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다거나 심심할 사이가 없는 용화산입니다.
험한 듯 하면서도 험하지 않은 암릉은, 산행하는 내내 즐거움만 줍니다.
올라가다가 마주친 이 山客도 그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답니다.
용화산이 너무 좋다는군요.
이 분도 전주에서 왔다는데요,
밧줄잡고 오르내리는 재미에, 아주 즐거운 산행을 한답니다.
바위위로 뿌리를 내린 이 소나무 뒷편 왼쪽길로 갑니다.
물가에 있는 바위틈에서 자라는 돌단풍이 이 높은 산중의 바위틈에 살면서 흰꽃을 피웠습니다.
어쩌다 여기서 살게 되었을까요?
사람하나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길.
바위뿐인 길이지만, 밧줄잡고 가면 위험하지 않다는.....
거의 다 왔군요.
900m를 가면 정상이랍니다.
정부는 코로나19 펜대믹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3년 4개월,
2월 22일 강원도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서 약 3년 3개월만입니다.
윤석열대통령은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중대본에서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6월부터 본격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크 착용의무도 지난 3월 대중교통 등 일부 해제가 된 이후 이번에 또 한번 조정될 전망이라고 해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빼곤 마스크 착용의무는 모두 권고로 전환된답니다.
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주1회 실시하던 선제검사 의무를, 발열같은 증상이 있거나 다수인 접촉 등 필요시 시행하는 것으로 완화를 하구요, 입국 후 3일차에 권고하는 PCR검사도 종료한다는군요.
코로나 엔데믹 선언에 따라 일상회복에 대해 반가워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된 게 아니고 확진자가 매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안심하기는 이르지않나 하고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격리와 마스크 의무해제는 반가운 소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철쭉꽃 따라 /이기철
철쭉꽃 따라 산을 넘다
지치면 언덕에 누워 풀피리를 불었다.
내 부는 풀피리 소리만큼
하늘은 어깨 위에 내려와 앉고
제 혼자 피고지는 패랭이꽃들에도
내 소년은 즐거웠다.
연두빛 기슭에서 내가 연두빛이 되어 돌아오는 저녁엔
목매기와 저녁새들만 내 친구가 되었다.
또 봄이 가고 봄빛도 제 물에 회색이 되는 날
철쭉꽃 한 송이 꺾어 나는 뉘에게 바쳐야 하나.
들 가운데 놓쳐버린 내 신발짝 간 데 없고
내 어깨를 짓밟으며 험한 세월만 흘러갔다.
철쭉꽃 /신성호
햇살이 고운 날에
아름다운 철쭉꽃이 핀다.
유혹의 입술에 머금은 미소
푸른나래를 펴고 하늘거린다.
이쁜 얼굴엔 홍조의 모습으로
오는 신록의 계절을 맞으려나.
곱디 고운 아름다움으로
바라보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네.
발길 닿는데 마다 암봉과 기암괴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기자기하고 스릴 넘치는 등산로.
온통 바위뿐인 산이지만, 그래서 더 눈길을 사로잡는 산이 용화산입니다.
바위가 있음으로 해서 풍경은 더 아름답고,
그래서 더 멋지고.
눈길 가는 곳마다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정상에 다 와 갈 때쯤, 서너명의 아저씨들이 작업하는게 보입니다.
뭘하는 가 봤더니 등산로를 새로 내면서 돌계단을 만들고 있더군요.
기존 등산로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도 등산객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었지요.
이 계단을 오르면 정상입니다.
해발 878.4m의 정상.
시멘트로 만든 정상석은 여태까지 봐 오던 여늬산의 정상석과는 많이 다르죠?
나무들에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볼 수 없습니다.
주변이 넓직해서 밥 먹기는 좋죠.
이제 큰고개방면으로 내려갈꺼에요.
큰고개로 내려가는 길 경치도 끝내줍니다.
만장봉에서 바라보는 하늘벽과 촛대바위가 그렇게 멋있을 수 가 없거든요.
목석같은 사람일지라도 여기에 오면 사진을 찍게 되죠.
정상에서 큰고개까지는 거리가 짧아서 금방 내려갑니다.
오늘의 산행도 다 끝나가기에 마지막으로 등산코스를 소개합니다.
용화산산행 기점은 크게 양통마을, 큰고개, 배후령 세곳입니다.
