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며 마시는 진한 커피 한 잔.
추억과 사랑과 낭만이 있는 곳, 강릉 안목항입니다.
[안목]이 유명해진 건 길거리 카페 '커피자판기'에서 시작되었죠.
I.M.F 직전인 1996년 가을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30여대까지 늘어난 커피자판기는 매일 1,000여명이 찾아와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곤 했는데요, 낮에는 직장인과 친구 그리고 부부가, 밤에는 연인들이 많이 찾았는데
자판기를 설치했던 16명의 상인들은 저마다 최상의 커피맛을 내려고 애썼기에, 자판기마다 맛이 다 달랐고 커피맛은 최고였었죠.
시대가 변하면서 그 많던 커피자판기는 커피숍에 자리를 내어주고 지금은 두어군데 남아있는데,
아직도 추억에 젖거나 호기심에,
또 자판기커피 애호가들은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을 뽑아 들고 해변으로 갑니다.
안목 벽화골목은 동해상사 종점 맞은 편에서 시작하는 데, 오늘은 커피거리에서 들어가 봅니다.
이 벽화골목은 2017년 강릉해변을 문화와 예술, 디자인이 결합된 창조적인 해변으로 만들어 강릉의 새로운 명소로 개발하려고
그렸답니다.
골목은 그리 크지 않아 그림도 많은 건 아니지만, 한번 보시겠습니다.
커피거리로 알려지면서 안목항을 찾는 발길이 많아지고
수호랑과 반다비는 사진찍는 명소가 되고...
울릉도 가는 페리호는 여기 강릉항에서 출발합니다.
커피거리 끝, 강릉항 맞은 편에는 군사시설이 있던 죽도봉을 2009년 6월에 자연친화적인 데크와 산책로, 쉼터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었는데,
(출입구)사유지라서 폐쇄를 하였다고.
강릉항 입구에는 해당화가 피었네요.
안목 커피거리 시작점에 위치한 화장실에는, 강릉원주대학교 식물생명과학과 '솔수펑이'팀이, 강릉시청과 강릉대 사다리프로젝트 지원을 얻어 그린월 액자를 만들어 이 화장실에 설치했다고 하는 데요, 이 액자는 이끼로 만들었다고 해요.
해변 설치물 "커피콩탑"
벽화골목 입구의 [자판기커피 원조집] 벽에 그려놓은 커피자판기.
커피 한잔에 300원하던 때, 처음 들여 놓았다는 자판기는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 과연 이게 괜찮을까 하던 것이 한대가 두대가
되고 세대가 되고 그렇게 늘어가서 한달 매출이 천만원이 될 정도였다고. 그래서 이 집 부부는 땅도 사고, 집도 손 보고, 자식 공부도 결혼도 시켰다는 이제는 전설이 된 얘기. 신문에도 났었다고 해요.
벽화골목의 입구는 '안목역카페'에서 시작~
안목 커피거리에 가면 벽화골목도 둘러보세요.
작년 한해, 우리 국민이 마신 커피는 265억잔, 1인당 512잔 꼴이라네요.
또한,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커피수입국이라고 해요.
일상에 쉼표가 필요할 때,
커피거리에 가서 파도소리 들으며 커피 한잔 하세요.
그리고 또 힘차게 하루를 열어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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