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닮은 산,
정선 상정바위산으로 갑니다.
정선군 북평면 문곡리 덕송교부근에서 하차하고
포장도로를 걸어갑니다.
조양강은 상정바위산 서쪽을 굽돌아 나아가면서 덕송리 반도(半島)를 형성해 놓았는데, 이 반도형의 지형이 상정바위산에서 내려다보면 한반도 모습과 거의 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에, 이 산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닮은 지형은 여기 말고도 영월 선암마을에도 있죠.
영월은 조금만 걸어가도 볼 수 있지만, 여기는 한참 산을 올라야 볼 수 있어요.
"추억의 조양강"을 지납니다.
갈림길에서 왼쪽길은 작은골, 오른쪽길은 큰골로 가는 길인데요,
여기서 왼쪽 '작은골'로 가서 '큰골'로 내려 올 겁니다.
5월초에 피는 꽃들이 여기서는 지금 한창이네요.
상정바위산은 육산이라, 여느 산에 비하면 산행하는 게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6월,
갈잎들이 돋아나 푸른 숲을 이루어, 서늘하고 시원한 숲속을 걸으니까요.
여유롭게 쉬어 가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길을 걷고
이정표가 있고,
재밌는 얘기가 있어
즐거운 산행입니다.
상정바위산은 정선읍내에서 북동쪽 직선거리로 약 12km 거리에 위치하고 있구요,
정선 아라리 가사 중에 있는 '남산'은 바로 이 상장바위산이라고 해요.
남산(950m)은 상정바위산 북쪽 능선 2.5km 거리에 있는데,
정선아라리의 발상지로 알려진 여량면의 아우라지에서 남쪽으로 올려다 보이기 때문에 남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여기 저기 은대난초 흰꽃이 피었네요.
이제 3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한반도 지형을 한번 볼까요?
앞쪽의 산에 가려서 아랫부분이 다 안보이긴 해도, 한반도를 닮았네요.
여기 말고도 두군데나 더 볼 수 있습니다.
정상의 1전망대와 하산하는 길 '큰골'로 가면서도 볼 수 있는 2전망대.
우리가 사는 동네는 4월에 피는 고추나무꽃이, 여기서는 지금에 핀다는.....
정상에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헬기장에는 쥐오줌풀꽃이 수줍게 피었어요.
병꽃은 지려고 하네요.
한반도 모양의 정상석.
정상( (1,006.2m)입니다.
정상에서 바라 본 한반도 지형.
이제 내려갈 꺼예요.
3전망대쪽으로 다시 내려가다가 갈림길에서 큰골로 빠집니다.
이 산을 찾는 산우님들에게 드리는 꿀팁하나.
우리일행은 예정대로 여기서 큰골로 내려갔지만,
우리처럼 그렇게 하지 마시고 올라왔었던 작은골로 내려가세요.
큰골로 내려가면서 한반도 지형을 다시 또 볼 수 는 있겠지만,
이쪽 길은 된비알,
가파른 급경사때문에 아주 힘든 코스입니다.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이 포장도로를 걷는 것도 만만찮았구요.
아무튼 오늘도 행복한 하루,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코스: 덕송교 - 추억의 조양강 - 작은골 - 제3전망대 - 헬기장 - 정상 - 되돌아 삼거리 갈림길에서 - 큰골 - 2전망대 - 큰골마을입구 - 덕송교 (편도 3.9kn, 4시간 소요)
-------- 아래 첫번재 지도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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