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등대를 찾아가 봅니다.
주문진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1km 쯤 가다보면, 왼쪽에 '등대마루'와 '등대낚시' 건물사이로
승용차 7~8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여기에 주차를 하고 계단을 올라가면 등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주문진등대는 1918년 3월 20일,
강원도에서는 첫번째로 세워졌다고 해요. (조선총독부고시 61호)
오징어, 명태, 꽁치, 쥐치들이 엄청 많이 잡히던 주문진.
무연탄, 경유 등이 주로 반입되고, 질 좋은 규사가 반출되는 동해안 유수의 어업전진기지로 호황을 누리던 주문진항에, 1917년 여객선과 화물선이 처음으로 입항하고, 부산항과 원산항 간을 운항하는 기선의 중간 기항지가 되면서부터
강원도에 첫 번째로 세워진 등대인 거죠.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가 봅니다.
등대홍보관 왼쪽끝에 등대가 보이네요.
주문진등대는 한국전쟁때 파손됐다가 1951년에 복구되었다고 하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관람하기 전, 안내문은 꼭 읽어봐야죠.
홍보관입니다만, 코로나-19때문에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화장실만 이용할 수 있드군요.
바다전망대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등대는 생각보다 작아 보였습니다.
알록달록한 등대마을은 참 예쁘군요!
백원형연와조(벽돌)로 지어진 이 등대의 등탑은 최대 직경3m, 높이 10m로 외벽엔 백색의 석회 몰타르가 칠해져 있는데요, 이런 벽돌식구조의 등대는 우리나라 등대건축의 초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축적 가치가 매우 높은것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문진등대는 ' 등대문화유산 제 12호'로 지정되었다고 해요.
주문진등대는 등탑의 기단 부분은 등대규모와 비교해 볼 때, 높게 축조되어서 신전의 계단과 같은 장엄한 느낌을 주며, 주 출입구 부분은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으로 장식성도 뛰어나다고 하네요.
마당 한켠에는 이런 조각상도 있고,
거울앞에 서면 뚱뚱해 보이거나 키가 커 보이는 등, 4개의 재미난 거울도 있고
내몸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헬스케이트도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 주문진등대를 '이달의 등대'로 선정했답니다.
등대불빛은 15초에 한번씩 반짝이며,
37㎞ 거리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해요.
한국전쟁 당시에는 등명기(등대불을 밝히는 기기)를 지키기 위해, 등대직원이 이걸 둘러메고 부산까지 피란갔다가
종전이 되고 난 후에 다시 복귀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는 주문진등대.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등대.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이며,
동해안 연안에서 최초로 무선표지국을 운영하였던 주문진등대.
주문진등대 방문은 여기서 마칩니다.
오랜동안 사용하던 말 '등대'는
[항로표지관리소]라고도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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