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행사

세시풍속 - 강릉 망월제 행사를 돌아보다

adam53 2018. 3. 3. 16:02



올해에도 (사)임영민속연구회 주관으로 강릉 남대천 단오터에서는 2018 정월대보름 축제인 망월제가 개최되었습니다.

망월제에 앞서 지신밟기, 강릉농악 공연이 있었고

아침 11시 부터는 민속놀이체험(연 날리기), 소원글쓰기, 윷점 체험, 노인정대항 윷놀이도 있었습니다. 

제례 시작 전이라 주변을 둘러 봅니다.

소원을 적어 달집과 함께 태우려고 해요.

정월대보름날 밤, 달이 떠 오를 때 나뭇가지 등을 태우는 놀이인 [달집태우기]

달집이 타는 모양과 방향 등으로 그 해의 풍년과 흉년을 점치기도 했었는데,

농사철을 기해서 새해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이죠.


다리밟기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이고

시민체험공간 부스들이 있고








연 날리기 하는 소년의 모습도...

망월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동영상 1

play 후, 오른쪽 아래 네모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최명희 강릉시장을 초헌관으로 한 삼헌관의 4배가 끝나고

어부식(魚付食)을 합니다.

어부식이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물에 사는 물고기와 오리에게 밥을 주고 물고기를 잡아 방생하는 것을 보면 생명존중사상에서 싹튼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어부식은 용왕제의 일종이라 해요.

일상적으로 물은 여러가지 기능과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 중에 정화기능과 부활의 의미도 있기때문에

액막이의 일종인 어부식이 물에서 이뤄지고, 액운이 낀 사람의 성명과 사주를 적어서 물에 띄움으로써 직성이 든 액운이 씻긴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즉, 어부식을 함으로써 일년 동안 아무런 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일종의 민속신앙이죠.

젯상 아래에 있던, 짚풀인형을 남대천에 띄워 보냄으로써

한해동안 시민들의 모든 액막이를 하려는 것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 어부식을 지켜보면서 사진도 찍고

어부식이 끝난 뒤,

소지를 올리고

이어서 시민들의 소지올리는 순서가 돌아왔구요.

이렇게 줄을 섰습니다.




올해 달집태우기는 취소되었습니다.

긴 겨울내내 눈 한번 안 왔었고,

엇그제에 처음으로 비가 내린 상태라

화재 위험이 있어 달집을 태우는 대신, 이렇게 조명으로 대신합니다.

따라서, 쥐불놀이도 생략되었죠.



사천 하평답교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다리밟기는 대부분 정월대보름날 하고 있으나,강릉 하평마을은 좀상날(음력 2월 6일)에 좀생이별[묘성(昴星)]과 달의 거리를 보고 풍흉을 점치는 좀생이보기 행사와 함께 행해진다. 하평마을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허균(許筠)의 형이기도 한 하곡(荷谷)허봉(許篈)이 태어난 곳이다. 이 놀이는 2003년 3월 21일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어 전승·보급되고 있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영상 2


매년 좀상날이 되면 아이들은 산에 가서 장작을 모아 횃불을 만들고 소나무 가지를 가져다가 다리에 솔문을 세운다.

솔문은 소나무 잎의 송침과 같은 주술적인 의미로 부정을 막아 주므로 놀이꾼들은 반드시 이 솔문을 통과한다.

강릉사천하평답교놀이는 농악대 다리굿으로 시작하여 쇠절금으로 이어진다. 쇠절금은 상쇠의 쇠가락 겨루기를 말하는데,

하평마을과 진리마을의 두 농악대끼리 다리를 밟으며 경쟁을 한다. 다음은 돌싸움과 횃불싸움이다. 이것을 마치면 답교놀이가 진행되는데 이렇게 다리를 밟으면 한 해 동안 신체 다리의 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다리를 밟을 때 농악대 상쇠가 “앗다, 이 다리 잘 놨다. 술렁술렁 건너세.”하고 소리를 메기면 제창으로 모두가 받은 다음, 다리 중간쯤에서 달을 향해 상쇠가 “술령수 아무년 이월 좀상날 이 다리 밟고 금년 농사 대풍으로 이루어주시오.”라고 소리를 치고 쇠가락을 친 다음 다리밟기를 계속한다.

좀생이날 성황제를 지낸 다음에는 하늘의 좀생이별을 본다. 좀생이별과 초승달이 소고삐만큼 떨어져 나란히 움직여서 가면 그 해는 풍년이 들고, 가까이 가면 흉년이 든다고 믿는다. 이것은 좀생이별이 아이들이고, 초승달을 어머니가 이고 가는 밥광주리로 생각하여 그 거리를 보고 점치는 것이다.(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오랜만에 '태평소'소리도 들어봅니다.





동영상 3





동영상 4


건금마을 용물달기 행사가 순서를 기다립니다.

성산면 금산2리 건금마을에서는, 건금마을용물달기보존회(회장 최근후) 주관으로, 매년 정월대보름 하루전에 금산마을 임경당 우물터에서 용물달기 행사를 합니다.

용물달기는 ‘가뭄이 시작되기 전 물줄기가 풍부한 샘에서 물을 길러다가 우물에 부으면 물줄기가 풍부해진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마을 세시풍속으로 마을 주민들이 샘터에서 물을 뜰 때마다 “용아, 용아, 물 달아라!”를 외치며 가정의 행운과 풍년을 기원하는 독특한 의식으로 마을 공동체의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이다.
용물달기가 행해지는 임경당은 조선 종중 때 강릉의 12향현 중 한 사람인 김열의 고택으로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돼 있다. 용물달기는 강릉 김씨 집안에서 행해진 정월대보름날 행사지만 이곳의 우물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마을 주민들도 동참해 오늘날까지 500여년을 이어오고 있다.(출처:교차로)

건금마을 용물달기 행사는 지난 2월 8일일 강릉성화봉송행사에 용물달기 퍼포먼스를 비롯, 2월 9일, 20일, 25일에는 월화거리에서 길놀이 행사를 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어둡기도 하고 여러차례 공연도 했으므로, 망월제 행사에 참여한 모든 시민과 가정에 행운을 기원하는

축제의 장, 신명나는 놀이로 대신합니다.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