0. 양통주차장-폭발물 처리장- 계곡 - 큰고개-만장봉- 정상- 양통개울- (총 3시간 30분)
0. 양통마을-폭팔물처리장- 헬기장-큰고개-용화산-고탄령-양통버스정류장(6시간 30분)
0. 양통계곡 주차장-폭발물 처리장 입구-버드나무샘-큰고개-만장봉 조망처-만장봉 정상-용화산 -촛대바위-득남바위-858봉 - 암릉 위험지대 시작(830봉 추정)-고탄령-엘림 수양관(6시간)
0. 사여교 들머리 -폭발물 처리장-큰고개-용화산 정상 -엘림수양관 -사여교(원점)
0. 사여교-용화산 자연휴양림-사여령-용화산 정상-계곡-사여교(6시간)
0. 사여교 -엘림수양관 정문-용화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사여령 도착-전망바위-고개 사거리.-용화산 정상(878.4m)-폭발물 처리장 정문 앞-사여교 (6시간)
0. 사야골-하얀집-절골입구-고탄령-주능-858봉-촛대봉-정상-하늘벽-이정표삼거리- 858봉 직전-불알바위-합수곡-도토메기골-사야골(원점회귀) 약 9Km 5시간 30분
0. 큰고개주차장-큰고개-660봉-안부삼거리-만장대-용화산-810봉-858봉-815봉-삼거리-830봉-안부4거리-도토메게골-암반합수점-사야골-삼거리
0. 배후령-시여령 -고탄령-용화산-등산로입구(큰고개)-양통계곡 (폭발물 처리장)-양통교 , 고성2리 버스종점(5시간 30분)
대략 이런 코스가 있다는 것이지, 이렇게 따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거리와 시간, 산행하는 사람의 체력과 연령을 고려해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코스를 잡으면 되는 겁니다.
오늘 우리일행 절반 가까이는 큰고개에서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큰고개로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하루종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하드군요.
명품소나무에 들리면서 오늘 산행을 끝냅니다.
하늘벽과 촛대바위를 한번 더 보고
절벽 끝에 의자처럼 생긴 바위와 함께 있는 이 소나무는 명품소나무라 불리울 만 합니다.
볼 수록 잘생겼죠?
오늘은 6.5km를 걸었습니다.
4시간 50분이 소요되었구요. 평균속도는 1.6km였습니다.
승용차 2대가 있는 여기는 큰고개 주차장입니다.
버스를 주차해도 됩니다.
버스가 있는 곳은 화천군과 춘천시의 경계이구요,
화천군은 큰고개까지 도로를 포장했지만, 춘천쪽은 도로가 없어 사람들이 다니지 않습니다.
용화산 산행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산행코스 : 사여골 하얀집 - 묘지 - 법화사지 - 고탄령 - 안부 - 용화산 - 큰고개 (6.5km, 4시간 50분)
용화산(龍華山)878m
위 치 :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삼하리(큰고개)
강원 화천군 ·하남면과 춘천시 사북면 경계에 솟아 있는 용화산(龍華山)은 암릉미가 일품인 호반 산행지다.
해발 878m의 이 산은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춘천댐, 소양댐, 화천댐 등 북한강 최대의 인공호수에 발을 담근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구쳐 있는 기암괴석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산끝자락에 펼쳐진 푸르고 맑은 호수는 일상에 찌든 번뇌를 일순간 털어버리게 만든다.
이로 인해 용화산은 '영서 북부의 최고 전망대'로 불린다.용화산이 등산 동호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등반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각종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용화산이다 동릉쪽을 살피면 청량감을 더하는 파로호의 푸른 물결도 바라볼 수 있다.
파로호는 화천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적군을 쳐부수고 사로잡은 호수라 하여 붙인 이름이다
강원도 춘천시와 화천군의 경계에 있는 해발 878m의 산이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용화산은 암릉 구간이 있고 바위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정상은 수목이 울창하여 조망이 거의 없지만, 큰 고개에서 정상까지 올라갈 때 보이는 거대한 새남바위가 멋있다.
들머리는 해발 600m 이상인 큰고개에서 시작하며, 정상까지 700m 밖에 되지 않는다.
산행 거리는 짧지만 중간중간 조망 포인트도 있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춘천 시내와 화천 읍내가 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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