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행사

'제40회 강릉 농업인의 날' 행사장 돌아보기

adam53 2022. 11. 12. 17:05

2022.11.11 ~12

이틀동안 남대천 둔치에서는 '제 40회 강릉시 농업인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강릉시가 후원하고 강릉시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행사를 치루지 못하다가 3년만에 개최했는데요,

'도전과 도약의 농업 40년, 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농촌'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이 행사는

농촌문화체험,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농업인 경연과 전시 그리고 나눔 등으로 진행되었었죠.

첫째날인 11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하는 식전행사에는 구정면 주민들의 난타공연과,

가톨릭관동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아카펠라 공연이 있었고,

기념식에는 농업발전에 기여한 23명의 농업인 및 유관기관 직원들에 대한 시상도 있었답니다.

남대천 둔치로 가는 길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고...

단오문을 들어서면 행사장이 있어, 여기저기 둘러봅니다.

갖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와

직접 재배한 농작물, 과일을 팔고 있는 부스 들.

남산교 밑에 마련한 무대에서는 김치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을 상품으로 내걸고,

주민들을 상대로 내기를 하고 있네요.

각 동별로 신청자 접수를 받고,

훌라후프 돌리기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 다, 게임에 진심이고 열심입니다.

오늘 행사는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 가 주 목적이죠.

홍보와 판매, 체험부스 끝에는 동 별(洞 別) 쉼터가 있고,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에 많은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번데기와 소라를 파는 상인도 있어요.

요즘에 이런걸 파는 상인은 참 보기 힘들죠.

이제 막 돌아다닐꺼에요.

그러다 눈에 띄는 게 있으면 구매하기도 하면서, 

어떤 것을 판매하고 또, 홍보하는 지 돌아보자구요.

강릉대표 농산물이 개락이랍니다.

무지 무지 많다는 거죠.

강릉분재협회 회원들의 작품들을 잠시 둘러보고 가요.

분재는 주로 소나무, 향나무, 소사나무 들입니다.

전시공간이 넉넉하지 못해 많은 작품들을 전시하지 못했지만,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 분재협회 회원들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쌀가마니는 뭐 할려고 옮겨놓는 거죠?

농.특산물을 전시한 곳에도 들려봅니다.

파프리카, 양파, 딸기, 밤, 마늘 

포도, 대봉, 키위, 사과

표고버섯

그리고 실물과 똑 같은 감자가 있네요.

감자와 고구마 품종도 전시했구요,

농작물 씨앗도 진열해 놓았어요.

자생화전시장은 그냥 지나갈 수 없는 곳이죠.

강릉 연곡면의 '우리꽃 자람터' 김00대표님이, 자생화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려고 준비해 주셨네요.

지금은 늦가을이라 자생화가 별로 없어서, 바위솔과 마삭 들을 전시했지만

갯국과

붉은구절초,

분홍용담 등 희귀식물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죠. 

회사, 기관, 관공서의 뜰에 예쁜 우리꽃으로 조경을 하는 '우리꽃 자람터'를 방문해보면,

온실과 밖에서 자라는 다양한 자생화를 볼 수 있지요.

물론 겨울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요.

'자생화'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야생화입니다.

고구마가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군고구마가 딱이죠!

떡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어요.

떡메로 내리쳐서 쭈욱 밀고, 또 내리쳐서 쭈욱 밀면 쫄깃쫄깃 인절미가 되는...

농기구 전시장에도 들어가 봅니다.

지금은 향토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그런 물건 들.

작두, 국수틀, 벼 훑기.

말, 되, 함지박

광주리와 종다래끼

자리틀과 고드랫돌

씨아

맷방석, 워낭, 코뚜레,

소 등을 긁어주던 끌게,

논과 밭을 갈때에 소의 입마개 역할을 하던 부리망

멍에

통발

화로와 풍로

그리고 고무래를 보면서, 평생을 농삿일 밖에 모르시던 아버지가 생각나서 울컥했습니다.

고리던지기

그리고 도리깨질 체험장.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은 예전에 콩 털고, 팥을 털던 그때가 생각나서겠죠?

도리깨로 마른 들깨단을 두드려봅니다.

짚으로 만드는 계란꾸러미 체험장앞에는, 옛날이 그리운 사람들이

사과와 표고에도 관심을 보이고,

고기도 사고, 과일도 사고, 채소도 사고

이것 저것 체험도 해보면서 구경하기 바쁩니다.

농기계 앞에도 사람들이 모였군요.

새 기계에 대한 정보도 습득하면서 돌아 본 '농업인의 날' 행사장.

그냥 되고말고 막 돌아다니면서 주절 주절한 농업인의 날 행사장.

내년에는 어떤 모습, 어떤 주제의 행사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기대를 하며 행사장을 떠납니다.

올해의 자랑스러운 농업인으로는 권오택, 김인련씨가 시장상을 수상했구요,

분야별 우수농업인은 구남오, 허종숙, 김윤홍씨가 국회의원상을,

농업인 단체별우수회원에는 조규동, 이춘자, 심진석, 최을순, 황성준씨가 시장상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분야별 우수농업인은 최우순, 이순영, 김남주, 임채운, 김남윤씨가 시의회의장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구요...

남산공원에는 가을이 가고있음을 아쉬워하듯,

울긋 불긋 단풍들었습니다.

소담스레 열린 꽃사과도 붉게 익어가구요,

남천열매는 새빨갛게 강렬한 색으로 물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