다닐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합니다.
뒤돌아 본 중청대피소
헬기가 건축자재를 쉴 새 없이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헬기가 지면(地面)에 가까워질수록 바람과 함께 날리는 먼지는 이루 말할 수 없구요.
위험하기도 해서 공사작업자는 '빨리 지나가라'고 그리 다급하게 쫓아냈드군요.
갈림길입니다.
소청봉으로 가다가 설악동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갈꺼에요.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된 대피소를 다시한번 돌아봅니다.
산아래 조그맣게 희운각대피소가 보여요.
공룡능선과 권금성과 칠성봉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희운각.
알록 달록 단풍속에 폭 싸여있습니다.
뒤돌아 본 대청봉.
대청봉을 다시 찾아올 날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다시한번 더 돌아봅니다.
대청봉에서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길은 처음입니다.
그 처음가는 길에 보이는 설악의 모습은 환상적입니다.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산수화 한폭.
이것 좀 봐요. 어쩜 이리도 멋질까요?
갈 수 없는 화채봉은 자꾸만 눈에 들어오고
공룡능선도 자꾸 눈에 들어오고
어디를 둘러봐도 설악산은 진짜 멋진 산입니다.
저 앞의 양지바른 곳에 앉아있는 사람들
점심을 먹고 있군요.
그들처럼 우리도 여기에 앉아 점심을 먹고 가려구요.
따뜻한 햇볕아래서 먹는 점심은 꿀맛입니다.
소공원으로 가려면, 천불동계곡을 지나가므로 사진이 많습니다.
그래서 上편은 여기까지.
대청봉 산행이야기는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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