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태백산 산행- 황금정(김진선) 산대장을 추모하다.

adam53 2019. 9. 11. 15:49
































































































































































산행코스: 화방재사길령→ 주목군락지→ 태백산(장군봉,천제단)→ 부쇠봉→ 문수봉→ 소문수봉

             석탄박물관(당골광장) <12.2km, 행사시간 포함 5시간 30분>



태백산 [太白山]

태백산은 옛부터 삼한의 명산, 전국 12대 명산이라 하여 '민족의 영산' 이라 일컫는다.

태백산은 가파르지 않고 험하지 않아 초보자나,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다.

2시간이면 천제단에 이르고 하산까지 4시간이면 족하다. 따라서 가족산행으로도 적합하다.

산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며,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에는 흰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이룬다.


산 정상에 태고때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다.

천제단은 둘레 27m, 폭8m, 높이3m의 자연석으로 쌓은 20평 가량의 원형 돌제단이다.

삼국사기에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신라에서 오악 가운데 태백산을 북악으로 받들어 봄,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1991년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28호로 지정된 이 천제단은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는 동안 방백수령과

백성들이 천제를 지냈고, 구한말에는 쓰러져가는 우국지사들이, 일제 때는 독립군들이 천제를 올렸던

성스런 제단이다.

태백시에서는 매년 10월3일 개천절에 태백제를 개최하며 천제를 올린다.


천제단을 중심으로 5분거리인 북쪽 300m 지점이 태백산의 주봉인 가장 높은 장군봉, 남동쪽으로 능선을 타고 가면 멀리 수만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문수봉이 있다.

서울에서 내려온 한 처사가 쌓고 있는 조그마한 돌탑이 있다.

천제단에서 유일사 쪽으로 내려가는 능선 중간과 문수봉으로 가는 중간에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사찰로는 망경사, 백단사, 유일사, 만덕사, 청원사등이 있다.

산정상 밑 해발 1,500m에는 단종대왕을 모신 단종비각과 한국명수 100선중 으뜸인 용정이라는 우물이 있다.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망경사 절 입구의 용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물. 개천절에 올리는 천제(天祭)의 제수(祭水)로 쓰인다.

또한 당골에는 매년 개천절에 제를 올리는 단군성전이 있다.



蛇足

태백산은 주목위에 눈이 내려 앉으면 그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서

대부분의 산악회에서는 겨울, 그것도 새해 첫 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산인데,

늦여름에 찾아 간 이번 태백산 산행은 2018년 1월 2일, 새해 태백산 첫산행을 하다 사길령과 유일사의 합류지점 부근에서

심정지로 유명을 달리한, 우리산악회의 산대장 [김진선]님을 기리는 추모 산행이였습니다.

추모의식은 천제단과 장군봉 사이의 넓은 공터에서 조촐하게 치루었으며,

그를 기리는 몇몇 회원들이 제물(제수용품)을 준비하였고

산행에 참여한 회원들은 모두 다 함께, 그때와 같은 그길을 걷고 추모제에는 한사람도 빠지지 않었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뜻깊은 산행이였습니다.  2019.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