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정암리 덕고산으로 갑니다. 영서지방은 눈이 제법 많이 내렸네요.
눈쌓인 겨울산은 처음이라 설레임 반 기대 반입니다.
횡성읍내 길옆에 내려서 장갑을 끼고 목도리도 하고
아이젠을 신고 스패치도 찹니다.
서도아파트를 지나고
광제사 절도 지나고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숫 눈길을
뽀드득 뽀드득 소리내어 밟고 갑니다.
<덕고산등산회>에서 등산로라고 음각한 빗돌.
눈길이라 조금 미끄럽고
조금은 힘이 들어도
하얀 눈꽃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속이 환해지고 연방 웃음이 납니다.
아마도
이래서 겨울산을 찾는가 보죠?
잠시 쉬어갑니다.
------------------------------ 음~, 횡성에는 덕고산이 또 있드군요.
청일면과 홍천 서석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해발 1,125m나 되는, 봉복사 절에 <덕고산 봉복사>라는 현판이 걸려있어 덕고산이라 한다는데
덕고산이라 하면 거기를 말 하드군요.
눈과 나무와 사람이 한데 어우러진 이 멋진 풍경 ....!.
돌탑 3개가 있네요.
계속 오르막 길이구요.
덕고마을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라 쉬울꺼라 생각했는데
은근히 힘이 들어
또 쉬어 갑니다.
눈밭에 앉을 수 없어 서서 쉽니다.
다시 올라가요.
올라가고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
정상까지 1.1km 남은 지점.
정상까지 가 보기로 합니다.
까짓 거 1키로 쯤이야~....
주위를 둘러보면
온통 눈, 눈, 눈.
저 햇빛 보세요.
정상에 다 왔나 봅니다.
그림.......같죠?
오늘은 산대장님이 고사를 주관합니다.
사진찍기 놀이를 한 뒤에
눈밭에서 식사를.
저 흰눈을 두고 가는 게 아쉽지만
이젠 내려 가야해요.
바람이 불지 않아 따뜻하다 해도
손끝이 몹시 시려요.
3km 남짓한 등산로임에도, 곳곳에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표지판을 세워 놓는 배려를....
다 왔어요.
가슴 뿌듯하죠?
종남이 누나가 뜨듯한 어묵 국물과 김장김치를 준비했건만,
안흥에는 찬바람 쌩쌩불어서 대부분 차안으로 들어갔어요....ㅠㅠ
배경음악은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겸 연주가 T.S.Nam(남택상)의 <첫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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