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날씨는 섭씨32도 정도는 기본인 것 같습니다.
수리봉(1,019m)과 석화봉(834m)를 찾던 날의 단양지역 낮기온은 35도 였답니다.
우리나라 내륙지방에서 경치가 가장 좋다고 ‘내사군(內四郡)’이라고 불리는 곳 - 충북의 단양, 영춘, 청풍, 제천 네개의 지역 중에서
‘단양은 인간이 사는 속세가 아나라 신선이 사는 선경(仙境)’ 이라고,
'내사군' 중에서 단양이 제일이라고 하기에, 불 같은 더위도 무릅쓰고 갔었습니다.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의 수리봉 들머리는, 도로 옆에 있으면서도 눈에 잘 띄지 않드군요.
오늘의 산행코스는 윗점 - 수리봉 - 신선봉 - 석화봉 - 석화바위 - 큰궁둥이바위 - 작은궁둥이바위 - 곰바위 - 대흥사 절로 잡았습니다.
대략 7.7km거리에 4시간 정도 걸을 요량이었죠.
땀을 비 오듯 흘려 가며, 된비알과 오르막길을 오르고 또 오르다 지쳐갈 때 쯤 나타난 수리봉.
능선 곳곳에는 기암괴봉이 수십 길 벼랑을 이루고 , 그 아래로는 멋들어진 암반을 타고 옥계수(玉溪水)가 흘러내리는 골짜기들이 있다고 하던데 더위에 지쳐서 그런가, 멋진 풍광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한 낮.
좀 쉬었다 출발 하고나니
이런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멋지죠?
철계단으로 내려가기 전에 전망대부터 들려보고
앞산도 바라보고
요렇게 생긴 바위도 보고
요런 모습도 보면서 촘촘한 계단을 내려갑니다.
여기서 부터는 조금 긴장해야 해요.
폭염속의 힘든 산행을 싹 잊게하는 신나는 구간입니다.
밧줄을 잡고 저 바위를 지나야 하거든요.
짜릿합니다.
같이 간 일행들은 연방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두손과 두발로 기어 올라가고 기어 내려가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죠!
신선봉에 다다르니 12시 반쯤되었네요. 산행한지 2시간 정도 지났으니 출출해져서 밥 먹고 갑니다.
석화봉(石花峰·834m)은 암봉으로 이뤄진 725m봉이, 갓 피어난 꽃송이처럼 보여 생긴 이름이라고 해요.
정상 부근에는 낙타바위와 째진바위, 궁둥이바위, 백곰바위 등 온갖 기암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고만고만한 자연석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성곽바위를 지나면 이 산 이름을 낳게 한 석화바위에 닿는다고 합니다.
바위 아래가 수십 길 절벽인 석화바위에는 기암 세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바로 이 바위가 황정산이나 올산에서 바라보면 꽃봉오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석화봉이라 한다는 거죠.
그러나 오늘, 바람한점 없이 이글거리는 태양, 찌는 듯한 더위에 계획을 수정합니다.
당초계획대로 째진바위, 석화바위, 궁둥이바위, 곰바위, 대흥사코스를 -
석화봉에서 황정산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째진바위는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걸로......
산행계획이 변동됨으로 인해 시간이 단축되었네요.
대략 5.7km정도 걸었구요. 시간은 3시간 반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사인암]에 들렸다 왔구요.
----------------------- 산행지도는 맨아래 있는 걸 참조하세요.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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