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야기

눈내린 덕고산 산행

adam53 2015. 8. 7. 16:21

횡성 정암리 덕고산으로 갑니다. 영서지방은 눈이 제법 많이 내렸네요.

 

눈쌓인 겨울산은 처음이라 설레임 반 기대 반입니다.

 

횡성읍내 길옆에 내려서 장갑을 끼고 목도리도 하고

 

아이젠을 신고 스패치도 찹니다.

 

서도아파트를 지나고

 

광제사 절도 지나고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숫 눈길을

 

뽀드득 뽀드득 소리내어 밟고 갑니다.

 

<덕고산등산회>에서 등산로라고 음각한 빗돌.

 

눈길이라 조금 미끄럽고

 

조금은 힘이 들어도

 

하얀 눈꽃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속이 환해지고 연방 웃음이 납니다.

 

아마도

 

이래서 겨울산을 찾는가 보죠?

 

잠시 쉬어갑니다.

 

------------------------------ 음~, 횡성에는 덕고산이 또 있드군요.

 

청일면과 홍천 서석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해발 1,125m나 되는, 봉복사 절에 <덕고산 봉복사>라는 현판이 걸려있어 덕고산이라 한다는데

 

덕고산이라 하면 거기를 말 하드군요.

 

눈과 나무와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이 멋진 풍경 ....!.

 

돌탑 3개가 있네요.

 

계속 오르막 길이구요.

 

덕고마을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라 쉬울꺼라 생각했는데

 

은근히 힘이 들어

 

또 쉬어 갑니다.

눈밭에 앉을 수 없어 서서 쉽니다.

 

다시 올라가요.

 

올라가고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

 

정상까지 1.1km 남은 지점.

 

정상까지 가 보기로 합니다.

 

까짓 거 1키로 쯤이야~....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눈, 눈, 눈.

 

저 햇빛 보세요.

 

정상에 다 왔나 봅니다.

 

그림.......같죠?

 

오늘은 산대장님이 고사를 주관합니다.

 

사진찍기 놀이를 한 뒤에

 

눈밭에서 식사를.

 

저 흰눈을 두고 가는 게 아쉽지만

 

이젠 내려 가야해요.

 

바람이 불지 않아 따뜻하다 해도

 

손끝이 몹시 시려요.

 

3km 남짓한 등산로임에도, 곳곳에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표지판을 세워 놓는 배려를....

 

다 왔어요.

 

가슴 뿌듯하죠?

 

종남이 누나가 뜨듯한 어묵 국물과 김장김치를 준비했건만,

안흥에는 찬바람 쌩쌩불어서 대부분 차안으로 들어갔어요....ㅠㅠ

 

 

배경음악은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겸 연주가 T.S.Nam(남택상)의 <첫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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