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대둔산 산행 - 마천대에서 기동주차장까지

adam53 2022. 11. 9. 18:22

낙조대에서 마천대로 가는 길은 산세가 무척 아름답습니다.

저 건너편에 보이는 바위능선 좀 봐요.

나뭇잎도 다 떨어져 암봉은 더 도드라져보입니다.

낙조대 아래에 있는 낙조산장.

산장 바로 뒤 바위에는 마애불이 있는데, 오랜 세월 풍우에 씻겨 지금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다고 해요. 

저 산장은 아마도 낙조대의 일출이나 일몰을 본다고 대둔산을 찾았을 때, 그때에 산장에서 묵어야 할 것..... 같군요.

볼 수록 멋진 암봉.

이 멋진 풍광때문에 대둔산을 찾아옵니다.

정상의 개척탑이 보이네요.

금강구름다리가 있는 저 모습은 한폭의 산수화이구요.

우뚝 우뚝 솟은 바위들은 어쩜 이리도 잘생겼을까요!

여기는 금강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정상에 갔다가, 이 길로 갈꺼에요.

대둔산 정상은 마천대라 하죠. 

하늘과 맞닿았다는 뜻으로 원효대사가 '마천대'라 이름 붙였다고 해요.

개척탑이 햇빛을 받아 빛이 납니다.

해발 878m 정상의 이 개척탑은,

등산로 개척을 기념하기 위해 1970년 11월에 완주군민 및 공무원들이 자재를 직접 운반해 설치한 뒤,

1989년 10월에 재 정비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둔산 탐방객들을 중심으로 개척탑을 철거하고 그 위치에 대둔산 표지석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여론이 제기되었는데요,

개척탑 때문에 대둔산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가려지는데다,

여러명을 수용 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게 철거를 주장하는 이유라고 해요.

반면 일부 주민들과 등산객들은,

대둔산의 상징물인 개척탑의 경우 군민의 노력봉사로 축조한 것인 만큼 자부심이 녹아있을 뿐 만 아니라,

개척탑에서 사진 촬영을 하므로써 등반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도 하대요.

특히 대둔산 주변 상가들은 금강구름다리, 삼선 철계단, 케이블카 등과 함께  개척탑이 명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개척탑을 철거하면 대둔산을 찾는 탐방객이 줄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

그래서 완주군은 주민과 등산객, 주변상가들의 여론을 수렴해서 개척탑 철거 또는 존치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 것이

10년이 넘었습니다.

아직도 개척탑이 있다는 것은, 개척탑의 존치에 대해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겠죠?

뒤에 보이는 저 암봉은 칠성봉 같은데  흠.

--------------------  칠성봉은 용문골가기 직전, 칠성봉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더 멋집니다.

정상에서 휘~ 둘러 본 암봉 들.

개척탑을 뒤돌아보면서 하산합니다.

금강계곡으로 내려가요.

돌맹이에 걸려 넘어질까 조심 조심하며 ...

아무리 갈길이 바쁘다해도 좋은 곳은 다 들려보면서 가야겠죠?

대둔산은 전남 영암군 월출산과 함께 호남을 대표하는 바위로 이루어진 산, 이른바 '악산'(岳山)인데요,

경치가 얼마나 빼어나면 충남과 전북이 모두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놓았을까요?

하나의 명승지를 2개 道가 도립공원으로 지정해 놓은 곳은 국내에서 대둔산이 유일하다고 해요.

대둔산은 충남 금산군과 논산시, 전북 완주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데,

3개 시군에 속하는 구역별로 풍광이 뚜렷하게 차별 된답니다.

완주 구역은 관광,

금산 쪽은 호젓한 등산의 재미가 특별하고

논산 지역은 그윽한 계곡의 멋이 일품이라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완주 기동주차장에서 올라오면 대둔산의 진면목을 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능선 따라 이어진 암봉, 아찔하고 험한 암벽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그림같은 그 모습은

금강계곡을 걸어서 올라야 제대로 봅니다. 

