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3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를 타보려고 춘천에 갔습니다.
같은 직장에서 동고동락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사람들과 함께...
춘천시 삼천동 392-10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하부승강장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기념사진 1장 정도는 찍고 가야겠죠?
'야, 야, 빨리 모여'
그렇게 해서 한장 찍어봅니다.
일단은 표를 끊고,
탑승할 2층으로 가기위해 줄을 서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싹들도 단체사진을 찍고 있네요.
아고, 귀여워라!
탑승장에 왔습니다.
케이블카 승차정원은 8명인데요,
6명씩 탔습니다.
어른 8명이 앉으면 좀 좁을 것 같고, 6명이 타면 여유 있어 좋더라구요.
케이블카가 많아 보이죠?
상,하부 승강장을 오가는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 46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20대 모두 66대를 운행합니다.
빨간색 캐빈은 투명한 바닥으로 밑을 내려다 볼 수 있어 더 좋은 것이구요,
회색은 일반캐빈입니다.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운행 구간은 총 3.6㎞로써, 호수구간 2㎞와 산악구간 1.6㎞ 라고 해요.
의암호와 마을이 그림같습니다.
의암호를 건너 붕어섬을 지납니다.
단풍이 지고 있는 산으로 올라가요.
상부승강장이 보이고,
운행거리가 있어 시간을 측정해봤더니, 여기까지 18분이 걸렸네요.
보통 그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상부승강장에 도착했구요,
전망대로 갑니다.
전망대가는 계단탐방로는 지그재그의 데크를 조성해놓아, 마치 평지와도 같아서 누구든 쉽게 갈 수 있구요.
도중에는 작은 전망대도 있어,
이렇게 앞 산을 바라볼 수 있고...
스카이워크가 보입니다.
해발 484m 지점에 설치한 이 스카이워크는 높이가 35m랍니다.
스카이워크 올라가는 길은 2개,
이 데크로 편하게 올라갈 수 도 있구요,
오른쪽의 계단으로도 올라갑니다.
디귿(ㄷ)자 모양의 스카이워크는 양쪽의 높이도 다른데요,
왼쪽의 낮은쪽으로는 노약자도 올 수 있도록 한 데크길,오른쪽 더 높은 곳은 계단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올라오면 마주치게 되죠.
그 어느쪽으로 가고 오던, 그건 자유이구요.
바닥은 나무로 되어있어, 유리로 된 다른 지역의 스카이워크와 비교해 볼 때 무섭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않습니다.
꺾이는 부분인 저 맨끝에는, 일부분이 유리로 되어있긴 해요.
스카이워크 끝의 한쪽에 있는 이 투명유리 위에 서면, 쬐끔 흔들리는데요,
그건 일부러 그리하도록 흔들림이 적용된 공법으로 설계했다고 해요.
너무 밋밋하면 재미없다고 그랬겠죠?
여기에 오면 누구나, 아름다운 의암호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은 찍고 갑니다.
이제 내려갑니다.
춘천은 분지라서 다른지역보다 기온이 더 낮는데,
오늘 날씨는 엄청 좋습니다.
춘천의 오늘 낮 기온은 14도 라는데,
바람 한점 없고 온화한게 너무 좋군요.
추울까봐 패딩을 입고 온 사람도 있지만, 약간 덥다 싶은 날씨입니다.
케이블카 탑승장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고,
전망대로 나가 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앞산에는 단풍이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우리가 '낙엽송'이라 부르는 이 나무의 이름은 '일본잎갈나무'
키가 30m까지 자라는 이 나무는 일본이 원산지인데요,
우리나라에는 1914~27년 사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며, 1960~70년대에 특히 많이 심어졌다고 해요.
목재가 결이 곧으며 빨리 자라기 때문에 조림수로 심었던거죠.
이 '낙엽송'이 가을에 노란색으로 단풍이 들면, 그렇게 예뻐보일 수 가 없습니다.
의암호와 붕어섬,
그리고 금년 5월에 개장했지만 요즘들어 여러 문제점들로 인해 시끌시끌한, 레고랜드가 있는 중도가 보입니다.
전망대 중앙에는 보라색의 피아노 포토존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이 상부승강장 전망대에, 보랏빛 조명 포토존인 ‘퍼플 나잇(Purple Night)’을 설치, 운영했는가 봅디다.
이젠 내려가야겠어요.
모두 다 가버렸네요.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사업은 춘천시가 열악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추진,
2017년 5월 민간기업인 '소노인터내셔널'과 실시협약 체결한 이후 4년 만에 완공되었답니다.
총 사업비는 570억원 규모였구요,
'소노인터내셔널'이 20년간 운영하고, 후에 춘천시에 기부채납한다고 해요.
이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2021.10.8부터 운행을 하고 있는데요,
3월~10월까지는 9시부터 6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9시부터 5시까지 운행합니다.
호수를 가르는 보트가 쌩~ 하고 지나가네요.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
붕어섬 위를 날아갑니다.
삼천동과 서면 중간에 있는 붕어섬은 댐건설로 인해 형성되었는데, 붕어를 닮았다고 해서 붕어섬이라 하죠.
그런데 이 섬 때문에 춘천시는 머리가 좀 아픈가봅니다.
이 섬은 31만평방미터로 축구장 43개의 크기라고 하는데,
2012년 강원도 공유재산을 취득한 한 민간업체가 275억원을 투자해서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했대요.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붕어섬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만드는 것은 효과와 목적이 명확하지 않을 뿐더러,
이 업체의 지역사회 기여도가 적다는 지적이 일면서 10년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답니다.
섬 전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므로써 미관을 해친다는 주민들과 관광객의 민원도 계속되어,
태양광 조기종료 방안을 강구하자니
붕어섬이 도유지인데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있고 지반도 약해 개발이 어렵고.....
'붕어섬 활용방안'에 대한 얘기를 듣다보면은,
여기 춘천과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도 머리가 아파집니다.
탈원전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한 태양광 발전시설은 주변에서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논에도, 밭에도 설치하고 나중에는 산을 깎아가며 설치한 결과 산 사태가 발생하고,
노후시설물의 폐기처분이라던가 , 시설물 재설치에 따른 비용 등 시일이 지남에 따라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스멀스멀 하나 둘 도출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이제 다 와 가는군요.
저기 하부승강장이 보여요.
그림같은 풍경을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 오늘,
추억 하나 더 늘었습니다.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탑승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차창으로 소양강스카이워크를 바라보면서 맛있는 춘천 닭갈비를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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