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4
회룡포 둘레길을 걸은 뒤 歸家길에 삼강주막에 들렸습니다.
회룡포에 갔다면 삼강주막을 안들려 볼 수 없죠.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길 27
삼강문화단지 주차장에서
예천의 새로운 관광명소인 삼강주막으로 갑니다.
한옥으로 지은 멋진 종합안내센터 문으로 들어가요.
명소로 자리잡은 '삼강주막'은 2005년 11월 20일 민속문화재 제134호로 지정되었는데요,
삼강주막 일대의 보호구역 면적은 5,928평방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커다란 '엽전' 조형물.
삼강마을은 녹색농촌체험마을, 혁신마을로 선정되어 도시민들이 먹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가족나들이객이 찾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합니다.
장승과 물레방아가 있는 곳을 지나 안으로 더 들어가봅니다.
TV에서만 봐 오던 그 주막집을 볼 기대에,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굴다리를 빠져나가면 삼강문화단지가 있던데, 지금은 저녁때가 다 되어서 문화단지 관람은 생략합니다.
거기도 둘러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꾹꾹 누를 수 밖에요~
어릴 때 봐 왔던 농촌마을의 집 대부분은 초가집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이런 곳이나 민속촌 같은 곳에 와야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주모가 보내주는 우체통'도 있습니다.
느린 우체통이라, 지금 부치면 333일 후에 받아 볼 수 있다네요.
옛날 서민들이 살던 집을 재현해 놓은 곳을 지나
꼭 한번은 와 보고싶었던 삼강주막에 왔습니다.
아담한 주막은 너무도 정겨워 '주모'하고 부르며 마당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삼강주막은 삼강나루의 나들이객에게 허기를 채워주고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묵객들의 유상처로 이용된 건물인데요,
1900년 경에 지은 이 주막은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평면구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역사 자료로서 희소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옛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를 간직한 집이였답니다.
그러나 주모 유옥연할머니가 2006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방치되고 있던 것을, 2007년도에 1억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서 옛모습 그대로 복원하여 나들이객들을 맞이하게 되었답니다.
짐작으로 미루어보건대 여기 이곳은 아마도 공연장일 것 같습니다.
시간이 있었다면 관광해설사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면 더 좋았을텐데...
주막집에서 내 오는 술상을 여기서 받아 먹는다면, 더 술술 잘 넘어갈 것 같은 분위기가 있는 ...
주막집 뒤에는 약 500년된 회화나무가 있어 더 멋스럽고 운치가 있군요.
지금의 이 삼강주막은, 2008년 7월 14일 삼강주막 복원 및 주변 정비계획에 따라 기 매입한 6필지에 대하여, 보호구역을 확대 지정하였다고 합니다.
삼강나루터에 가 봅니다.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쳐지는 곳이라 3江이라 부르는 삼강나루터.
산에는 나무가 울창하건만 지구의 이상기온으로 인해 비도, 눈도 많이 오질 않아 물이 부족한 상태라 강물은 수심도 얕고, 수량(水量)도 적어 나룻배를 띄울 상황은 아닙니다.
나무인 듯 나무가 아닌 황포돛배만이 덩그러니 강둑에 올려져 있습니다.
돛배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가요.
훗날, 이 사진을 볼 때면 삼강나루에서 보낸 봄날이 그리워지겠죠?
'미래소년 코난' 같은 폼으로 찰칵 ~
안내판을 보면, 삼강나루터는 문경 주흘산맥과 안동 학기산맥, 대구 팔공산맥의 끝자락이 만나며,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는 곳에 위치하는 수륙교통의 요충지이다.
예로부터 서울로 장사하러 가는 배들이 낙동강을 오르내릴 때, 그리고 선비나 장꾼들이 문경새재를 넘어 서울로 갈 때 반드시 거쳐가던 길목으로, 나루터주변은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소금배를 통한 농산물의 집산지였고, 대구와 서울을 연결하는 군사도로였기에 1960년대까지 성황을 이루었던 곳이었다.
더구나 이곳에는 강을 이어주는나룻배 2척이 오갔었는데 큰 배는 소와 각종물류를 수송하는 수단으로, 작은 배는 15명의 사람을 태우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였으나, 인근 교량설치로 인하여 1980년경 나룻배 운행이 중단되었다.
2013년 청소년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나룻배를 건립했다.
아하, 그래서 '삼강나루 머물다가요' 라는 조형물이 있는 거 였네요!
三江絶景은 낙동강 내성천, 금천인 三江이 만나 화합하여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곳으로 낙동강 마지막 주막인 삼강주막과 500년이 넘은 회화나무가 있고, 주위에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삼강팔경 한시는 조선시대 문인인 청풍자(淸風子) 정윤목(鄭允穆)이 삼강의 아름다운 경치를 표현하였고,
'三江絶景' 휘호는 서예의 대가인 초정 권창륜(艸丁 權昌倫) 선생이 직접 썼다. 고 친절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뒷편에서 본 삼강주막.
한발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부엌과
툇마루
마지막으로 옆으로 돌아가 보고
보고싶던 삼강주막을 떠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여행-행복한 순간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 '석굴암'을 둘러보고 (0) | 2023.06.16 |
---|---|
정선 '화암동굴' 둘러보다. (0) | 2023.05.18 |
주문진 소돌 <아들바위>를 한바퀴 돌아보고 ~ (0) | 2023.03.27 |
<하슬라 아트월드>를 한바퀴 돌아보다. (0) | 2023.03.08 |
여주 강천보(한강문화관)에 들려보다. (0) | 2022.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