거기에다가 구름다리를 건너고, 삼선계단을 올라가는 그 짜릿함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죠.

그래서 대둔산은 몇번을 와도 싫증이 나지않는 산입니다.

칠성봉이랍니다.

일곱 폭의 동양화 병풍을 펼쳐놓은 것 같은 칠성봉은,

용문굴에서 용이 등천하기 직전 일곱개의 별이 떨어져 생겨난 산이라는 얘기가.....

삼선계단쪽으로 갑니다.

고려말 한 재상이 딸 셋을 거느리고 고려가 망함을 한탄하여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는데, 

재상의 딸들이 선인(仙人)으로 변하여 바위가 되고,

그 바위형태가 삼선인이 능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다하여 삼선암이라 했다는 전설이 있어요.

왕관바위로 가는 삼선철계단.

올라가면서 뒤돌아보면 눈앞에 보이는 경치와, 다리가 후들거리는 짜릿함은 삼선계단을 올라야 제대로 느끼는 재미이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내려오는 길이라서 쳐다만 보고 돌아섭니다.

느긋하게 시간이 있는게 아니라서...

잠시 후에는  저 구름다리를 건널꺼에요.

금강문

전망대 아래에 있는, 구름다리 가는 계단으로 내려가고,

51도나 되는 경사도, 그리고 127개 계단의 빨간색 삼선계단은 자꾸만 눈에 들어와,

멋진 모습에 자꾸만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아요.

대둔산구름다리는 대둔산의 백미라고 할 명소인데요,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연결한 길이 81m의 이 다리는 1975년 건설된 국내 최초의 출렁다리였다고 해요.

건축 공사 때 비계발판으로 쓰곤 했던, 구멍 뻥뻥 뚫린 철판을 바닥재로 사용했다는데요,

심하게 출렁거리는데다가, 밑으로 보이는 낭떠러지가 아찔해 담이 약한 관광객들은 건널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출렁거림이 크지않은 현재의 이 다리는, 2021년 7월에 3번째로 설치 했다고 해요.

지금은 각 지자체마다 앞다투어 출렁다리를 설치함으로써,

흔하디 흔한게 출렁다리인지라 화제꺼리도 아닙니다.

이제는 누가 더 높이, 더 길게 놓았느냐가 관심을 끌고있죠.

출렁다리를 건너고, 밑으로 오면 케이블카승강장으로 가는데,

원효사 주지스님이 사찰조성을 위한 시주를 받고 계시네요.

케이블카승강장 앞 '안 먹고 가면 쓰러지는 호떡' 우측으로 걸어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다리가 아프면 케이블카를 타면 되구요.

주위를 살펴가며 산행을 해야,  '하산하는 길'이라는 팻말이 보입니다.

과거에는 앞만보고 곧장 걷다가,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외에는 하산할 방법이 없는 줄 알고 케이블카를 탔었더랬습니다.

기동주차장까지는 넉넉히 30분 걸으면 돼요.

케이블카탑승장 아래에서도 용문골로 가는 길이 있네요.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이 동심바위도 보고가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은 이 건물은 원효사입니다.

사진 오른쪽 중간쯤의 철난간 있는 곳으로 가면, 아래 사진과 같이 법당이 있는데요,

이 3장의 사진은 과거에 찍었던 것입니다.

불자가 많고 그래서 시주도 많이하여 사찰을 크게 중건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등산로에서,  스님이 불사조성을 위해 탁발하는 고행은 없을텐데 하는 안쓰런 마음이...

돌계단의 계곡길도 끝납니다.

계곡입구에는 수북히 낙엽쌓이고

단풍도 곱게 물들었습니다.

가을 끝자락,

기암괴석이 절경인 대둔산 산행도 여기서 끝마칩니다.

