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오후, 경포호숫가를 걸어봅니다.
요렇게 예쁜 식물도 있고
넓은 잔디 공연장도 있고
말라버린 갈대도 있고
쉼터도 있습니다.
경포호수 산책로는 4.35km나 되어서, 한바퀴 휘돌아 제자리로 오면 5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겨울되면 경포호에 날아드는 철새를 보려고
사진작가들도 많이 옵니다.
개나리가 피었어요.
가까이에서 찍어 봅니다.
그리고 여기, 한국미술협회 강릉지부장인 <김문기>님이 2003년에 제작한 홍길동 이야기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리 크지도 않고, 십수년이 지나서 더러는 푸른빛을 띄는 작품들.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 생가가 가까이에 있는 이곳,
경포호숫가의 바위와 작품들이 호수와 어우러진 멋진 조각들을 한번 볼까요?
작품에 대한 설명문도 있습니다.
아버지 홍판서와 부인 유씨
길동을 아끼는 이복형, 홍인형
길동의 어릴 적 동네 친구들
길동의 친어머니, 춘섬
홍판서의 첩, 기생 <초란>
부자간을 이간하는 관상녀
길동의 방을 침입하는 자객
도적 텁석부리와 졸개들
재물을 나눠주는 의적, 활빈당원들
활빈당에게 곤장맞는 탐관 사또
재물을 나눠받고 좋아하는 백성들
백성을 괴롭히는 흥청망청 포졸들
푸대속에 갇힌 포도대장
고민하는 조선국 임금
망탄산의 요괴 우농들
길동의 부인이 되는, 백룡의 딸
평화로운 율도국 백성
율도국 충신, 김현충 장군
나라를 내준 율도국의 임금
총명하고 힘찬 청년 홍길동
홍길동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기서 왼쪽길로 조금만 가면 초당 <허균 생가>가 있죠.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 경포대
에디슨박물관, 영화박물관이 보입니다.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서
다시 한번 더 눈여겨 봅니다.
이 작품 이름은 <벚꽃에 물들다>라고 해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아! 그리고
홍길동 이야기를 제작한 김문기 작가님은 솔향수목원 가는 길의 <구정미술관> 관장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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