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동굴을 둘러봅니다.
아주 오래전, 동굴을 개방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는 동굴 속 광장까지 갔다가 온 적이 있지만, 오늘처럼 윗부분에서 아래로 내려가 보는 건 처음이라서 사뭇 기대를 하고 동굴내부로 들어갑니다.
동굴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은 반드시 들렸다가 가야해요.
화암동굴은 '기다림이 만들어 낸 걸작'이랍니다.
이용 요금표는 미쳐 찍지 못했기에 다른 이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아래의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거리는 대략 700m 된다네요.
걸어서 올라와도 좋고, 모노레일 '도깨비열차'를 타고 올라와도 좋습니다.
이제 동굴 속으로 들어갑니다.
늦은 오후라서 그런가 탐방객이 없어, 동굴전체를 전세낸 것 같군요.
통로 좌우로는 금을 캐고, 휴식을 취하고, 발파를 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았고,
작업 중의 광부들 목소리도 실제처럼 쩌렁 쩌렁하게 들려줍니다.
그래서 동굴 속은 여러사람이 있는 듯 왁자지껄해요.
정선군은 금광 굴진 중 발견된 천연동굴과 인공갱도를 활용해, 금광 역사의 산교육장 및 천연동굴의 신비를 한곳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 길이 1,803m 규모로 조성해서 1993년부터 개방해 관광지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화암동굴'은 연간 18만명 정도의 관광객들이 찾는 정선의 대표 관광지랍니다.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이 있던 곳으로, 연간 순금 2만 2904g을 생산하는 국내 5위의 금광이었다고 해요.
이 동굴은 1934년 3월 천포광산 갱도 작업 중 발견되었는데요,
정선군은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 상부갱도 515m와 상부갱도와 하부갱도를 연결하는 365개의 계단, 하부갱도 676m의 동굴을 개발하였고, 화암동굴 총 길이는 약 1,803m이라고 해요.
그리고 1980년 2월 26일 강원도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었답니다.
또한, 2019년 11월 1일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제557호로 지정되었대요.
발파할 때 귀를 막고 있는 모습이 보이죠?
이 처럼 화암동굴은 상부터널에는 금광맥의 발견에서부터 금광석 채취까지의 전 과정을 재현해 놓았으며,
하부에는 금제품의 생산 및 쓰임까지 전 과정을 전시해 놓아서, 석회동굴의 종유석만 관람하는 여늬 동굴과는 차별화하였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사진을 전시한 곳도 있고,
천포광산의 사무실도 재현하였고
금광맥의 실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동그란 원(확대기)에 눈을 대고서 암석의 누런 부분을 보면, 금맥이 보입니다.
추억을 남기면 좋을 구간도 있고,
포토존도 있고
동굴 속 갤러리 등 볼거리를 제공하기위해 많은 부문에 신경 쓴 것도 또, 많은 예산을 투입하였음도 알게 됩니다.
동굴내부는 서늘합니다.
내부온도가 14도 정도 된다는군요. 그래서 지난 해 8월 2일에서 14일까지는 야간에도 개방을 했고, 피서를 겸한 야간 관람객도 많았다고 해요.
작년 여름에는 저녁 8시까지 운영했으니 아마 금년 여름에도 야간운영을 하겠죠?
포토존이 있는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하부 갱도로 내려가야 합니다.
상부터널(갱도)은 여기까지이거든요.
급경사입니다.
365개의 계단이라는데, 내려다 보면 아찔하고 다리가 후덜덜거립니다.
처음에는 사진 저 끝부분까지 갔다가 도로 올라왔거든요.
난간을 잘 붙잡고 내려가야 해요.
휴대폰도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구요.
짜릿 짜릿한게 아주 그냥 죽여줍니다.
노랗고 파란 조명은 계단을 더 가파르게 보이는 효과를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진에는 글씨가 조금 흔들렸죠?
'화암동굴 최초개발시 사다리를 설치하여 통행하던 곳'이랍니다.
계단을 내려가면서 동굴천장도 쳐다보고 가요.
사진 가운데 까만 부분은 공룡모습이랍니다. 그렇게 보이나요?
천장 군데 군데에는 여러 모양들이 있으니까, 화암동굴을 가게 되면 천천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계단을 다 내려왔습니다.
여기부터는 동화의 나라입니다.
커피를 마시며 쉴 의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휴게공간입니다.
동화속의 도깨비들이 금을 채광하고
제련(製鍊) 하고, 가공을 하고
완제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재현해 놓은 곳
미디어 아트 '꿈꾸는 정원'에도 들렸다 가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도 있네요.
오즈의 마법사도 있구요.
나뭇꾼이 연못에 빠뜨린 도끼를 들고 나온 신선도
바닷속의 어린이는 엄마와 함께 온 관람객입니다.
인어공주와 기념촬영했군요...ㅋ
역사속의 금 제품 전시공간도 있습니다.
금 세공품들이죠.
천연종유동굴로 들어갑니다.
석순과 석주, 종유석이 있는 넓은 이곳.
화암동굴을 처음 개방했을 때는 이 대형광장(장축 약 100m)까지 왔었죠.
입구에서 여기까지 길이도 약 320m 정도의 짧은 거리라서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던 화암동굴이, 지금은 총 관람 길이 약 1,803m 라서 볼거리도 많은 동굴로 바뀌었습니다.
화암동굴의 대형 석주와 석순.
화암동굴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유는,
갱도로 사용한 굴과 천연동굴이 혼재하고 있으며 천연동굴은 대규모의 공간을 이루어 광장형(장축 약 100 m)으로 발달되어 있는 것,
하얀색을 띠는 대형의 석순, 석주, 종유석, 곡석, 석화 등이 발달해 있으며 특히, 미공개구간에서는 다양한 색깔, 형태와 크기의 석화의 발달이 뛰어나 국내 다른 석회동굴에서 발견되는 것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모양과 색을 지니고 있어 학술적‧자연유산적 가치가 크기 때문이랍니다.
다른 동굴에 비해 아기자기한 종유석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 대형의 석주와 석순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입니다.
화암동굴의 관람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구요.
빨리 빨리 가려고 하지말고, 여유있게 찬찬히 둘러보면 화암동굴을 찾아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출구가 얼마남지 않았군요.
정선의 명소를 소개한 곳을 지나고
박쥐모형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동굴관람을 마칩니다.
화암동굴은 관람객들의 볼거리를 위해서 애 많이 썼드군요.
머리속은 계속 '
엄청 잘 가꾸어 놓았다'는 생각 뿐.
박쥐모형의 저 건물은 화장실입니다.
동굴 출구에서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내려와야 하구요.
주차장 가까이 있는 이 건물은 정선향토박물관입니다.
정선향토박물관은 우리 선조들의 역사와 문화유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의생활, 식생활은 물론, 생업과 관련된 다양한 농기구들을 전시하고 있다는데,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 박물관 관람은 생략합니다.
동굴관람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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