산행코스: 논산 수락주차장 - 석천암 - 낙조대 - 마천대 - 삼선계단 - 금강구름다리 - 금강계곡 - 완주 기동주차장 ( 7km,  4시간 25분 소요 )

 

<대둔산> 

높이는 878m이다.

대둔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며 천여 개의 암봉이 6㎞에 걸쳐 이어져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대둔(大芚)이라는 명칭은 ‘인적이 드문 벽산 두메산골의 험준하고 큰 산봉우리’를 의미한다.

대둔산은 노령산맥에 속하며 최고봉인 마천대(摩天臺)를 중심으로 여러 노암(露岩)이 기암단애(奇岩斷崖)를 이루며 솟아 있고, 부근에는 오대산(五臺山)·월성봉(月城峰)·천등산(天燈山) 등이 산재한다.

유등천(柳等川)·장선천(長仙川)·벌곡천(伐谷川) 등 금강의 여러 지류에 의하여 장기간 두부침식(頭部侵蝕)을 받아 곳곳에 기암괴석이 형성되어 있다. 

지질은 대부분이 선캄브리아기 후기에서 고생대까지 걸쳐 있는 옥천층군(沃川層群) 및 고생대 초기의 대석회암통(大石灰岩統)을 관입(貫入)한 석영반암(石英斑岩)으로 되어 있다. 

식생은 대체로 높이 600m를 경계로 그 이하에는 소나무·상수리나무·개비자나무 등이 무성하고, 그 이상에는 신갈나무·졸참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울창하다.

이밖에도 고채목·돌양지꽃·천마제비난초·나나벌이난초 등 각종 희귀식물이 자생한다.

 

충남·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는 대둔산(878m)

남으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서북으로 충남 논산시 벌곡면, 동으로 금산군 진산면 등에 걸쳐있는

대둔산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이며 1980년 5월에 지정 공고된 도립공원이다.

오대산(569m),월성봉(649m), 비랑산(555m), 태고사 계곡의 갓바위, 고깔바위, 선녀폭포 등 신선경을 이루고 있으며,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완주와 금산 방면으로는 금강산 못지않은 기암절벽.

최고 비경지대로 꼽히는 곳은 완주방면 등반로.

능선을 따라 삼선바위·임금바위·입석대·마왕문·장군봉·동심바위·형제봉·금강봉·칠성대·낙조대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다.

논산 방면으로는 어느 산보다 부드럽고 인자한 능선을 펼치고 있다.

남쪽의 전북지역은 가파른 비탈길에 기암 괴봉이 숲처럼 서있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우며 케이블카, 상가, 철계단, 주차장 등의 시설이 잘되어 있고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길이 50m의 높이 50m의 금강구름다리, 삼선암을 잇는 삼선계단, 동심바위, 금강문, 형제봉, 장군봉, 칠성봉, 용문굴 등 경관이 뛰어나다.

10월 하순경에는 기암 괴봉과 파란 낙락장송, 그리고 바위와 바위사이의 단풍이 빼어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

 

봄철에 진달래, 철쭉과 엽록의 물결, 

가을철 불타듯 타오르는 단풍,

여름철의 운무속에 홀연히 나타나고 숨어버리는 영봉과 장폭,

겨울철의 온봉 옥령은 형언할 수 없는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인기명산 [6위]

산세가 수려한 대둔산 도립공원은 기암괴석, 단애와 단풍이 어우러지는 가을에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단풍이 절정인 10-11월에 가장 많이 찾지만 봄 산행지로도 인기 있다.

완주 방면의 대둔산 집단시설지구에서는 케이블카로 삼선 구름다리 아래까지 가서 1시간 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 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바위능선의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져 경관이 뛰어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80년)된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되었다.

마천대에서 낙조대에 이르는 바위능선과 일몰광경이 뛰어나며, 임금바위·장군봉·동심바위·신선

바위 등이 있고,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와 태고사(太古寺)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