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2
평창 장암산 산행 후, 대화면에 있는 광천선굴에 들렸습니다.
강원도 내륙 석회암 지대에는 100개 넘는 동굴이 있는데 태백 용연동굴, 정선 화암동굴 등 개방된 동굴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평창지역에는 2개의 동굴이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인 평창군 미탄면의 백룡동굴과 지난해 11월 개방한 대화면의 광천선굴이죠.
광천선굴을 관람하기 전, 방문자센터에 들려서 입장권을 구매합니다.
광천선굴 입장료
▪️성인 : 5.000원 (19세이상)
▪️청소년 : 4.000원 (13세~18세)
▪️어린이 : 3.000원 (6세~12세)
▪️입장 면제 : 국가유공자, 5세미만 영유아
-----------------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광천선굴 이름은 한국의 자연동굴에서 처음으로 광천굴(廣川窟로 소개되었다가, 1987년 한국자연보존협회 강원도지부에서 발간한 '강원도의 자연동굴과 동물상'에서 '광천선굴(廣川仙窟)'로 개명하여 학계에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이 이름으로 부른답니다.
신선이 동굴에서 수양을 했다고, 선굴(仙窟)이란 이름을 붙였구요
동굴입구 오른쪽에 계단이 있어 올라가 봅니다.
계단위로 올라가면 엄청 큰 나무와 선인(仙人) 모형이 있습니다.
다시 내려와 동굴입구에 왔습니다.
입구 오른쪽에는 안전모를 비치했습니다만, 안전모는 써도 되고, 안써도 괜찮다고 해요.
동굴 천정에서 물이 뚝 뚝 떨어지긴 해도 많은 양이 아니라서 그런답니다.
이 동굴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감과,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합니다.
와! 내부는 무척 넓군요. 평평한 바닥에는 데크까지 깔았어요.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원시인 모형이 있고
인공으로 만든 나무와
선인 모형도 있습니다.
여태까지 가 본 동굴은 좁은 통로를 오르내리면서, 때로는 천정에 머리를 쿵 부딪히기도 했는데
광천선굴은 폭이 넓고 천정도 높아서 아주 안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최초의 탐험형 동굴인 평창 '백룡동굴'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습니다. 헬멧과 점프수트를 착용하고 수시로 포복도 해야합니다. 그래서 6세 미만과 65세 이상은 관람할 수 없으며, 보존 가치가 높아서 사진 촬영도 하지못합니다.
하루 최대 240명만 입장을 할 수 있구요.
그러나 광천선굴은 문턱이 낮죠.
동굴 내부가 거의 평지인데다 데크가 깔려 있어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정도이구요, 연령 제한도 없습니다.
다만 굴 내부 길이는 850m에 이르는데 현재는 220m만 개방했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안쪽에 계단이 2군데나 있어서, 유모차나 휠체어는 190m 까지만 갈 수 있구요.
그 동안 평창군은 피서철 '평창더위사냥축제'와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으로, 이 광천선굴을 축제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개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부터 국비와 도,군비 등 모두 88억4천만원을 들여 대화면 대화리 산538번지 광천선굴과, 주변지역 토지 1만4245㎡를 매입하고, 그동안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투자심사와 종합학술조사, 활용기획연구, 기본·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조성 공사를 추진해 왔답니다.
이 광천선굴 테마파크는 주굴 330m, 지굴 4개 노선 520m에 대한 정비와 조명 및 탐방안전시설 설치, 지상 1층 383㎡ 규모의 방문자센터, 야외공원, 42면 규모의 주차장 등을 조성했구요.
안으로 자꾸 들어가자 왼쪽으로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 직전 왼쪽에는 새우가 산다는 곳이 있었는데, 관람자의 위치에서 조금은 먼 거리에 있고 또, 조금은 어두워서 동굴새우와 도룡뇽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다랑논 형태의 지하수가 고여 있는 동굴생성물인 휴석소.
휴석소에는 동굴에서만 발견되는 아시아동굴옆새우와 도롱뇽 등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해요.
계단을 올라가면 왼쪽으로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게 됩니다.
4억년 전에 동굴이 형성이 된 광천선굴에는 동굴특유의 석순과 종유석, 석주등이 맞아줍니다 ·
오른쪽으로 몇발짝 가면 '보존지역'이라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막혔습니다.
2022년 11월 1일 개방한 광천선굴은 220m의 짧은 거리임에도, 동굴내부의 멋진 모습에 사람들은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계단을 내려와 좀 더 안으로 들어가요.
계단이 있군요.
한번 올라가 봐야죠?
계단위로 올라가면 그 끝에는 캄캄해서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절대 암흑세계 체험구간'이라는군요. 휴대폰 플래시로 비춰봐도 희미하게만 보일 뿐.
여기서는 더 나아갈 수 없는 동굴의 끝입니다.
계단 조금 아래로 내려와 봅니다.
동굴 곳곳이 장관이지만 종유석이 만든 여기도 장관입니다.
너도 나도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 중간부분을 바라보던 일행이 소리칩니다. '저거 불상(佛像)같아요'
그래서 당겨봤더니 에이, 하나도 안 닮았네요.
동굴 내부는 사시사철 14도를 유지한답니다.
앞서 말했듯이 광천선굴은 지난 해 11월에 개장했는데요, 7월 28일부터 열흘동안 광천선굴을 다녀간 관광객은 무려 9,040명이나 되었고, 8월 6일자로 2만 5천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답니다.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모두가 쉽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광천선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한다고 해요.
들어올 때는 대충 대충 보았던 내부를, 밖으로 나가면서 찬찬히 살피면서 갑니다.
천정에는 기이한 모양을 띄고 있고
울타리 옆으로는 많은 양의 물이 흐르고
동굴에는 박쥐가 살고 있다는 데, 어두운 곳에서 잠을 자고 있는지 한마리도 볼 수 없군요.
지난 8월 5일 하루 最多 방문객 1,813명을 기록하는 등 여름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광천선굴.
평창군 대화면 대화리 산538번지 '광천선굴 테마파크' 관람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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