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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색깔은 어떻게 결정될까

adam53 2016. 9. 11. 18:30

우리주변에 피어나는 꽃,

벌과 나비를 불러들여 꽃가루받이하여 씨를 맺기위해 꽃은 아름답고 화사하게 피고 또 핀다.

꽃을 아주 좋아했으며 학명(學名)쓰기를 창안해 낸 유명한 식물분류학자인

스웨덴의 칼 폰 린네는

'가운데 자리에 한 여자(암술)가 드러누워 있고 둘레에 여러 남자(수술)가 둘러있어서

서로 사랑하는 것'이 꽃이라고 했다.

꽃은 식물의 생식기다. 동물은 생식기를 몸아래에 달고 있는데, 식물은 몸(줄기)의 위 끝자락에,

수줍음 하나없이 덩그러니 매달아놓고 벌레들을 꼬드긴다.

 

꽃의 색깔은 크게 빨강, 파랑, 노랑, 흰색으로 나뉜다.

봉숭아 붉은꽃을 따 즙을내어 시험관에 넣고 식초를 몇방울 떨어뜨리면 붉게 변한다.

꽃즙에다 양잿물(수산화나트륨)용액을 넣으면 푸른색으로 변한다.

꽃물은 산성에서는 붉은색으로, 알카리성에서는 푸른색으로 바뀐다.

리트머스종이도 산성에서는 붉은색으로, 알카리성에서는 푸른색으로 변한다.

봉숭아꽃과 리트머스 성질이 같다.

 

식물의 일종인 리트머스이끼의 즙을 짜서 액체 그대로 쓰면 '리트머스액'이고

그것을 종이에 발라 말린것이 '리트머스종이'다.

봉숭아꽃 즙이나 리트머스액이나 다 화청소(花靑素 anthocyan)라는 색소가 들어있어

그리되는 것이다.

즉, 세포속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이 산성(식물)에서는 붉은색을, 알카리성(식물)에서는 푸른색을

발현한다. 그래서 진달래는 붉고, 제비꽃은 푸른색이다.

 

노란꽃은 꽃 세포속에 카로티노이드(carotenoid)계 색소 카로틴(carotin)과 크산토필(xanthophyll)이 들어있다. 카로틴은 당근이나 귤에, 크산토필은 노란 은행잎에 들어있는 노란색계통의 색소들로

개나리꽃에 그것들이 듬뿍 들어있다.

 

백목련처럼 흰 꽃은 아무 색소(色素)가 없다. 흰꽃은 화청소나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를 만들지 못한다.

흰 꽃잎을 다서 두 손가락사이에 끼우고 꽉 누르면 흰색조차도 없어지고 만다.

세포사이에 들었던 공기가 빠져나가서 그렇다.

흰 눈(雪)을 그릇에 넣으면 하얗지만 거기에 물을 부으면 무색이 되는 것도 눈송이 틈새에 있던

공기가 빠져나간 것이 원인이다.

흰꽃이나 눈송이가 희게 보이는 것은 그속에 들어있는 공기 때문에 빛이 산란(散亂)한 때문이다.

 

결국 꽃 색깔은 화청소와 카로틴, 크산토필따위의 화학물질과 세포 안 공기에 그 비밀이 숨어있는

것이다.

 

 

                                                                      강원대 권오길 명예교수의 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